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미국 유료 방송 시장이 2차 '대격변'기에 돌입했다. 넷플릭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너도나도 '스트리밍 OTT'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1차 격변기라면 2차 대격변은 이에 대응하는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 구글(유튜브), 애플 등이 '지배력'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집중한 건 ‘사용자는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한다’는 가설이다.
Sejin Kim 2024.02.08 23:00 PDT
기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뉴미디어 기업 세마포(Semafor)가 손을 맞잡았다.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기사 작성을 보조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마포는 5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의 도구를 사용해 전 세계 주요 뉴스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속보(breaking news) 서비스 ‘시그널(Signals)’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 소셜 미디어 중심의 뉴스 유통, AI 기술이 초래하는 위험과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뉴스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게 세마포 측 설명이다.
박원익 2024.02.06 14:30 PDT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호실적이 계속되고 있다. 유통 공룡이자 클라우드 대표주자인 ‘아마존(AMZN)’ 4분기 실적도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소비심리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요 사업인 이커머스(유통)와 클라우드 사업부 실적이 고르게 선전한 데 따랐다. 1일(현지시각) 증시 마감 후 실적발표(어닝콜)에서 아마존은 주요 사업 분야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분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모두에서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줬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1700억달러(226조4400억원)로 예상치인 1662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 1500억 달러보다 14% 높은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1.00달러(1332원)로 전망치 0.80달러를 상회했다. 앤디 재시 CEO는 "4분기는 기록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었다"며 "2023년 한 해를 견고하게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로 구성된 7개의 대형 기술주를 말한다. 2023년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다가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 MS는 인공지능(AI)을 발판 삼아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서며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023년에 77% 상승했다. 2024년 들어 1월에는 약 4% 상승하며 스탠더드푸어스(S&P) 500의 약 2%를 상회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올랐다.
Sejin Kim 2024.02.02 05:49 PDT
생성 AI 산업 경쟁이 국가 간 반도체 전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핵심은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필요한 필수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생성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LL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GPU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이 시장의 80% 이상은 엔비디아 기업 한 곳이 점유하고 있다. 비싼 가격은 물론 공급부족에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AI칩 확보 전쟁이 기업에서 국가로 번지는 양상이다. 주요 생산국인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AI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에 중국은 저사양 AI칩 물량 공세로 기존 고성능 중심의 AI칩 시장 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일본은 반도체 부품 기술이 뛰어난 강점을 살렸다. 막대한 보조금으로 AI칩 부품에서 게임체인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반도체 제조사에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AI칩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은 가속하는 양상이다.
Sejin Kim 2024.01.31 13:00 PDT
안녕하세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전격적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두번째 인데요. 지난해 방한 때 더밀크가 공동주최한 대담 이벤트가 있어서 인지 그의 방한의 이유에 대해 더밀크에도 문의가 많이 왔었습니다. "왜 왔냐? 누구를 만나는가?"는 질문이었습니다. 알트만 CEO는 지난 26일 삼성전자 평택 공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했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방문 순간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죠. 1차 방한 때는 '오픈AI 월드투어' 목적이었습니다. 생성AI 글로벌 혁명 현장을 보고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개발자들에게 오픈AI의 생각을 직접 설명하고 그들로부터 배운다는 것이었죠.2차 방한 때는 '오픈AI 칩 동맹 구축'이 목적입니다. 그는 방한 직전엔 중동 투어를 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요르단, 이스라엘을 각각 방문했죠. 그는 현재 반도체칩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조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트만 CEO는 삼성전자와 SK 최 회장에게도 같은 주문(투자 유치 및 칩 동맹 구축에 동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샘 알트만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100에만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는 생성AI 혁명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가 진짜로 엔비디아 독립을 선언한다면, 오픈AI보다 더 성공한(혹은 실패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2024년 AI 혁명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2023년을 뜨겁게 달궜던 AI는 이제 ‘페이즈2’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Sejin Kim 2024.01.28 21:26 PDT
안녕하세요. 한국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죠. 미국도 일주일 넘게 북극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영하 20~30도 아래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한파 때문에 미 전역에서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항공기들이 줄줄이 결항됐습니다. 모두 한파 피해 없었으면 합니다. 겨울 독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은 날씨만 추운게 아닙니다. 감원 한파 때문입니다. 한 때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구글이 감원을 단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틱톡, 트위티에서도 수백 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MS는 블리자드 액티비진 인수 3개월 만에 게임사업부 직원 1900명을 해고할 예정입니다. 기술분야 일자리 현황을 분석하는 ‘레이오프.fyi’에 따르면 올들어 벌써 약 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알려지고' '보도된' 것만 이 정도인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해고 한파는 더 심합니다.미국은, 특히 사상 최고 주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왜 마치 '유행'처럼 감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전엔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고 해고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회복되고 있다는데 왜 해고하고 있는 것일까요?
권순우 2024.01.25 21:41 PDT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액티비전 인수 완료 3개월 만에 게임 사업부 직원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미국 IT 분야 최대 규모로 기록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M&A) 결정이 대규모 감원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25일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게임 사업부 직원 약 19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만2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게임 사업부 전체 인원의 약 8%에 달한다.
박원익 2024.01.25 13:31 PDT
마크 저커버그 메타(전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공식적으로 내세웠습니다. AGI는 인간처럼 추론하고 지적 업무가 가능한 AI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AGI 달성을 위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매입하고 자사 언어모델 ‘라마3’를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에 비견하는 업계 최고 수준 모델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습니다.저커버그 CEO는 18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과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메타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 제작을 위해서는 AGI를 지향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게 됐다”면서 “개발중인 라마3로 업계 최고 수준 AI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메타가 지난해 선보인 라마2는 개방형·경량화 AI 모델로 뛰어난 효율을 보이나, 그만큼 오픈AI GPT-4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초대형언어모델보다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저커버그 CEO가 기존 경량화 기조를 벗어나 초거대 AI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입니다.AGI 개발이 메타버스에서 AI로 사업 중심축을 전환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는 여전히 메타버스에 연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리얼리티(VR) 연구소와 메타버스에 지속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AI 칩 전쟁 선두에 ‘1조달러 클럽’ 복귀메타는 엔비디아의 최고성능 AI칩셋 H100을 올해 말까지 34만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메타가 매입한 H100 개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사한 15만개로 알려져 있죠. 올해 구매량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대당 2만5000만달러인 H100을 34만개 구매하면 총 90억달러(약 12조원)가량이 듭니다. 저커버그 CEO는 “엔비디아의 A100 등 기타 AI 칩셋을 종합해 2024년까지 총 60만 개의 GPU를 비축하겠다”며 “메타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더 큰 규모로 AI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습니다. 치열한 인재 경쟁도 익숙하다”고 강조했습니다.메타의 공격적인 AI 투자 덕에 메타는 24일(현지시각) 시가총액 ‘1조달러클럽’에 복귀했습니다. 2021년 9월 21일 이후 28개월 만입니다. 시총 1조달러 이상 기업은 메타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등 6개사입니다. 다만 주커버그 CEO는 AGI 정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는 “AGI에 대한 정의보다는 추론하고 직관하는 지능의 ‘폭’이 더 중요하다”며 “AGI는 특정한 문턱을 넘어 탄생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4.01.25 12:00 PDT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23일(현지시각) 공개한 블로그 글에서 “기술만 제대로 개발된다면 로봇의 용도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현재 전 세계가 처한 노동력 부족 현상,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자리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로봇이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로봇의 보편화로 피해를 보는 산업, 직업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기술 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이며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컨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없어진 산업군도 있지만, 다수의 인류는 훨씬 큰 혜택을 누렸다는 것이다. 로봇이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람들이 전환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영역이 함께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 구조대원이 목숨을 걸지 않고, 로봇을 활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독성이 있는 화학 제초제 대신 손으로 잡초를 뽑는 데 로봇을 사용하고, 공장 현장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며 하루 종일 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원익 2024.01.24 14:0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