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테크씬 3대 이슈: AI·독점규제·웨어러블 경쟁
2024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생성AI 등장이 기술씬의 트렌드를 바꿔놓았다면, 올해는 생성AI의 보편화로 인해 사회적 이슈들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AI와 실제를 구분하는 기술들이 2024년에 등장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는데요. 오픈 AI는 달리(Dall-E) 3 이미지 생성기로 이미지가 생성되었는지 여부를 식별하는 기능을 내놓겠다고 밝혔고, 틱톡은 AI 생성 콘텐츠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라벨을 지정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Leica)도 최근 관련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생성AI를 이용한 가짜 뉴스들이 판을 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AI와 관련한 또 하나의 트렌드는 바로 '온디바이스 AI'의 가속화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경우에도 장치에서 AI에 빠르고 쉽게 액세스 하는 AI PC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노트북도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도 AI기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 컴퓨팅 기술이 보편화될 전망입니다. 칩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이를 반영하는데요. 인텔은 신경처리장치가 내장된 칩을 지난달 공개했고, 퀄컴도 작년 10월 유사한 칩을 내놨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등도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칩 생산에 나서고 있는데요. 애플 역시 지난 2020년 이미 신경엔진이 장착된 모바일 칩을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EV 전환점... 청정기술도 주목 전기차 시장은 2024년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EV 시장은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전문가들에 따라 시각차는 있습니다. 댄 레비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EV판매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2024년에는 이러한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이 떨어지고 충전 기술이 개선되면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포드,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등이 테슬라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해지고, 장거리 EV 운전자가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 충전소가 늘고 EV 구입 시 연방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EV 업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아울러 EV 확대로 인한 청정기술도 더욱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배터리를 '가상 발전소'로 불리는 에너지 스토리지 네트워크로 바꿀 수 있다는 건데요. 가정용 배터리를 에너지가 풍부할 때는 그리드에서 재충전하고, 수요가 급증하면 다시 그리드에 전력을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포드의 F-150가 정전 시 집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이밖에도 해상 풍력, 태양광, 지구 자체 열을 이용한 지열 발전을 포함해 새로운 저탄소 재생 에너지원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자금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들도 더 작고 안전한 모듈형 원자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