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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모한 유튜브 CEO는 18일(현지시각) 구글 뉴욕 캠퍼스 ‘피어57(Pier 57)’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행사 기조연설에서 “유튜브를 크리에이터(creators, 창작자)를 위한 최고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의 부상으로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강력한 생성 AI 기능을 대거 선보이며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박원익 2024.09.19 10:13 PDT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가 주말을 거치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 5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습니다. 한국·일본·대만 증시가 이날 동시에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보냈죠.일본 닛케이평균은 12.4% 폭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했습니다. 하루 코스피 하락 폭이 2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대만 증시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가권지수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대만반도제조유한공사(TSMC)가 9.7% 하락하는 등 대만 경제를 지탱해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지면서 증시가 흔들렸죠. 이후 개장한 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미국 실업률 상승, 제조업 경기 전망 악화 등 미국 경기 침체 신호가 동시에 터져 나온데 따랐습니다. 워렌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신제품인 블랙웰 출시가 기술적 문제로 지연될 가능성이 보도된 점 등이 겹쳤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AI 버블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일지, 추세일지 가늠하는 키 중 하나로 떠오르며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ejin Kim 2024.08.05 14:00 PDT
파리 하계올림픽의 특징이 또 하나 있습니다.성평등 관점에서 2024년 파리올림픽은 국제 스포츠 역사상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그간 남자 부문에 더 많은 숫자가 배정됐던 올림픽과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모든 32개 올림픽 종목에서 각 성별에 동등한 숫자가 할당됩니다. 2012년 남자는 10개, 여자는 7개 체급으로 구성됐던 복싱은 파리에서 남녀가 같은 수의 체급을 갖게 되는 식이죠.이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100년이 걸렸습니다. 1900년 파리에서 처음 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참여한 여성은 22명에 불과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여성은 26개 종목에서 34%를,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성이 33개 종목에 참여했죠.
Sejin Kim 2024.07.25 09:44 PDT
생성AI 혁명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그로 인한 '탄소배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습니다. 특히 지난해 구글과 MS의 전력 소비량이 100개국 이상을 합친 수준을 넘어섰다는 조사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 마이클 토마스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구글과 MS의 2023년 전력 소비량이 각각 24 TWh로 100개국 이상의 전력 소비량을 초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이 787억달러(약 109조1100억원)로 추정되는 아제르바이잔의 전력 소비량과 동등한 수준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모량은 460TWh(테라와트시)로, 프랑스(425TWh), 독일(490TWh)의 국가 연간 전력 소모량에 버금가는 수준이었습니다. 2026년에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전력량은 그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CEO는 “현재 AI로 가장 큰 기술 혁신을 앞두고 있다”면서도 2025년까지 충분한 전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검색에 전기가 평균 0.3Wh(와트시) 전기가 들어가는데 챗GPT는 2.9Wh를 소비합니다. 챗GPT 쿼리는 구글 검색 쿼리보다 약 10배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생성AI가 구동되는 모든 과정은 ‘데이터센터’에서 이루어집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 네트워크 회선, 데이터 스토리지(저장장치)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한 건물에 모아둔, 연중 24시간 전력을 써야 하는 ‘전력 다소비 시설’입니다. 과거 데이터센터는 서버 수천 대를 돌리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서버 수십만 대를 운영하며 대량의 데이터를 집적하고 연산하는 AI 전용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가 추세죠. 이로 인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AI 경쟁이 가열되면서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못 지킬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은 최근 잇따라 연례 환경 보고서를 내고 AI 사업으로 인해 장기 기후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입니다. 구글은 환경보고서에서 지난해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13% 늘어난 1430만톤(t)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AI 관련 사업이 성장하면서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탓에 5년 사이엔 온실가스 배출이 48%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 측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에 이른다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다"며 "AI가 미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복잡하고 예측하기가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4.07.21 06:32 PDT
전통적으로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중시하고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지역)이 오는 2024년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늘어나면서 '우클릭'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만해도 실리콘밸리에선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을 지지하거나 가벼운 관계를 맺는 것 조차도 조심 스러웠습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지난해 8월 “트럼프 지지가 틸의 페이스북 이사로서의 평가에 나쁜 결과를 미칠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죠. 페이스북은 인수한 가상 현실 스타트업 오큘러스 VR의 공동 창립자인 팔머 러키가 2016년 트럼프 지지 단체에 돈을 준 후 그를 밀어냈습니다.그러나 무게추가 점차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마크 앤드레슨, 벤 호로비츠 등 창업자와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트럼프의 2선 캠페인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다른 기술 업계 인사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죠.
Sejin Kim 2024.07.20 20:03 PDT
전세계 은행, 항공사, 방송국, 대형마트 등 기업이 사이버보안 기업의 업데이트 오류로 마비됐습니다. 19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 등 항공사에게 통신 관련 문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죠. 이번 시스템 중단 사태는 업무시간이 먼저 시작된 호주 은행, 항공사, TV 방송국으로부터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수천 대의 기계가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고 밝히면서 시스템 중단 사실을 전했죠. 이후 유럽, 미국 소재 기업들이 업무를 시작하면서 문제는 빠르게 퍼졌습니다. 영국 방송국 스카이뉴스(Sky News)는 19일 아침 수 시간 동안 아침 뉴스를 방송할 수 없는 초유의 ‘방송 중단’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대해 사과하는 메시지를 송출했습니다.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라이언에어(Ryanair)도 항공편 출발에 영향을 미치는 ‘제3자’ IT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죠. 베를린 공항도 ‘기술적 문제’로 인한 항공기 지연 가능성에 대해 고지했고, 미국 알래스카의 911 비상 콜센터도 이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도의 한 항공사는 정전으로 인해 손으로 쓴 탑승권을 사용하기도 했죠. 은행과 신용카드 업체 등 금융기관 전산망이 마비돼 입출금과 결제가 멈춘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피해를 본 개인 사용자들의 수는 파악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한 곳에 줄줄이이 사태는 기관의 컴퓨터에 블루스크린(BSOD)이 뜨면서 시작됐습니다. 블루스크린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시스템 오류를 복구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화면을 뜻합니다. 이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윈도우 PC와 서버의 보안을 관리하는 데 널리 사용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소프트웨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잘못된 업데이트로 인해 이들의 관리 PC와 서버가 오프라인 상태가 돼 복구 부팅 모드에 강제로 들어갔고 컴퓨터가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거죠. 조지 커츠(George Kurtz) 크라우드스트라이트 CEO는 X(전 트위터)에 “이건 사이버공격이나 보안사고가 아니라면서 “맥 및 리눅스 호스트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윈도우 호스트의 단일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고객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9일 오후 3시 기준 레딧 게시판에는 수백명 이상의 IT 관리자가 문제를 보고했죠. 회사는 문제를 인지해 수정사항을 배포했지만, 이미 영향을 받는 윈도 컴퓨터는 복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시 해결방법에는 윈도우 컴퓨터를 안전모드로 부팅하고 크라우드스트라이트 티렉터리로 이동해 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이 언급되죠. 지니 쉬퍼 FAA 대변인은 더버지에 "여러 항공사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자사 항공기의 지상 정차에 대한 FAA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FAA는 미국 항공사의 IT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적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4.07.19 13:43 PDT
소셜미디어(SNS), 뉴스 미디어 등이 사용자 트래픽 분산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제는 생성AI 모델의 무단 데이터 수집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크롤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생성AI 모델은 기존 스크랩 규칙을 우회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봇이 콘텐츠를 읽고 복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이 포함된 '로봇(robots.txt)'이라는 문서 파일을 도메인에 넣는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90년대에 표준화한 이래로 대부분의 스크랩 프로그램은 이를 지켜왔다. 로봇이 존중하기를 바라는 "침입 금지" 표지판과 같다. 검색 엔진이 사이트를 스케이프한 다음 사람들을 컨텐츠로 안내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생성AI모델은 이 룰을 깨고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웹 데이터를 수집하는 추세다.
Sejin Kim 2024.07.10 02:33 PDT
미국 브레인트리 창업자인 브라이언 존슨(46세, 77년생)은 지난해 17세 아들의 피(혈장)를 수혈 받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연 200만달러(한화 약 26억원)를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 해커’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이 순간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 감동적인 경험이다"고 묘사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건강 수명에 대한 욕구는 커지고 있다. 이에 수명 연장 연구와 함께 노화 과정을 억제·지연시킬 수 있는 항노화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는 추세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은 이 장수(롱제비티) 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붇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웬만한 유명 기업가 및 투자자들이 뛰어들었다. 이른바 '회춘 비즈니스'는 항노화 의약품, 노화세포 제거 기술, 세포리프로그래밍, 세포 역노화 기술, 장기 이식 기술, 건강 식음료 기술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Sejin Kim 2024.07.07 08:54 PDT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메타 등 미국의 기술 대기업(빅테크)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직접 전력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성 AI발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 전역의 전력 공급원을 찾아다니고 있는 결과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가장 주목한 대상은 바로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소의 약 3분의 1을 소유한 기업들과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의 행보에 주목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 소유주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와 동부 해안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지난 3월 AWS는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으로 구동되는 데이터 센터를 6억 5000만 달러에 구매한 바 있습니다. 이 데이터 센터는 최대 960 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무탄소 전력, 원자력 에너지 주목... 10년간 에너지 수요 연평균 2.4% 증가 예상 주목할만한 점은 기업들의 전력 구매 방식에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발전소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 이른바 BTM(Behind The Meter) 방식의 거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에너지를 직접 생성하거나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그간 대부분의 발전소는 전기를 전력망을 통해 판매하는 FTM(Front of The Meter) 방식을 활용해 왔습니다. BTM 방식은 새로운 전력망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 센터 구축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전기 요금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송배전 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발전 회사인 비스트라(Vistra)는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BTM 방식의 거래 문의가 급증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짐 부르케 비스트라 CEO는 "BTM 방식으로 공급 계약을 맺으려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가능하다면 많은 전력을 제공해 달라'라고 요청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의 핵심 에너지 공급원은 원자력입니다. 원자력 발전은 지난 20년간 과잉 공급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풍력, 태양광, 천연가스와의 경쟁에서도 뒤처졌는데요. 생성AI 열풍이 원자력 발전을 다시 주목하게 만든 기폭제였습니다.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 에너지를 공급해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술 기업들의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를 반영합니다. WSJ에 따르면 비스트라의 주가는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미국 내 14개 원자력 발전소를 소유하고 있으며, 국가 원자력 전력의 5분의 1 이상을 생산하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CEG)의 주가는 올해 70% 이상 급등했습니다.조셉 도밍게즈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CEO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일리노이까지의 넓은 지역을 포함해 여전히 전력 과잉 공급 지역이 많다"라고 말했는데요.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전력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데이터 센터와의 계약을 통해 재허가 비용을 충당하고, 발전소의 수명을 20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 출력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추가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미국의 전력 수요 전망은 어땠을까요. 2010년 이후 에너지 효율성 때문에 전력 수요는 비교적 평탄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생성 AI 열풍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고 반도체 육성법,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인해 제조산업 르네상스를 맞이했습니다. 여기에 난방 수요나 전동화 역시 전력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맥킨지, BCG, S&P 글로벌 등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 센터와 관련한 전력 수요가 연평균 13%에서 15%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버지니아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PJM 인터커넥션'은 향후 10년 동안 총 전력 수요가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1년 전 예측인 1.4% 증가에서 1.0% 포인트 상향된 수치입니다. 현재까지 데이터 센터가 얼마나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데요. '전력 연구소(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작년에 소비된 전력의 약 4%가 데이터 센터에 의한 것이었다면 오는 2030년까지 4.6%에서 9% 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원자력 발전에 의한 전력이 빅테크 기업에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등에 원자력 에너지를 전용하면 다른 고객들의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기업들에게 우선 공급되는 '양극화' 현상을 촉발할 것이란 지적이빈다. 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합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소비자 운동가 패트릭 시세로는 "빅테크 등 대형 에너지 소비자들이 우선권을 갖게 되면 전기 요금과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권순우 2024.07.05 16:24 PDT
생성인공지능(Generative AI) 지형도가 또 흔들리고 있다. 오픈AI가 자사 이사회의 옵저버(참관인)로 애플(티커명: AAPL)을 초청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2위 기업인 애플을 모두 이사회에 불러들인 것. 오픈AI가 만든 ‘삼각관계’에 엔비디아와 함께 생성AI 최대 수혜주 중 하나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티커명: MSFT)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130억달러를 투자한 MS와 비용 지불 없이 교환 계약을 맺은 애플(티커명: AAPL)은 오픈AI 이사회에서 동일한 지위를 얻은 점이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오픈AI의 자체 영업력이 강화되면서 오픈AI 기술 독점 사용에 따른 이익이 희석된 점, AI 사업 부문 마진(중간이윤) 하락,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감소 가능성 등도 MS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 👉 애플-오픈AI가 만든 새로운 힘의 균형, 구글∙MS가 움직인다
Sejin Kim 2024.07.04 03:52 PDT
애플과 오픈AI가 최근 체결한 파트너십에 대해 금전적인 대가가 오고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지난 10일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리가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지만, 필요할 경우 사용자의 동의를 얻고 챗GPT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죠. 13일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은 오픈AI의 서비스를 애플의 하드웨어 기기에 기본 탑재하지만, 애플은 오픈AI에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 오픈AI 손해? 단정하긴 일러차후 오픈AI에게 손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픈AI는 챗GPT를 운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챗GPT를 사용할수록 비용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단정하긴 이릅니다. 오픈AI는 수억대의 애플 기기에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자를 확대하는 게 금전적 보상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애플 제품에서 챗GPT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후 애플 이용자들을 챗GPT 유료 계정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 계획이죠. 챗GPT에는 무로 버전이 있지만, 월 20달러짜리 챗GPT플러스를 결제하면 더 빠르고 고도화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오픈AI는 수익화에 순항 중입니다. 최근 첫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한 오픈AI는 6개월여 만에 전년 한 해 매출의 2배 이상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3일 디인포메이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과 만나 오픈AI의 지난 6개월간 매출 34억 달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의 지난 한 해 연간 매출이 16억달러란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오픈AI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수익모델 다각화에 집중해서입니다. 그간 생성형 AI 개발 및 서비스 비용 폭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개인 구독을 넘어 최근 B2B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익 개선에 숨통이 트인 분위기죠.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고 애플의 AI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받는 수수료는 없지만 오픈AI 내부에서는 애플 사용자가 챗GPT 결제로 이어지는데 기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오픈AI는 점차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넥스트도어' 전 CEO였던 사라 프라이어를 최근 CFO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는 2년간 공석이었던 자리죠. 블룸버그는 "오픈AI가 기업에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 AI 수익을 늘려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새로운 고위 임원을 영입했다"며 "보다 강력한 AI 모델(GPT-5)은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사(구글)보다 앞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오픈AI의 수익은 스타트업 경쟁사를 상회합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연간 1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연간 수익이 8억 5000만달러 이상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히어는 4월 연간 수익이 2200만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수익모델, 구글에 의미는?애플은 오픈AI 협업을 계기로 AI 기업과의 수익공유모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용자들이 애플을 통해 챗GPT 유료 버전을 결제하게 되면 애플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애플은 자사 앱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할 경우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죠. 애플은 오픈AI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구글의 AI챗봇 서비스인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탑재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오픈AI 연합은 구글이 애플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과 다른 형태입니다. 20년 넘게 애플은 자사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택했습니다. 애플의 막대한 사용자는 구글 검색 사업에 막대한 트래픽을 유도했죠. 이 대가로 구글은 아이폰 제조사에 연간 약 180억달러를 지불합니다.애플의 아이폰에 챗GPT 기능이 탑재되면 구글 검색 사용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시리와 상호작용하기 시작하면 사파리 대신 시리와 챗GPT로 검색하게 될 수 있죠. 검색의 기본값이 구글에서 챗GPT로 바뀌게 되는 셈입니다. 오픈AI가 수많은 뉴스 미디어 기업 및 커뮤니티 데이터를 끌어오는 이유기도 하죠.
Sejin Kim 2024.06.14 15:05 PDT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외부적으로는 미국 법무부 및 경쟁 기업과 견제의 소송전을 전방위로 벌이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주가 부진에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이던 프로젝트 타이탄의 좌초, 야심 차게 공개한 '애플 비전 프로'의 부진이 겹쳤다. 특히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으며 소비자 제품군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작됐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메타 등 여타 빅테크 기업들은 빠르게 뛰어드는 가운데 애플은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현지시각) 애플은 AI 인프라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애플이 오는 10일(현지시각)부터 5일간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 AI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던 애플이 자체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생성AI에 초점을 맞춘 iOS18 등 차세대 운영체제(OS)를 공개하고 향후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하드웨어에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Sejin Kim 2024.06.06 07:2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