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에서 대출받는다 ... 핀테크 진출 선언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핀테크 투자회사 리빗 캐피털과 손잡고 핀데크를 설립한다. 월마트는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자사 홈페이지에 대표적 핀테크 투자회사 리빗 캐피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대적이고 혁신적이며 경제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게시했다. 존 퍼너(John Furner)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수백만명의 고객으로부터 단순히 쇼핑할 때 비용을 절약하는 것 뿐 아니라 재정적 필요를 도와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게 분명하다"며 핀테크 설립 배경을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핀테크 명칭이나 서비스 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월마트가 대주주가 되며 이사회는 존 퍼너 월마트 CEO, 브렛 빅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어 말카 리빗 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를 포함 독립적으로 업계 전문가들을 임명할 예정이다. 월마트측은 향후 다른 핀테크 기업들과의 합병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빗 캐피털은 2012년에 설립된 핀테크 전문 투자회사로 현재 수수료 없는 모바일 투자플랫폼 로빈후드, 떠오르는 결제플랫폼 어펌(Affirm), 크레딧 카르마(Karma) 등에 투자하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 내 47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 중이며 매주 2억65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는 거대 유통기업이다. 직원 수만 해도 전 세계 220만명에 이른다. CNBC는 "매년 수백만명의 고객과 교류하는데 이들 중에는 은행이나 금융자문사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받지 않는 고객도 있다"며 월마트가 이들에게 값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금융 소외계층을 고객으로 끌어 오겠다는 계획이라는 분석이다.실제 연준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6%는 은행 당좌나 저축, 머니마켓 계좌가 없다. 은행 계좌를 갖고 있더라도 우편환과 같은 대체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은행부족'(Underbanked) 비율도 16%나 된다. 마이어 말카 리빗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 중심의 금융 비즈니스 분야의 지식과 능력이 월마트의 사명감과 신뢰와 결합한다면 우리는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금융 상품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