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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산업 경쟁이 국가 간 반도체 전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핵심은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필요한 필수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생성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LL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GPU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이 시장의 80% 이상은 엔비디아 기업 한 곳이 점유하고 있다. 비싼 가격은 물론 공급부족에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AI칩 확보 전쟁이 기업에서 국가로 번지는 양상이다. 주요 생산국인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AI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에 중국은 저사양 AI칩 물량 공세로 기존 고성능 중심의 AI칩 시장 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일본은 반도체 부품 기술이 뛰어난 강점을 살렸다. 막대한 보조금으로 AI칩 부품에서 게임체인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반도체 제조사에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AI칩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은 가속하는 양상이다.
Sejin Kim 2024.01.31 13:00 PDT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23일(현지시각) 공개한 블로그 글에서 “기술만 제대로 개발된다면 로봇의 용도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현재 전 세계가 처한 노동력 부족 현상,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자리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로봇이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로봇의 보편화로 피해를 보는 산업, 직업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기술 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이며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컨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없어진 산업군도 있지만, 다수의 인류는 훨씬 큰 혜택을 누렸다는 것이다. 로봇이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람들이 전환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영역이 함께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 구조대원이 목숨을 걸지 않고, 로봇을 활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독성이 있는 화학 제초제 대신 손으로 잡초를 뽑는 데 로봇을 사용하고, 공장 현장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며 하루 종일 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원익 2024.01.24 14:08 PDT
영화 ‘아이언맨’에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J.A.R.V.I.S.)’가 나온다. 아이언맨 수트에 장착된 자비스는 토니의 말리부 저택을 관리하기도 하고 아이언맨의 전투를 보조한다. 특히 빌런과의 전투에서 거의 협업에 가까울 수준으로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보조하는 것이 자비스의 큰 역할이다. 자비스는 아이언맨의 도우미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토니가 의식을 잃으면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곳으로 그를 이동시킨다. 생성형 인공지능(생성AI)의 발달로 이 같은 'AI 비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생성AI 기술이 이미지를 넘어 텍스트, 음성으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 챗GPT와 같은 챗봇은 이미 ‘AI비서’를 넘어 '대리인(에이전트)' 역할을 시작했다. 때문에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엔비디아, 오픈AI,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텍스트, 음성 인식 기능을 개선하는데 자원을 쏟아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PC를 넘어 좀 더 작고 가벼운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 진정한 'AI에이전트'를 만들려 한다. 2024년 빅테크 기업들의 전장터는 온디바이스AI 기반의 'AI 대리인(에이전트)' 개발 및 상용화가 될 전망이다.
Sejin Kim 2023.12.24 13:00 PDT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해임과 복귀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이후 급속도로 재편된 오픈AI와 이를 둘러싼 드라마가 이어지는 분위기다.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는 사내이사 3명(공동창업자 3인, 샘 알트만, 그렉 브록만, 일리야 수츠케버),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영리 기업을 지배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었다. 위험한 기술을 너무 빨리 확대한다는 우려로 이사 4인이 샘 알트만,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를 해임했지만, 회사 직원, 투자자 및 파트너사와 충분한 상의 없이 단행된 의사결정 방식이 문제가 됐다.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로 잠정 합의했던 샘 알트만은 오픈AI 직원 90% 이상이 참여한 복귀 요구 연판장, 투자자들의 설득과 중재에 힘입어 결국 5일만에 오픈AI의 CEO로 돌아왔다.그러나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의 역할과 권한, 이사회 멤버 확장 및 방향성 등은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지배구조 개편, 샘 알트만 CEO 해임 사유 조사, 안전 및 속도 진영 사이의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2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3’ 기조연설에서 “아마존 큐는 견고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용 AI 비서인 만큼 사용 기업의 시스템, 데이터 저장소 정보, 개별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셀립스키 CEO는 “아마존 큐는 자연어 기반으로 작동하며 질문에 빠르게 답변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기업 고객의 데이터 및 콘텐츠를 기초 AI 모델 훈련용으로 사용하는 일도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3.11.28 14:39 PDT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결성했다. 30억달러는 올해 벤처캐피털(VC)이 모금한 최대 규모 모금(fundrasing)액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의 여파로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 열기가 식은 가운데에서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코슬라 벤처스는 현재 30억달러 규모 펀드 결성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5억달러 규모 시드 펀드(초기 투자), 9억달러 규모의 성장 펀드, 16억달러 규모 펀드 세 개로 운영된다. 스타트업 성장 둔화, 기업가치 하락에도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WSJ의 평가다.
박원익 2023.11.14 13:53 PDT
인공지능(AI) 기술로 더빙 및 동시통역 시장에 새 판이 열리고 있다. AI를 만나 번역 및 통역이 기존 텍스트 위주에서 실시간, 다국어, 고품질, 다양한 형태로 가능해지면서다. 번역 및 통역 기술은 AI를 만나 문화적 맥락, 어조 등까지 파악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더해 언어가 실시간으로 번역, 음악과 동기화되는 등 형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이에 인간을 고용해야 했던 기존 더빙 시장의 판도가 AI와 인간을 결합한 제작 과정으로 변할 조짐을 보인다. 이미 일부 음반사, 유튜버, 엔터테인먼트사부터, 구글, 유튜브 등 플랫폼, 스타트업까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Sejin Kim 2023.11.13 16:31 PDT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일 “앞으로는 일상의 언어(everyday language, 자연어를 지칭)로 하고 싶은 일을 기기에 말하기만 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개한 ‘게이츠노트(GatesNotes)’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비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것이다. 그는 AI 기술 발달로 인간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까지 인간은 컴퓨터와 소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왔다. 특정 업무를 수행하려면 해당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프로그래밍)된 특정 소프트웨어, 앱을 사용해야 했던 것이다. 인터넷 시대, 스마트폰 시대를 거치며 수많은 소프트웨어·앱 개발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원익 2023.11.12 13:53 PDT
11월 1~2일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세이프티 서밋)’에 참석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의 전언이다. 'AI 안전'이라 말했지만 실제로는 '패권 경쟁의 무대'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하 센터장은 이종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 겸 삼성리서치장과 함께 영국 블레츨리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해 현장에서 분위기를 파악하고 한국 기업 입장에서 의견을 냈다. 이번 회의는 G7(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고위 정부 인사를 비롯해 AI기업과 전문가가 모여 AI의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였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 오픈 AI CEO 등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알파고 개발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도 참석했다. 한국의 플랫폼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네이버가 이번 회의에 참석을 했다.더밀크는 서밋에 참석 후 귀국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하 AI센터장)을 만나 이번 서밋의 생생한 현장 스토리를 들어봤다.
Youngwon Kim 2023.11.06 16:56 PDT
‘무서울 정도로 빠른(Scary fast)’ 핼러윈(Halloween) 콘셉트로 진행한 애플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은 새로운 칩 ‘M3’였다. 애플에 따르면 M3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된 업계 최초의 PC용 칩이며 가장 발전된 성능을 자랑한다. 가장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칩을 선보인 동시에, 칩 공개 주기도 4개월로 단축했다. 칩 성능뿐 아니라 칩 개발 속도 역시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박원익 2023.10.30 22:0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