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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변동성이 휘몰아치는 시장입니다. 월요일 급락세에 이어 시장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Buy the Dip, 저점매수는 아직 살아있다’라고 시장은 크게 소리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는 많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뒤흔든 세 가지 이슈, 바로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와 에버그란데 파산 위기, 그리고 부채한도 이슈가 있습니다. 하나같이 시장을 휘몰아칠 수 있는 이슈들인데요. 뉴욕시그널에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정 2021.09.25 12:44 PDT
전일(2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에버그란데 파산 위기 우려 완화와 연준의 테이퍼링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 강력한 회복 반등세를 보이며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 +1.48%, S&P500 +1.21%, 나스닥 +1.04%, 러셀2000 +1.82%)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에서 확연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에너지 섹터(+3.41%)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파이낸셜(+2.50%) 역시 강했다. 연준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로 반영이 됐고 이는 그대로 금리 상승세에 수혜를 받는 파이낸셜의 강세로 돌아왔다. 금리의 상승세와 함께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며 산업재(+1.55%)와 원자재(+1.39%)의 강세 역시 두드러졌다. 반면 높은 금리에 악영향을 받는 부동산(-0.54%)은 유틸리티(-0.50%)와 함께 11개 섹터 중 유이하게 하락했다. 목요일(23일, 현지시각)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부분 예상을 하락하며 성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신규 실업자는 지난주 35만명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9월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팬데믹으로 인해 서비스부문이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금요일(24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블룸버그는 에버그란데가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보도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됐다. 여기에 전기차 부문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에버그란데의 주가는 약 12%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 소식으로 1.6% 하락했고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8% 하락했다. 유럽의 Stoxx600 지수는 소매 관련 주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0.79% 하락했고 미 주요 지수의 선물도 약세로 출발했다. (다우 -0.28%, S&P500 -0.39%, 나스닥 -0.54%, 동부시각 오전 6시 5분 기준)미 의회의 부채한도 이슈 역시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백악관은 목요일 오후 주요 연방기관에 첫번째 정부 셧다운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시작했다. 미 의회는 연방정부 기금이 고갈되기 전, 9월 30일까지 임시 자금을 승인해야 하지만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오늘 시장은 에버그란데 위기와 미 의회의 부채한도 이슈가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의장은 미 동부시각 오전 10시에 '팬데믹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크리스 정 2021.09.24 04:26 PDT
안녕하세요.어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어떻게 보셨나요? 주식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을 11월 혹은 그 이후로 미룰수도 있다는 발언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긴축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시장이 안도를 해야 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전 이게 과연 환호를 할 만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말이 있는데요. 연준의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너무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시장은 당장 보이는 연준의 스탠스와 발언을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그 안을 보면 매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 연준의 통화정책은 실물경제를 크게 좌우합니다. 우리의 삶이 여기에 크게 관여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팬데믹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로 내리고 전례없는 수준의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주택가격은 폭등하고 물가는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뉴저지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수해 피해까지 봐서 많은 차들이 물에 잠겼는데요.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차도 없고 중고차도 가격이 너무 올라 딜러에 가서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통사정을 해야만 겨우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에는 주택 대란이 벌어졌는데요. 주택가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올랐는데 매물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죠. 주택을 구매하는 것 뿐 아니라 임대 시장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당장 계약이 끝나서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은 웃돈을 주거나 몇 달 치를 선불하지 않으면 렌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것의 시작이 연준의 제로금리로의 긴급 조정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돈의 양을 조절한다는 것이 이렇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에 나타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연준이 실물경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걱정스런 부분이 많았습니다.
크리스 정 2021.09.23 13:48 PDT
전일(2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채권 매입 축소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 +1.00%, S&P500 +0.95%, 나스닥 +1.02%, 러셀2000 +1.48%)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경제회복세가 계속 진행될 경우 곧 월 1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성명서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정책회의인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으나 상황에 따라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 테이퍼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로 인식, 주식시장은 강세를 유지했다.다만 연준 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묻는 점도표(Dot Plot)는 달랐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6월의 점도표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변한 임원들의 인식을 드러낸 것. 18명의 임원 중 절반이 2022년 한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전망하며 지난 6월 2023년 이전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연준은 향후 단기 경제 전망에서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 전망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았으며 물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여전히 일시적인 요인으로 오르고 있다고 봤지만 공급망의 부진과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 위기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의 헝다 그룹(에버그란데)는 지난 23일 이자 지급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시장은 의심스런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헝다 그룹에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고 가까운 시일 내 디폴트를 피하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그와 함께 각 로컬정부에 헝다 그룹의 잠재적 붕괴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음이 밝혀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지고있는 헝다의 구제에 확신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오늘 시장은 신규실업수당 청구와 함께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1.09.23 06:41 PDT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하고 월 1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을 계속할 것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FOMC는 22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예상대로 경제회복이 광범위하게 진행된다면 자산 매입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고 평가하며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월의 7% 전망과 비교해 크게 낮은 5.9%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팬데믹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성장률은 기존의 3.3%보다 높은 3.8%로 조정, 전체적인 성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대부분의 관리들이 이전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위원회는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을 3%로 전망했으나 9월에는 이를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예상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포함한 헤드라인 물가는 6월 전망인 3.4%에서 4.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인플레이션 역시 이전의 전망치인 2.1%보다 높은 2.3%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3년 역시 6월 전망보다 10분의 1포인트 높은 2.2%로 전망했다. 점도표를 통해 나타난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18명의 임원 중 절반이 2022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해 지난 6월의 정책회의 당시 2023년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1.09.22 12:05 PDT
중국발 부동산 위기와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가 여전히 시장의 투자심리를 흔드는 가운데 전일(2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저점 매수 심리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확실한 모멘텀은 갖지 못한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15%, S&P500 -0.08%, 나스닥 +0.22%, 러셀2000 +0.18%)중국 에버그란데의 파산위기로 급격히 위축된 투자심리는 목요일 8300만달러에 달하는 이자를 납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내 부채한도 문제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 의회에서 갈등이 커지며 이번주 부채한도 이슈를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의 회복을 이끌지 못하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을 제외하고 주요 지수를 약세로 몬 투자심리는 장 마감 후 개선되기 시작했다. 에버그란데가 이번주 이자 납입을 할 수 있다는 발표를 하고 미 하원이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장 마감후 선물시장은 강세로 반전했다. 오늘 시장은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고 통화정책을 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연준이 월 1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매입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임원들의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을 볼 수 있는 점도표를 함께 공개한다. 시장은 이를 통해 임원들이 가지고 있는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조의 방향과 함께 시장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 정 2021.09.22 04:41 PDT
안녕하세요. 크리스의 뉴욕 시그널, 9월 17일 금요일 마켓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결국 올해도 9월의 시즈널리티는 역사적인 기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이제 S&P500은 5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는 당시는 하락세를 기록하면서도 마지막에는 항상 매수세가 등장하며 긴 꼬리를 만들었다는 점인데요. 지난 2주는 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위에서 아래로 그대로 내려오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일단 이대로 유지가 된다면 아마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는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크리스 정 2021.09.17 23:19 PDT
지난 금요일(27일, 현지시각)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온건한 긴축 메시지에 주식시장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월요일(30일, 현지시각) 8월의 마지막 주간을 시작하며 뉴욕증시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안정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10포인트(0.03%) 상승했으며 S&P500은 0.05%, 나스닥은 0.12%로 큰 변동없는 모습을 보였다. (6:00am 미 동부시각)이번 주 증시는 금요일(9월 3일, 현지시각) 예정된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두 달간 보여준 고용시장의 놀라운 진전은 연준의 긴축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한 만큼 이번 역시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에 따르면 8월의 고용은 75만건으로 7월의 94만 3천건에는 약간 못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7월의 5.4%에서 5.2%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7월과 동일한 수준의 발언에 그치고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보이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발언에 1.310%까지 하락한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를 가속화 할 수 있는 잠재적인 촉매제인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과 물가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계속해서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이와 상반되는 결과가 나올경우 시장의 동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물가 상승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어려워질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민간 기업 규제를 ‘심오한 혁명’으로 포장하며 향후 이에 맞설 경우 누구나 처벌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는 중국의 광범위한 기업 규제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16년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가장 강한 카테고리4의 허리케인 ‘아이다’는 일요일(29일, 현지시각) 루이지애나 남동부 전역을 강타,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하고 열대성 폭풍으로 하향 조정된 후, 북동부 지역 미시시피로 북상중이다. 아이다로 인해 미국 정제유 생산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되는 440만배럴이 공급차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크리스 정 2021.08.30 04:42 PDT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말까지 '코비드 시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준비를 시작했다. 파월 의장이 27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올해 안으로 중앙은행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지난 금요일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실제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되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란 쉽지 않다.연준은 시장이 이른바 '테이퍼 탄트럼(긴축발작, Taper Tantrum)' 반응을 보이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테이퍼 탄트럼이란 자산 매입 축소가 시작되자 투자자들의 패닉으로 인해 채권을 갑자기 매각하고 국채 수익률 상승을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 2013년, 미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시작했을때 시장은 테이퍼 탄트럼 반응을 보인 바 있다.CNBC 프로에서는 테이퍼링으로 인한 시장의 반응을 대비한 종목 선정에 나섰다. S&P 500에 등록된 기업들 중 ▲지난 2014년 테이퍼링 기간 동안 30% 이상 상승했으며, ▲애널리스트들 60% 이상이 매수 의견을 보이고, ▲12개월내 목표가격이 현재가 보다 최소 10% 더 높게 책정된 종목들이다.
한연선 2021.08.29 07:23 PDT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8월 열리는 세계 최고의 경재정책 토론회이자 재정정책 회의다.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데 초기엔 미국의 각 지역 연준 의장들이 참석하다가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부 장관, 경제학자들도 참석하면서 그야말로 '경제 및 통화 정책 서밋'이 됐다. 이 자리에서 미 연준 의장이 발표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책은 한마디 한마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010년 당시 버냉키 연준 의장이 2차 양적 완화를 발표, 시장을 요동치게 하면서 경제 방향의 '방향타'를 알 수 있는 토론회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2020년 8월 27일) 잭슨홀 미팅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평균 물가 상승를 목표제(AIT, Average Inflation Target)을 채택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훌쩍 뛰어넘었음에도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 당분간 2%를 넘더라도 그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미달했던 기간을 고려, 전체 평균으로 맞추는 프레임을 선보인 것이다.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시기'가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인데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서 AIT 발표로 인해 물가상승이 지속되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시장 친화적 파월, 비둘기파 파월이란 별명이 확실하게 인지된 순간이었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도 파월 의장은 '시장 친화적'임을 재확인했는데 물가상승 우려로 인해 시장에 풀려진 막대한 돈을 회수하는(테이퍼링) 신호를 주면서도 그것이 금리인상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함으로써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불확실성 제거라는 시장에서 요구한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정책을 설득하기 위해 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가에 대해 연설의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더밀크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전문을 공개한다. 향후 미국 경제 및 글로벌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각)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전망과 달리,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측했던 수준의 발언이 나오자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중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올해 안으로 중앙은행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의견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었다"며 "노동시장에서도 '분명한 진전'(clear progress)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7월은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왔지만, 델타 변이도 확산했다"면서 "향후 데이터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리스크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1.08.27 09:37 PDT
뉴욕증시가 26일(현지 시각) 5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데다,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협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3만5213.71에 마감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는 0.58% 하락한 4469.99에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떨어진 1만4945.81로 장을 마쳤다.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약보합세를 기록하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탔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두 번의 폭발이 있고 난 뒤 최소 12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잭슨홀 미팅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각)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을 한다. 이날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 앞서 연은 관계자들은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엇갈린 경제 데이터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지난주 34만 9000명보다 소폭 늘어난 3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또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이전에 보고된 6.5%보다는 높았지만, 다우존스 전망치인 6.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세일즈포스(티커: CRM)는 2분기 호실적과 3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2.66% 올랐다. 또 다른 클라우드 회사인 넷앱(티커: NTAP)는 4.72% 급등했다.또 줌 비디오(티커: ZM)는 모건스탠리가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0.86% 오른 340.63에 거래를 마쳤다.반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달러트리(DLTR)와 달러제너럴(GM)은 각각 12.08%, 3.77% 떨어졌고, 의류업체인 애버크롬비앤피치(티커: ANF)는 공급망 이슈와 '백 투 스쿨' 지연에 따른 판매감소 영향으로 10.35% 폭락했다.
권순우 2021.08.26 16: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