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골디락스/ 영국 금리인상 충격/ 뱅크오브아메리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시작됐다. 수요일(15일, 현지시각) 공개된 연준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내러티브를 폐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반영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0년만에 최악으로 오르는 물가상승세에 대응해 테이퍼링 규모를 두배로 늘리고 내년 기준금리를 최소 3번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증시는 이에 처음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연준의 매파적 전환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유입, 반등하며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08%, 나스닥 +2.15%, S&P500 +1.63%, 러셀2000 +1.65%)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 가파른 가격 상승세에 대한 위협이 상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제롬 파월 의장이 내년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웽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세를 무너뜨리지 않는) 연착륙의 가능성을 보고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 위험을 해소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수 있다는 주장을 통해 가파르지 않은 금리인상 경로를 전망하면서 나스닥의 기술 성장주와 소형주가 강력한 모멘텀을 받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경제 둔화 우려는 유지됐다. 연준 역시 새로운 변이가 미 경제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오늘 시장은 전일(15일, 현지시각) 연준의 통화정책에 이어 영국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영국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추세가 4만명대에서 7만명을 넘는 등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영란은행(BOE)이 이에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