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개발 2.0 시대 : 빅테크도 스페이스 뛰어들 것
아직 한 번도 로켓을 발사한 적이 없지만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항공우주 회사가 있다. 바로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다. 이 스타트업은 최초로 3D 프린팅만 사용해 로켓을 만드는 회사다.지난 2015년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현재 42억달러(약 4조 9,056억원)로 전해진다. 랠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지난 6월, 시리즈 E 펀딩 라운드에서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샤크 탱크'의 마크 큐반, 블랙록 등의 투자자로부터 6억 5천만 달러(약 7,592억원)를 모금했다. 로켓을 발사한 적이 없는 로켓 회사로서는 적잖은 투자 규모다.이렇게 투자자들로 부터 '러브콜'을 받은 이유는 자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한 금속 3D 프린터 때문이다. 팀 엘리스(Tim Ellis)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공동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린터로 “로켓 원자재를 가져온 시점부터 로켓이 완성되기까지 60일도 안 걸린다”며 시간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우주 산업을 근본에서 부터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2022년 초에 발사 예정인 테란1(Terran 1) 로켓으로 이미 상당한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 역사상 발사 전 가장 많이 팔린 로켓 회사로 알려졌다. 그중, 미국 국방부(DOD)와 미 항공우주국(NASA)도 있다.엘리스 CEO는 항공우주 회사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세상은 앞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곧 다가올 트렌드로 “더 많은 기술 회사들이 항공우주 영역에서 경쟁을 할 것”이라고 꼽았다.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던지, 다른 상업용 항공우주 회사에 의존하던지, 매입을 하던지 그 능력을 키우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는 애플이 새 아이폰에 비상 위성 연결 기능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빅테크 기업은 우주 사업을 상업 영역에 사용하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다음은 지난 14일, 월스트릿저널(WSJ) 교통의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한 엘리스 CEO의 대담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