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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박원익입니다. 오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23)’ 특집으로 전해드립니다. 저는 8월 29일부터 사흘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린 행사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기조연설뿐 아니라 특별 Q&A 세션을 커버하고 전시 부스도 돌아보며 클라우드의 미래, 비즈니스의 미래를 목격했습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전용칩 TPU(텐서처리장치) 신모델 ‘v5e’ 실물도 확인했습니다. 모두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정보, 경험이었습니다.구글 클라우드 넥스트는 매년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신제품, 서비스 업데이트, 고객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연례행사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구글 측에 따르면 총 1만8000명이 행사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박원익 2023.09.04 09:02 PDT
구글이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을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즈니스를 역전시킬 수 있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구글 클라우드 CEO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컨퍼런스에서 더밀크와 만나 “LG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밀크는 쿠리안 CEO와의 비공개 Q&A 세션에 단독으로 참여, 한국 시장과 구글의 전략에 관해 질문했다. 기능, 개방성, 안전성 면에서 타사의 AI 개발 플랫폼은 구글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게 쿠리안 CEO의 주장이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구글이 가진 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digital watermark)’를 삽입하는 기능 등을 들었다. 한국 시장의 경우 AWS의 시장점유율이 62%(2021년, 공정거래위원회)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고, 아마존 역시 AI 개발 플랫폼 ‘베드록(Bedrock)’,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보유하고 있지만, 버텍스AI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구글은 버텍스AI를 비롯한 생성형 AI 플랫폼 및 기술을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버텍스AI 플랫폼 내 생성형 AI 프로젝트 수가 150배 급증했다. 생성형 AI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70%가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시장 점유율, 매출 추이도 긍정적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 2023년 2분기 역대 최고치(11%)에 도달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사상 처음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토마스 쿠리안 CEO가 그리는 AI 및 클라우드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Q&A 세션 일문일답
박원익 2023.09.02 16:18 PDT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생성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챗GPT를 기점으로 오픈AI에게 내어줬던 인공지능 분야 1위 기업이라는 위상을 되찾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딥마인드와 구글브레인 등 두 개의 인공지능 팀을 합병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는데요. 업계에서는 그 노력의 결과물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현재 알파벳의 수백 명 직원이 올 가을에 대규모 머신러닝 모델 그룹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미나이(Gemini)로 알려진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이번 가을 생성AI 시장에 구글이 내놓을 하나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제미나이 프로젝트는 어떤 모습일까요. 👉 제미나이는 어떤 기술 선보일까?제미나이의 특징은 '올인원'입니다. 다양한 유형의 생성AI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존 GPT-4 언어모델이 대화형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반면, 제미나이는 텍스트 기능과 AI이미지 생성툴인 미드저니, 스테이블디퓨전과 같이 텍스트 설명을 기반으로 AI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을 결합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이 뿐만이 아닙니다. 구글 관계자들은 제미나이를 사용해 차트를 분석하거나 텍스트 설명이 포함된 그래픽을 만들고, 텍스트 또는 음성 명령을 사용하여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구글은 이밖에도 제미나이를 통해 챗GPT와 경쟁하고 있는 바드 챗봇부터 구글 문서나 슬라이드와 같은 기업용 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를 연동할 계획인데요. 오피스 365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고객에게 오픈AI 모델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면서 수익화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제미나이 프로젝트를 이어가면서 유튜브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미나이 모델에 비디오와 오디오를 통합하는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벳이 선보일 제미나이는 또 한 번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권순우 2023.08.16 10:28 PDT
검색 시장 판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빅 이벤트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펼쳐집니다. 구글은 이날 오전 10시(미 서부)부터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I/O' 행사를 개최하는데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생성AI 주도권을 내준 구글이 작심하고 준비한 행사라 더욱 주목할만합니다. 지난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I/O 컨퍼런스에서는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인 PaLM의 차세대 버전과 챗GPT에 대응한 '바드'의 업그레이드 버전 등 다양한 생성AI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버전인 PaLM2에는 100개 이상의 언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코딩 작업, 수학, 창의적인 작문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바드와 검색의 '생성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바드 코딩과 수학, 논리 문제 풀이, 그리고 챗봇의 한국어와 일본어 확장 기능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구글 픽셀 폴드, 태블릿도 공개 기대CNBC에 따르면 구글이 큰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더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멀티 바드'라는 챗봇의 멀티 모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구글은 실제 '빅 바드'와 '자이언트 바드'라는 챗봇 버전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은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급하게 바드를 꺼내들었다가 주가가 폭락하는 등 체면을 구긴 바 있습니다. 이후 일부에게만 바드를 제한적으로 오픈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연례개발자 행사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구글은 또 스프레드시트에서 템플릿을 생성하고 슬라이드와 구글 미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워크스페이스 AI 공동 작업자'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용자가 단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함께 텍스트 입력이 가능한 채팅 상자가 있는 슬라이드 사이드바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이미 출시를 예고한 픽셀 폴드를 비롯해서 픽셀 태블릿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순우 2023.05.09 16:09 PDT
지난 주말동안 2천만 회 이상 스트리밍 된 인기 곡 '허트 온 마이 슬리브'(Heart on my Sleeve)'를 들어보셨나요? 로스엔젤레스타임즈에 따르면 힙합 가수 드레이크와 싱어송라이터 위켄드의 신곡으로 알려진 '허트 온 마이 슬리브'는 음원 차트까지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는 AI(인공지능)가 가수들의 목소리를 합성해 만든 가짜 곡으로 밝혀졌습니다. 위 노래는 두 가수의 참여 없이 AI가 모든 작업을 수행한 결과물입니다. 익명의 틱톡커 @ghostwriter977는 AI 프로그램 '앰퍼 뮤직(Amper Music)'을 통해 노래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과물이 뛰어난 나머지 대중들은 '허트 온 마이 슬리브'가 드레이크와 위켄드가 실제 발매한 신곡이라고 착각했으며, 이는 음원 사이트 차트에 올라갈 정도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나흘만에 곡 삭제, 딥페이크 편에 섰느냐? 드레이크와 위켄드의 소속 레이블 유니버설뮤직 그룹은 아티스트가 해당 노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음원 사이트들에 곡 삭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 후, 나흘만에 음원 사이트에서 곡은 삭제됐습니다.유니버설 뮤직은 "아티스트의 허락 없이 AI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것은 음악 생태계의 이해당사자들이 인간의 창조적 표현의 편에 서길 원하는지 아니면 딥페이크의 편에 서길 원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며 "플랫폼 사업자들은 아티스트에게 해를 끼치는 서비스를 막을 근본적인 법적, 윤리적 책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이번 사건은 AI 음악 제작 윤리 문제를 제기했으며, 예술 창작에 있어 인간의 참여와 역할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Juna Moon 2023.04.22 20:00 PDT
챗GPT가 미국 변호사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분들은 많을 텐데요. 새로 나온 GPT-4는 의료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기능을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사이더는 새로운 버전의 챗GPT가 미국 의료면허 시험을 무난히 통과한 것은 물론, 10만 분의 1의 확률로 찾기 어려운 질환을 단 몇 초만에 진단해 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하버드대학 의생명정보학과 초대 의장인 아이작 코헤인(Isaac Kohane) 박사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의사이자 컴퓨터학자인 그는 두 명의 동료와 공동으로 오픈 AI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이 의료 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이는지 GPT-4를 테스트했고, 그 결과 GPT-4가 의사들보다 더 뛰어난 진단 능력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코헤인 박사는 '의학의 AI혁명'이라는 책에서 집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관찰한 어떤 의사들보다 GPT-4가 더 뛰어났다. 또 미국 의사면허 시험 문제에서 90% 이상 정답률을 보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AI도구 관련 정책 고심 코헤인은 실제 몇 년 전에 치료했던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실제 사례를 GPT-4를 통해 테스트했다고 하는데요. 신체검사를 통해 수집한 신생아에 대한 몇 가지 주요 세부 정보와 초음파, 호르몬 수치 정보를 봇에 제공한 결과 '선천선부신과성형(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이라는 진단을 해냈다고 합니다. 코헤인 박사는 "봇이 수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저처럼 이 질환을 언급했다. 10만 분의 1의 확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의학적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GPT-4의 조언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로선 GPT-4의 조언이 안전하거나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임상적 판단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이 없다는 측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생성AI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데요.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상무부 관계자는 "AI도구가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상무부는 향후 60일 동안 관련 의견을 접수해 의회가 AI 관련 입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순우 2023.04.11 18:00 PDT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검색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AI 챗봇이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엎은 발언이어서 향후 구글의 챗봇 도입에 따른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피차이 CEO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주력 검색 엔진인 구글에 대화형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AI의 빠른 발전이 다양한 검색 쿼리에 대한 구글의 답변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기회가 더 커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검색 측면에서 구글에 질문하고 LLM과 소통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기존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원래 검색어에 대한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버전 등 몇 가지 새로운 검색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구글은 지난달 "검색에 자연어 처리 기능을 보다 심도 있게 통합하는 작업을 신중하게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은 오랜 기간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힘써왔으나 이용자들의 기존 검색에 LLM을 도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타트업 오픈 AI가 챗GPT를 공개하고, 검색시장에서 한참 뒤처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탑재한 빙 챗봇을 선보이면서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구글은 지난달 AI기반 챗봇인 '바드'에 대한 공개 액세스를 시작하면서 생성 AI 기반의 챗봇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기존 검색 엔진에 통합하지 않고 독립된 사이트에서 대기 목록을 통해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제품 하단에 있는 버튼을 통해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글 검색엔진으로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챗GPT나 MS와 달리 보수적인 접근 때문에 시장에서는 "진부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는 구글이 기존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밀러웹(Similar web)이 조사한 3월 글로벌 검색 방문자 규모에 따르면 구글이 75억 3000만 명으로 집계됐다.2위는 챗GPT를 제공하는 챗. 오픈 AI닷컴으로 16억 명으로 집계됐고, MS의 빙 닷컴이 9억 5700만 명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구글이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오픈AI를 비롯한 챗GPT 기반 검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해 검색 광고를 통해 16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구글의 사업부문 중 가장 큰 수익 창출원이다. 구글의 새로운 시도는 지난 20년 이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기존 링크 기반의 검색 방식을 뒤흔들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실제 MS는 구글 검색에 뒤처져 있던 검색 엔진 빙에 챗GPT 기술을 도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일단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구글이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검색 시장에서 MS 점유율이 1% 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2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차이는 구글이 새로운 AI 모델을 통해 바드를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무료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다만 구글은 비즈니스 전반에서 AI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에 챗GPT와 같은 LLM 개발 소프트웨어 '패스웨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피차이 CEO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규모 AI 모델은 더욱 유용해질 것"이라며 "고객사가 직접 설계하거나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기기에서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훨씬 더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대중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피차이 CEO는 "구글이 지난해 9월 세운 생산성 20% 향상이라는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지난 1월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 2000개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다. 피차이 CEO는 또다른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변화의 속도에는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3.04.06 18:21 PDT
‘스스로 생각하고 도구를 사용하며,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인간은 특별한 존재인가?’사람보다 뛰어난 AI기술의 급부상은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존재론 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AI번역 솔루션 스타트업 XL8의 창업자이자 CEO 정영훈 대표는 최근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저는 인간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어요. ‘예쁜 꼬마 편충’ 이라는 벌레가 있습니다. 1930년 대에 한 과학자가 이 벌레를 잘게 잘라 DNA를 분석했고, 컴퓨터에 DNA 정보를 입력해 그래픽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상의 벌레가 실제 벌레와 똑같이 움직입니다. 그러면 ‘가상에서 존재하는 벌레와 실제 생명체가 뭐가 다른 것이냐?’ ‘생명체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냐?’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죠. 그리고 복잡성의 차이 뿐이지 '사람과 이 선충의 차이는 뭐냐?' 라는 존재론적인 문제에 부딪힙니다.”인간이 소위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넷플릭스의 블랙미러(Black Mirror) 시리즈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중 뇌를 컴퓨터에 전송해서 그 안에서 사는 세상이 나오는데, 너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AI기술에 대한 그의 확신은 한 때는 불가능 하다고 여겼던 언어장벽을 뛰어 넘으려는 그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그는 마차에서 자동차로 운송수단이 변화 했던 것 처럼, AI로 인한 변화에 인간이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AI에게 대체 될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AI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대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oungwon Kim 2023.04.05 19:02 PDT
챗GPT는 대중적인 서비스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스마트폰, PC로 텍스트만 입력하면 AI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하기 쉽고, 똑똑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이 연일 새로운 서비스를 내어 놓고, 위기를 느낀 구글도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어 놓는 등 AI전쟁이 한창이다. 그런데, 메타, 애플 등 기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Youngwon Kim 2023.03.20 06:12 PDT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또다시 칼을 빼들었습니다. 직원 1만 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한 건데요. 1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향후 몇 달간 감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1만 1000여 명의 인력을 해고한 지 4개월 만의 일입니다. 빅테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우선 인사채용 부문을 시작으로 4월에는 기술직, 5월에는 일반 사무직과 사업팀을 대상으로 한 정리해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충원할 계획이었던 5000여 명 수준의 채용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메타는 작년 말부터 전체 인력의 4분의 1을 해고했거나 해고할 계획입니다. 저커버그는 직원들을 향한 메시지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프로젝트를 취소할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와 관련한 간접비용을 과소평가했다"라고 밝혔는데요. 돈이 안 되는 사업은 접고,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없애겠다는 겁니다.👉 메타, 생성AI-메타버스 투 트랙 전략 메타는 지난해 말부터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직을 수평화하고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관리 임원들이 많아질수록 위험을 회피하거나,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른 변화는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메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앞서 제시했던 연간 지출보다 비용을 약 30달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앞으로 메타는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게 될까요. 메타는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강력한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당장 먹고살기 위해서는 디지털 광고 부문에 의존하겠죠. 미래 전략 중 메타버스는 너무 서두른 탓에 비용만 낭비했습니다. 또 생성AI 출현에 대응해야 합니다. 결국 생성AI와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도 속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메타의 임원 스테판 카스리엘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로서는 NFT를 위한 노력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메타의 커머스 및 금융 기술 책임자인 스테판 카스리엘에 따르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최근 NFT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더블록은 전했는데요. 그간 인스타그램 등에서 크리에이터 경제를 확장하기 위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조성하는 등의 사업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카스리엘은 작년 11월 블로그에서 게시물에서 "NFT 시장이 생각했던 방향에 비해 아직 초기단계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권순우 2023.03.14 16:23 PDT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 열풍이 기술 분야에서 투자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월가는 생성AI 열풍이 자칫 검증되지 않은 AI 관련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월 27일(현지시간) CNBC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오픈AI를 비롯한 관련 기업가치는 급증하고 있고, 뉴욕 주식시장에서 AI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 딜룸 자료에 따르면 오픈AI 기업 가치는 290억달러로 추산된다. 전 세계 생성AI 기업가치는 2년 만에 6배나 불어난 480억달러로 조사됐고, 지난해 관련 기업 투자규모도 2020년 대비 10배나 늘어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챗GPT 출시 이후 AI기반 기업 주가도 상승 모드를 타고 있다. 최대 수혜주로 알려진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3일 회대 14% 폭등했다. AI 관련 소형 기업 주가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C3.ai, 빅베어ai(BigBear.ai) 주가는 지난해 각각 64%, 88% 급감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올해들어서만 각각 100%, 368%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AI, 머신러닝, 그리고 로봇 등으로 구성된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펀드는 올해 13%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는 'AI'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폴 믹스 인디펜던트 솔루션 웰스 매니지먼트(Independent Solutions Wealth Management)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관련주) 일부는 신화에 기반하고 있다.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공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AI 리더는 신생 기업이 아니라 기존에 AI 영역에서 지위를 지켜 온 기업 중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전문가들이 선택한 챗GPT 수혜주 톱픽 기업은 어디일까?
권순우 2023.02.27 15:4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