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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저는 최근 뉴욕 맨해튼 ‘Pier(부두) 57’에 위치한 구글 오피스에 다녀왔습니다. 구글이 새로운 생성 AI 기능 출시를 앞두고 취재진을 초청해 프라이빗 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인데요. 더밀크는 K 미디어로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앞으로 출시될 구글의 생성AI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구글은 지난 5월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새로운 생성 AI 제품, 서비스, 업데이트를 쏟아낸 바 있는데요(관련 기사: [총정리] 구글 I/O에서 발표된 100가지 새로운 사실①) 이때 발표된 내용 중 준비가 끝나 대중에 실제로 공개되는 것들, 그리고 구글I/O에서 발표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능까지 다채로운 생성 AI 서비스 업데이트를 한발 앞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원익 2023.06.19 11:25 PDT
"안녕하세요. 304호에서 왔는데요. 이거 엄마가 드리래요" 20년 전, 우린 이웃의 얼굴을 기억했다. 엘리베이터 안 공기가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밝게 인사하며 몇 층에 사는 누구인지 자신을 소개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저녁밥은 먹었는지, 학교는 잘 다녀왔는지 물어봐 주는 어른들이 있었다. 부모님이 늦게 오시는 날이면 옆집에선 밥을 먹고 가라고 했다. 외동으로 자란 나는 104호 언니가 있었고, 303호 동생이 있었다. 음식을 나눠먹고, 옷을 빌려주고, 물건을 고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웃 간 추억을 쌓았다. 그렇게 우린 '동네'라는 작지만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자랐다. 언젠가부터 우린 이웃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고 있다. 너를 궁금해하지 않고, 나를 궁금해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누군지 알기는커녕 짧은 인사도 나누기 어려워졌다. 그렇게 변해버린 시대, 당근마켓은 다시 이웃을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이퍼로컬 지역생활 커뮤니티 앱을 지향하는 당근마켓은 2015년도 런칭 후, 2019년도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3월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존의 중고거래 서비스들을 제치고 당근마켓은 국내 지역 연결 커뮤니티 및 중고거래 플랫폼의 일인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창업자가 직접 가서 부딪히는 게 맞지 않을까요" 김 대표는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1년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새롭게 정착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토론토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전단지부터 돌렸다"며 "큰 회사를 운영하다가 다시 (창업초기) 7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 작업을 1년에 걸쳐 마치고 캐롯(Karrot, 당근마켓 글로벌 서비스명)을 점차 넓혀갔다. 이제 당근마켓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진출 준비 중이다. 그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기존 서비스들을 제치고 "3~5년 내 북미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una Moon 2023.03.26 20:34 PDT
‘1000개, 350명, 175회’‘커머스(Commerce, 상거래) 업계의 CES’로 불리는 세계 최대 커머스 전시회 ‘NRF 2023 리테일 빅쇼(Retail’s Big Show, 이하 NRF 2023)’를 설명하는 숫자들이다. NRF 2023는 2013년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미국소매협회(NRF, National Retail Federation)가 매년 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며 글로벌 커머스,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평가된다.NRF 2023은 14일(현지시각) 오후 개막 파티로 시작, 17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로우스 CEO, 제이슨 뷔셀(Jason Buechel) 홀푸드마켓 CEO, 존 퍼너(John Furner) 월마트 US CEO 등 업계 주요 인사 350여 명이 연사로 나섰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SAP, IBM 등 10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 세션은 총 175회에 달했다.실제로 16일 방문한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센터 행사장에는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커머스 업계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진행된 지난해 전시에 방문한 업계 전문가 숫자가 1만5900명이었던 걸 고려하면 올해 방문객 숫자는 더 늘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RF 2023의 전체 주제는 ‘돌파(Break Through)’.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를 기술과 혁신으로 돌파하자는 의미다. 퍼너 월마트 US CEO는 15일 기조연설에서 “고객들은 늘 비용 효율적이며 쉽고, 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원해왔다”며 “기술이 상거래를 바꿨으나 상거래를 추동하는 주요 요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기술은 커머스를 어떻게 바꿨을까? 커머스 업체들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을까? NRF 2023 전시회 현장에서 발견한 주요 트렌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박원익 2023.01.17 17:14 PDT
마니시 샨드라(Manish Chandra) 포시마크(Poshmark)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네이버는 커머스(Commerce, 상거래)에 대한 이해도, 기술력을 갖춘 매력적인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사가 힘을 합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네이버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16억달러(약 2조원)에 북미지역 최대 규모 중고 거래(Re-Commerce) 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의 M&A는 3개월 간의 세부 절차를 거쳐 지난 6일 마무리됐다. 포시마크 내부 가용 현금(1억1000만달러)을 포함한 주식 취득가는 13억1000만달러(지분 100% 인수)로 최종 확정됐다. 나스닥 상장사였던 포시마크는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박원익 2023.01.14 22:25 PDT
안경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면, 과연 구매할까? 직접 써보지 못하는 것이 싫다면, 써보고 구매할 수 있게 집으로 5개 배달해 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송할 수 있다. 전부 무료다. 무료라면, 한번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온라인 안경 구매를 꺼려하는 소비자까지도 타겟하는 안경 전자상거래 업체가 있다. 바로 와비파커(Warby Parker)다. 2010년 빈약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와비파커는 현재 북미 전역에 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에 상장해,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시력 검사를 제공하고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배달해 주는 안경 산업의 거물로 성장했다. 전자상거래에서 안 파는 것이 없는 이 시대에, 온라인 안경 업체 와비파커가 유독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딩은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와 고객 간의 신뢰 계약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요구한다. 와비파커는 고객에게 샘플을 무료로 받아보고 반송할 수 있다는 신뢰를 먼저 보여줬다. 와비파커의 신뢰가 '긍정적인 고객 경험'에 영향을 준 것이다. 4명의 와튼 MBA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와비파커는 아이디어 구상할 때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때까지 일반적인 접근을 하지 않았다. 브레인스토밍 단계부터 와튼 동문들과 교수들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초기에 투자자의 도움 없이 부트스트랩(bootstrap, 외부 투자 없이 운영하는 것)으로 와비파커를 운영했다. 하지만 와비파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적은 돈으로 언론에 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했고, 판매 중단된 스쿨버스를 구입해 전국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과의 대화를 시도하며 브랜드를 발전해 갔다.
박윤미 2022.12.22 14:52 PDT
화창한 금요일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Navy Yard).맨해튼 동쪽으로 흐르는 이스트 리버가 내려다 보이는 ‘김씨마켓(Kim'C Market)’ 사무실에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프랑스 출신 스타 셰프 ‘장 조지 봉게리히텐(Jean-Georges Vongerichten, 이하 장 조지)’이 프리미엄 한국 식품을 보고 싶다며 오전 7시 30분에 그의 틴빌딩(TIN Building) 총책임자를 보낸 것이다. 그의 이름을 딴 프렌치 레스토랑 장 조지는 ‘세계 다이닝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에 있는 여러 미슐랭 레스토랑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식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2006년 발행된 미슐랭 가이드 뉴욕 첫 에디션에서 최고 등급인 3스타에 선정된 후 유명세를 탔고, 명성을 이어가며 뉴욕,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를 비롯해 상파울루, 런던 상하이까지 총 50여 개 지점을 둔 글로벌 레스토랑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샘플로 구입해 가져가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걸 계속 사용할지는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박원익 2022.11.19 23:42 PDT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브랜드로부터 광고 이메일과 쿠폰 코드를 받는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이메일을 일일이 열어 확인하기는 다소 벅찬 일이다. 브랜드의 프로모션 이메일이 스팸 메일로 인식되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기도 한다. 가장 아까운 건 이런 쇼핑 딜을 결제 때 까맣게 잊어버리는 거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은 가능한 모든 곳에서 비용을 줄이고 싶어한다. 매일 받는 무수한 쇼핑딜을 한 곳에 정리하고 결제 때 이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없을까?체크메이트(Checkmate).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3명의 호주인이 공동 설립했다. 체크메이트의 비전은 ‘차세대 쇼핑 저축 도구’가 되는 것이다. 사용자의 이메일과 웹에서 최고의 딜을 찾아 결제 시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이 플랫폼은 2022년 여름에 출시됐다. 200명의 고객에서 시작해 현재는 1000명 이상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체크메이트는 최근 10개 대학과 함께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시작해 MZ 세대들과의 상호 작용하며 그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황재진 2022.11.08 15:32 PDT
아마존이 지난 3분기에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도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주식시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1270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그러나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시장 전망치인 1274억 6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20% 증가했다. 글로벌 매출은 5% 감소했으나, 환율을 감안하면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은 29억달러(주당 28센트)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달러(주당 31센트)보다 감소했다. 월가 컨센서스인 21센트를 웃돌았으나 리비안 지분에 대한 11억달러의 이익이 포함된 것이다.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지난해 48억5000만달러에서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부문별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스트릿어카운트에 따르면 이 부문 매출은 205억달러를 기록, 시장이 예상한 211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CNBC는 "AWS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가장 느린 수익 성장세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배런스 역시 "AWS 수익이 27% 증가한 것은 월가 예상치인 32% 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라고 전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5% 급증한 95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94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지침 변경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애플의 iOS 개인정보보호 지침 변경으로 페이스북, 구글, 스냅 등이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과는 반대로 추세를 역행하면서 시장 예상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7.1% 증가한 535억 달러를 기록했다. 환율을 적용하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인 543억 달러보다 낮았다. 제삼자 판매자 서비스 수익은 287억 달러로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과 관련,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거시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전략적 베팅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보다 능률적으로 투자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우 2022.10.27 15:58 PDT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이머징마켓(신흥국, EM) 주식에 대해 정반대 의견을 내놨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머징마켓 주식의 바닥을 선언하며 내년 6월까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 지수가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나단 가르너(Jonathan Garner) 수석아시아및신흥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 "우리가 겪은 가장 긴 약세장과 이머징마켓 주식의 상당한 하락 이후, 이제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신흥국 중에서도 한국과 대만 시장을 주목합니다. 두 시장 모두 올해 부진했던 TSMC와 삼성전자가 이끄는 반도체, 기술 하드웨어 주식이 지배적인 시장입니다. 은행은 이 업계의 재고주기가 늦어도 2023년 1분기까지 최저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대만타이엑스(TAIEX) 지수는 24%, 코스피(KOSPI)는 21%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중국 주식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구조적 감소,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 제로 정책, 부동산 상황을 들며 회의적으로 접근했습니다.이머징마켓 투자를 권유한 모건스탠리와 달리 골드만삭스는 방어적인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일관성이 없다는 게 주 이유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2개월간 MSCI EM 지수 전망치를 모건스탠리의 2배인 15%로 예상하면서도, “바닥 가치가 일관성 있게 측정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습니다. 👉 신흥국 주식 올해만 30% 하락신흥국 시장은 올해만 2조달러가 빠지면서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 지수는 1월 초 이후 약 30% 떨어졌습니다. 이머징마켓의 하락으로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에서는 700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갔고, MSCI EM 지수 내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2조1000달러 감소했습니다. 타이엑스는 40%, 코스피는 38% 떨어졌습니다. 로빈 브룩스(Robin Brooks) 국제금융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에 EM 자산이 상승으로 전환하는 시점을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갈 무렵’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이 바로 이 섹터”라면서 “연준으로부터 모멘텀을 얻는다면 이머징마켓 주식과 현지 통화 채권이 전반적으로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Sejin Kim 2022.10.27 02:43 PDT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사업을 시작할 때 아이템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 바로 물건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물건을 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서 파는 커머스(commerce)는 아마도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사업 형태일 것입니다. 재화나 서비스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다른 사업에 비해 필요한 기술이나 비용이 비교적 적고, 선례가 많은 이유도 있습니다.그러나 커머스는 가장 흔한 사업 형태인 만큼 그 어떤 사업보다 빠르게 발전해 왔습니다. 지난 약 30년만 돌아봐도 알 수 있습니다. 1994년 인터넷 서점으로 문을 연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인터파크, 지마켓 등 오픈마켓이 문을 열었고, 카페24를 기반으로 한 개인 쇼핑몰들이 붐을 일으켰습니다. TV 채널을 기반으로 한 홈쇼핑이 곧 일반화되었고, 2000년대 후반에는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며 모바일 쇼핑 시대가 열렸습니다. 비싼 물건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저렴하게 사는 그루폰,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도 한때 붐을 일으켰습니다. 유튜버, 스트리머 등 인플루언서가 사회적, 금전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즘에는 소셜 미디어나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살 수 있는 것들도 다양해졌습니다. 생필품부터 식품, 주식, 돌보미 서비스, 기부, 여행 숙소까지 이제는 인터넷으로 사고 파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최근에는 탄소 배출권까지 간편하게 거래하는 플랫폼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습니다.가장 흔한 사업이지만 알고보면 가장 빠르게 변하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커머스 산업. 미래에는 또 어떤 예상하지 못한 재화들이, 어떤 플랫폼에서 거래될까요? 미래 커머스 산업 발전의 모습을 알려줄 세 스타트업, 인피니트, 리플리, 쇼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김영아 2022.06.24 08:5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