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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제미나이, 이 영화가 뭐지?”“닌자, 그리고 거북이를 그린 것 같네요. 영화 ‘닌자 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인가요?”“맞았어!”15일(현지시각) 오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쇼라인 앰피시어터(Shoreline Amphitheatre, 야외 원형 극장)’. 눈 부신 햇살 아래 형형색색의 부스들이 테마파크처럼 늘어선 야외 전시장에는 구글이 발표한 새로운 제품, 서비스, 기술을 체험해 보려는 개발자들로 가득했다. ‘AI 샌드박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부스였다. 이번 ‘구글 I/O 2024(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최초 공개, 큰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체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원익 2024.05.19 17:58 PDT
“인간이 AI(인공지능)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보시나요?”“먼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좌중 웃음)1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 순다 피차이 구글 CEO의 답변에 취재진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4’ 둘째 날 열린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이탈리아 기자로부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자 피차이 CEO가 농담을 던진 것이다. 언뜻 엉뚱해 보일 수 있으나 전혀 맥락 없이 나온 질문은 아니었다. 이틀 전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공개하자 “AI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 ‘허(Her)’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픈AI는 13일 GPT-4o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식, 인간과 관련 주제에 관해 실시간 음성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시연했다. 구글 역시 14일 진행한 구글 I/O 2024 기조연설에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시연에서 아스트라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테이블 위에 놓인 사물을 인식하고 기억, 특정 사물(안경)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사용자의 요청을 정확히 수행했다. 인간의 곁에서 인간을 돕는, 인간처럼 똑똑한 ‘AI 에이전트(agents, 대리인)’라는 미래 비전을 보여준 셈이다.
박원익 2024.05.16 03:11 PDT
바야흐로 클라우드의 시대다. 컴퓨터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던 시대는 지나고 스마트폰과 클라우드가 기술을 장악하면서 문서와 사진, 이메일 등 모든것이 클라우드에서 해결된다. 인공지능 열풍이 산업을 뒤흔들고 있지만 AI의 작동 이론은 여전히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에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은 엔비디아(NVDA)와 같은 그래픽 프로세서로 구동되고 노트북, 테스크톱 PC, 심지어 스마트폰까지도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단순한 액세스 포인트로 전락하고 있다. 컴퓨터는 이제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위한 깡통 터미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생성AI가 전면에 나서면서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로 직접 구동하는 '에지AI'가 인공지능의 2차 웨이브가 될 것이란 확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4.05.15 16:25 PDT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WEF)은 지난 1월 발간한 ‘글로벌 위험보고서 2024’에서 올해 세계가 직면할 위험 요인으로 ‘AI 생성 가짜 뉴스’를 지목했다. 전 세계에서 여러 선거가 진행되는데, AI로 만든 가짜 뉴스가 시민들의 잘못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병원에 누워 있는 바이든 대통령, 감옥에 들어간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악의적으로 조작된 이미지가 유포되기도 했다. 텍스트(text, 글)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지, 동영상 못지않게 쉽게 생성이 가능하며 사람이 쓴 것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는 추세다. AI로 만들어 낸 그럴듯한 허위 사실, 실체 없이 조작된 글을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신스ID(SynthID)’는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구글이 제시한 해결책이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진행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 2024’에서 이미지, 오디오에 적용되던 신스ID 기술을 텍스트, 동영상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박원익 2024.05.15 00:45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프리미엄 리포트 ‘위클리AI브리핑(Weekly AI Briefing)’입니다.한 주 동안 쏟아지는 AI 뉴스 홍수 속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할 정보를 선별해 드립니다. 핵심 요약으로 독자분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실리콘밸리+실리콘앨리’ 현장에서 빅테크, 유망 스타트업의 움직임을 취재하는 더밀크만의 인사이트를 추가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 알아보기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원익 2024.05.14 05:06 PDT
링크드인은 전세계 10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도 1초당 7명의 회원이 링크드인에 가입하고 있다. 1분 마다 9000명이 연결되고 48명이 채용된다. 누가 구직 중이고 누가 채용 중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수많은 노동 관련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1분 안에 관련 전문 그래프가 500만 번 업데이트 되고 있다. 링크드인은 일자리 변화에 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I회사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링크드인 CEO 라이언 로슬란스키는 생성AI의 등장 이후 링크드인이 AI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가 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생태계로의 전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이지만, 링크드인 자체로 연간 매출이 160억 달러에 이른다. 라이언 로슬란스키 CEO의 공이 크다. 2009년 5월에 입사한 라이언은 매출 성장을 두 배로 끌어올렸고, 링크드인을 10억 명 이상의 회원, 6700만 개의 회사, 13만 3000개의 학교, 4만 1000개의 스킬을 보유한 기록적인 수준의 참여로 플랫폼을 성장시켰다. 이제 글로벌 노동 시장을 AI 기반의 미래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포춘지의 리더십 넥스트 팟캐스트에서 진행자 앨런 머레이와 마이클 레브람이 링크드인 CEO 라이언 로슬란스키와 함께 인공지능 회사로의 변신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이 인터뷰에서는 변화의 이유부터 미래의 일자리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또 로슬란스키는 미래에는 안정성(Stability)이 아닌 민첩성(Agility)을 갖추는 것이 왜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한연선 2024.05.07 17:25 PDT
2024년, 인공지능(AI) 기술은 어디에서 왔고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지난 2022년에는 생성AI가 대중에게 강력하게 인식됐고, 2023년은 비즈니스 세계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2024년은 연구자들과 기업이 이 기술의 진화를 일상 생활에 가장 실질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AI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중추적인 해가 될 것이다.IBM 리서치에 따르면 생성 AI의 진화는 극적으로 빨라지긴 했지만, 컴퓨터 진화와 유사한 양상이다. 중앙에서 운영되는 소수의 대규모 메인프레임 컴퓨터는 기업과 연구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더 작고 효율적인 컴퓨터로 대체됐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점진적인 발전을 통해 취미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컴퓨터가 탄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드가 필요 없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강력한 개인용 컴퓨터가 보편화 됐다. 생성 AI는 더 작은 패키지로 더 큰 성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발전하고 있다. 2023년에는 Meta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품군인 라마 출시를 시작으로 스테이블LM(StableLM), 펠콘(Falcon), 미스트랄(Mistral), 라마2(Llama 2) 등 오픈 라이선스를 통해 더 효율적인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탠포드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에서 발간한 AI 보고서, <2024 AI 인덱스 리포트>에서는 이러한 AI 트렌드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제공하고, 책임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장과 과학 및 의학 분야의 인공지능에 대한 새로운 장을 추가했다. R&D, 기술 성과, 경제, 교육, 정책 및 거버넌스, 다양성 및 여론에 대한 일반적인 요약도 포함됐다. 이 리포트는 500페이지나 된다. 핵심을 추려 AI 트렌드 중 의미있는 시그널이 될만한 데이터 7가지를 꼽아봤다.
한연선 2024.05.05 07:25 PDT
애플(AAPL)이 올해 내내 부진했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우면서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애플의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한 부분이 있었으나 월가의 예상보다는 나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주 인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던 'AI 전략 부재'를 탈피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샀다. 애플은 3월 30일(현지시각) 마감된 1분기 주당순이익(EPS) 1.53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1.50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 역시 907억 5000만 달러를 기록, 추정치였던 900억 1000만 달러에 부합했다.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 매출은 459억 60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 460억 달러에 거의 일치했으며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8% 감소한 16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152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화웨이와 같은 현지 업체와의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3500달러의 가격으로 출시한 애플의 신제품인 비전프로 헤드셋은 애플의 다른 제품에 비해 소량의 제품만 판매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애플의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인식되는 서비스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서비스 매출은 1분기 동안에만 전년 대비 14.2%가 증가한 239억 달러를 기록했고 유료 구독자는 10억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크리스 정 2024.05.03 06:15 PDT
뉴욕증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민간 고용 데이터에 금리인하 기대가 악화되며 약세로 출발했다. 미 최대 페이롤 기업인 ADP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의 신규고용은 19만 2천으로 전월의 상향 조정된 20만 8천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월가 추정치였던 17만 9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시그널에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 옅어졌다. 연준의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 소식에 반응하며 이틀 연속 5%를 돌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큰 불확실성에 놓였음을 시사했다. 한편 월가는 연준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단기간 내 금리인하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옵션 시장은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시장은 옵션 전략으로 알려진 등가격 스트래들(at-the-money straddle)을 통해 S&P500이 연준의 정책 발표 후, 0.95% 수준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월가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오랜 격언이 이번에는 작동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는 주식을 보유하기에 최악의 시기였으나 최근 10년 동안 S&P500은 8년간 평균 수익률 약 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바 있다.
크리스 정 2024.05.01 13:37 PDT
실리콘밸리는 요즘 어떤 산업에 열광하고 있을까? 생성AI 열풍에 이어 올해는 관련 응용 산업에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AI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피카(Pika.art)는 창업 7개월만인 2023년 12월, 5500만 달러(7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스탠퍼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중퇴한 데미 구오와 첸린 멩이 창업한 회사다. 창업 이후 약 50만 명의 사람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으며, 현재 매주 수백만 개의 새로운 동영상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에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첫 두 번의 펀딩은 전 깃허브 CEO 넷 프리드먼(Nat Friedman)이 주도했다. 3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를 투자한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피카의 기업 가치를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 사이로 평가했다.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의 마이클 미냐노는 피카에 대해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피카를 설립한 데미 구오는 어떤 인물일까?
한연선 2024.04.30 08:2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