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경력보다 실력"… 美 기업들, AI 신입도 연봉 '10억'
미국 내 신입 구직자들의 취업시장이 꽁공 얼어붙은 가운데 예외인 분야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일자리다. 20대 초반 AI 전문가들도 연봉 10억원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대학 졸업자 실업률은 4.8%로 전체 근로자 실업률(4.0%)보다 높다. 하지만 AI 분야에서 수학한 신입들은 기업들이 앞다퉈 모셔가는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실제 급여 정보 플랫폼 레벨스닷에프와이(Levels.fyi)에 따르면 로블록스 등에서 경력 0~1년을 요구하는 머신러닝 엔지니어 포지션의 연봉이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넘는다. 이 플랫폼에는 AI 기업들이 제시한 100만 달러 이상의 처우 조건이 42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9명은 기업 경력이 10년 미만이었다.AI 전문 인력 채용업체 버치 웍스(Burtch Works)가 수천 명의 AI·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 경력 0~3년 AI 분야 비관리직 근로자의 기본 급여가 2024년 대비 올해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경력군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AI 붐의 수혜를 톡톡히 본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채용공고에 따르면 경력 2년차 생성AI 연구원의 기본 급여는 19만~26만달러를 웃돈다. 여기에 스톡옵션까지 포함하면 전체 보상 규모는 훨씬 커진다. 데이터브릭스는 올해 신입 채용 규모를 3배로 늘릴 예정이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신입사원들이 모두 'AI 네이티브'가 될 것"이라며 "경력직들을 AI에 적응시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고드시 CEO는 "주니어 직원들도 큰 임팩트를 내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며 "25세 미만도 연봉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