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달로 사라진 직업만큼 새롭게 생겨난 직업이 있다.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운동화 리셀, 암호화폐 투자 등, Z세대들의 취미가 직업이 되고 있다.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재미를 아는 미국 Z세대의 소득이 3600억 달러(약 434조 7000억원), 3년 전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이다. 새로운 소비 권력인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기업·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Z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며, 암호화폐로 거래를 하기도 한다.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의 소비 습관과 관심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연 Z세대는 무엇에 돈을 소비하고 있을까?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인터넷과 IT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특징을 지녔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미국 730만명 Z세대의 약 25%는 로빈후드와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해 주식을 하며, 14%는 벌써 퇴직 계좌를 만들었다. 16세 이상 미국인 2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5WPR 2021 소비자 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62%가 온라인 쇼핑을 선호, 45%가 하루 최대 4시간동안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밝혔다. 응답자 47%는 유튜브를 통해 구매 하고자 하는 제품을 사전 조사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순으로 인기가 있다. Z세대들은 인플루언서로부터 구매 영향을 받으며, 그들을 신뢰하는 출처로 여긴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Z세대의 45%는 기업을 보이콧 해본 경험이 있고, 36%는 사회적, 정치적 신념을 보여주는 제품 구매를 선호한다. "2008년 경기 침체 시대의 아이들이자 코로나19의 졸업생인" Z세대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자라 온라인 거래를 일찍 배운 알뜰한 가치 소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