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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2월 2일 실적 발표에서 제프 베조스 CEO의 일선 후퇴를 발표했다. 27년간 아마존을 이끌었던 제프 베조스는 앤디 재시(Andy Jassy) AWS CEO에게 바톤을 넘겼다. 올 여름부터 세계 최대 온라인 기업인 아마존을 이끌게 될 앤디 재시는 어떤 사람인가.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의 차기 CEO 앤디 제시는 어떻게 제프 베조스의 ‘브레인 더블(brain double)’이었는가”라는 기사에서 앤디 재시가 20여년간 베조스의 노하우를 흡수했다고 보도했다.
김인순 2021.02.04 11:20 PDT
미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탈이 '미디어 사업'에 뛰어든다. 직접 콘텐츠를 생산, 자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면서 기존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기업인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가 자체 웹사이트에 기술과 비즈니스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활동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웹사이트 오피니언 세션에 관련 기사와 글을 올릴 예정이다.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그동안 투자를 통해 쌓아온 전문적인 테크 및 암호화폐 지식을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 전통 미디어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부문을 운영할 편집국장(Executive Editor)과 오피니언 에디터(Opinions Editor) 채용에 본격 나섰다. 편집국장은 기존 매체보다 역할 범위가 넓다. 기사 외에도 영상 등 미디어 전반에 걸쳐 편집 작업을 수행하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마케터 등을 이끄는 역할이다. 채용 공고에는 "우리 회사는 작가와 프로듀서, 마케터 등 재능있는 팀을 성장시키고 이끌기 위해 보도영역과 매체(특히 비디오) 전반에 걸쳐 편집 작업을 드라마틱하게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게재했다. 그들은 "당당하게 친테크, 친미래, 친변화적인 인재를 찾는다"며 "우리는 정보에 입각한 낙관론자"라고 밝혔다.안드리센 호로위츠는 2009년 마크 안드리센과 벤 호로위츠 두 명의 공동 창립자가 설립한 기업이다. 페이스북과 스카이프, 에어비앤비, 트위터 등 테크기업부터 코인베이스,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분야,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핫한 오디오 기반 소셜앱 클럽하우스까지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벤처캐피탈이다. 현재 14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펀드, 8억6500달러 규모의 가상화폐(Crypto) 펀드를 포함해 약 165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미디어 역량을 계속 강화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기술전문지 와이어드의 편집장 출신 소날 촉시(Sonal Chokshi)를 영입해 암호화폐와 머신러닝, 핀테크 등 투자 분야에 대한 심층적 설명기사 제작과 뉴스레터 발송, 사설 게재 등 기존 미디어와 별반 다르지 않은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기회에 팀을 대폭 확대해 미디어로서 기능을 더욱 강화시키려는 전략이다. 머신러닝과 암호화폐 등은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핵심 투자 영역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46대 대통령 취임식은 지난 1933년 제 32대 루즈벨트 대통령(FDR) 취임식 이후 미 근현대 역사에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꼽힐 것이다. 지난 6일 미 국회의사당 난입 참사로 인해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는 지금 준전시 상황이다.32대 루즈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을 물려받았다. 주식시장 붕괴, 높은 실업률, 기아, 사회적 갈등 가운데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공황’은 아니지만 역대 대통령이 직면한 적 없는 두 가지 ‘대공황급’ 이슈로 집무를 시작한다. 하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일 4000여명의 미국인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이며, 둘째는 극심한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전임 대통령의 유산이다.여기에 미 의회는 민주, 공화 양당이 50:50으로 쪼개졌고 정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부채를 떠안았다. 주가는 천장을 뚫고 고공행진 중이지만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 극심한 양극화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황을 유발한다. 중국은 미국의 슈퍼파워를 추월할 수 있는 ‘오늘의’ 글로벌 경쟁자이며 ‘과거’ 경쟁자 러시아는 해킹 전쟁을 일으킨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은 ‘전시 벙커’로 향하는 느낌일 것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냉정한 현실’은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만을 전망할 수 없게 한다. 더밀크는 조 바이든이 직면한 미국의 상황과 4대 이슈를 경제, 산업 그리고 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해 봤다.
손재권 2021.01.20 13:00 PDT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 24개의 행정 명령을 내렸는데 이 중에는 이민자를 제한하는 행정 명령도 있었다. 바이든 당선자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취할 행동 중에는 파리협정 재가입과 함께 이민자 정책이 꼽힌다.바이든 당선자는 남쪽 국경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을 철회하고 무슬림, 아랍 등 국민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를 금지하며 기존 망명제도나 인도적 보호조치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민 절차도 효율적이고 저비용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특히 바이든 당선자는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멕시코 국경 불법이민자 단속으로 부모와 헤어진 이민자 자녀들을 재결합시키기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창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인 다카(DACA,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와 사는 젊은이들의 추방을 미뤄주는 제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이민자 정책은 의회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 행정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 많아 비교적 빠르게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재권 2020.11.13 16:05 PDT
기업가치(valuation)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데이터는 무엇일까?여러 가지를 살펴볼 수 있지만, 최근 가장 강조되는 항목 중 하나가 ‘무형자산(intangible asset)’이다. 글로벌 산업 지형도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기계, 건물, 토지 등 유형자산이 강조되던 시대에서 특허, 상표권, 알고리즘, 브랜드 같은 IP(지식재산권), 영업권 등 무형자산이 강조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기업가치는 현재 혹은 미래에 예상되는 현금흐름에 의해 결정된다.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창출하는 재화를 회계 용어로 ‘자산’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경우 자산 가치가 클수록 더 많은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
박원익 2020.11.07 23:00 PDT
미 대선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테크주식에 대한 정책 리스크는 사리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조 바이든이 승리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위험을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배런스는 기술 섹터 SPDR의 ETF(XLK)는 지난 3주간 10.5%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S&P500는 6.7%하락했다. 테크 기업이 이 시기에 좋은 실적을 냈지만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떨어졌다. 투자가들은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높은 법인세 증가를 예상한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테크기업을 향한 반독점 조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물론 모든 테크 회사에 악영향은 아니다. 바이든이 승리하면 애플, 시스코시스템즈, 반도체 기업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애플은 대만 폭스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내에서 제품 생산을 압박한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이에 대한 요구는 조금 낮아질 수 있다. 트럼프 재임기간 동안 중국 소비자의 애플 제품 불매 가능성 위험도 여전하다.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 제재 등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 아이폰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나온다. 트럼프가 되면 중국과 관계는 기존 노선을 유지한다.
김인순 2020.11.03 01:28 PDT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시작했다. 미 정부는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압박한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법 위반 소송 후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이번 사건이 어떤 기업에 수혜가 될 지도 주목된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배타적 계약과 반경쟁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법원에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고 더이상 반경쟁적인 일을 하지 않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시장에서 자유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는데 집중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구조를 변경하는 조치 등이 나올 수 있다. 물론 구글이 당장 둘로 쪼개 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반독점법 소송은 이제 시작된 것이고 기업이 해체되거나 하는 것은 몇 년 후에나 나타날 수 있다. 또 구글이 해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송의 시작으로 구글이 기업 운영에 불확실성을 갖게 됐다.미 법무부는 지난 16개월 동안 구글의 반독점 이슈를 조사했다. 미국 의회는 구글을 비롯해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의 반독점 문제를 조사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구글 검색 앱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제공했다.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과 특별 합의를 맺었다. 구글은 이를 통해 광고 수익으로 막대한 이익을 봤고 다른 검색 엔진은 아예 경쟁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10년 이상 독점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소송 문서에 따르면 “구글이 수년간 경쟁자를 차단하기 위해 반경쟁적 행위를 해왔다. 미국 소비자와 광고주, 인터넷 경제에 의존하는 기업을 위해 구글의 반독점 행위를 멈추고 경쟁을 복구할 때가 됐다"고 명시했다.
김인순 2020.10.25 18:53 PDT
미국 하원 법사위는 '디지털 시장 경쟁 조사(Investigation of competition in digital markets)' 보고서(일명 반독점 보고서)에서 '빅4'로 불리는 구글(Google), 애플(Apple), 아마존(Amazon), 페이스북(Facebook)의 영향력과 시장 독점 수준이 경제 성장과 혁신을 저해할 만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 법사위 산하 반독점소위(Antitrust Subcommittee)는 16개월 동안 빅4의 비즈니스 관행을 조사해 만든 449쪽 분량의 보고서를 6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박원익 2020.10.17 11:03 PDT
실리콘밸리, 워싱턴DC에 서다 오는 29일(현지 시간)은 테크와 정치, '실링턴DC(실리콘밸리+워싱턴DC)',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빅테크4 청문회'(Hearings on Online Platforms and Market Power)가 열릴 예정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 , 애플의 팀 쿡(Tim Cook), 구글의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가 나란히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 증언대에 서는 것이다. (청문회는 이 링크에서 생방송된다)테크 빅4 청문회는 애초 27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타개한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국회의원인 존 루이스(John Lewis) 전 미 민주당 하원의원 영결식으로 이틀 연기된 29일(미국 시간, 수요일)로 미뤄졌다.
손재권 2020.07.26 06:53 PDT
테슬라(Tesla)가 지난 10일 장 종료(미국 시간) 기준 시가총액 2865억달러를 기록, 도요타(Toyota, 동일 장 종료 기준1746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이 큰 화제가 됐다.도요타는 차 생산량(240만대)과 매출(2200억달러) 등 기존 자동차 산업의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교함과 효율성, 높은 노동생산성으로 대표되는 20세기 공장 시스템의 아이콘이었다.테슬라는 생산량(10만3000대, 1분기 기준)에서 기존 완성차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고 품질 문제( (KBS 시사기획 창 보도 참조)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변동성이 커서 시가총액도 계속해서 출렁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방향성은 테슬라가 도요타를 넘어선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테슬라 시총의 도요타 추월 못지 않게 산업의 ‘변화 시그널’을 알 수 있는 사건은 또 있다. 지난 7월 10일(현지 시간) 컴퓨터 그래픽칩 회사 엔비디아(Nvidia)가 PC칩의 제왕 인텔(Intel)의 시가총액을 넘은 것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인텔이 엔비디아를 압도하고 있지만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말해주는 시가총액은 엔비디아가 인텔을 넘어섰다. 테슬라, 엔비디아, 인텔 모두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더밀크가 조사해 보니 실리콘밸리 지각변동은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끝이 아니었다.
손재권 2020.07.11 21:36 PDT
“애플이 인류에게 제공한 가장 큰 기여는 ‘건강(about health)’이 될 것입니다.”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건강을 민주화하고 있다(We're democratizing it)”며 이같이 말했다. 막연한 전망이 아니라 확신에 찬 언급이었다. 애플은 넥스트 빅 씽, 넥스트 빅 웨이브(차세대 거대 시장) 중 하나가 ‘헬스케어’라고 판단,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시장 공략 무기는 데이터와 기술이다. 실제로 2015년 처음 출시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는 진화를 거듭하며 심전도, 넘어짐까지 측정·감지하는 ‘건강 관리 디바이스(기기)’로 변모했다. 웨어러블(몸에 걸치는) 기기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비대면 진단·처방에 활용될 수도 있다. 팀 쿡 CEO의 말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의료 혜택을 볼 수 있는 ‘의료 민주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박원익 2020.06.16 06:5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