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와~ 자동차 전면유리 전체에, 심지어 눈앞에 보이는 도로에 그래픽이 표시되네요. 차안 다른 디스플레이나 미러들을 쳐다볼 필요도 없어요."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자동차 증강현실(AR) 및 플랫폼 기술 기업 에피톤(Epitone)이 개발한 ‘라이브윈도우(LiveWindow)’가 장착된 파일럿카를 운전해본 후 내뱉은 말이었다. 자동차 전면유리(윈드쉴드)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변했다. 도로 위에 고화질 그래픽으로 정보가 표현되면서 운전에 도움을 주는 기술은 처음 본지라 새로운 운전 경험으로 다가왔다.에피톤(대표 홍성훈)은 전면유리를 디스플레이로 채용해 완전히 새로운 운전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자동차 플랫폼 ‘라이브윈도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피톤은 지난 2021년 11월 설립 후 미국 샌디에이고를 본사로 두고, 인천 송도에 연구 및 개발 센터를 운영하며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혁신적 모빌리티 제품을 개발해왔다.
Sejin Kim 2024.01.10 10:31 PDT
두산그룹이 8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 신기술 및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두산 그룹의 에너지, 건설기계 분야의 계열사 임원들이 총출동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 알리기에 나섰다.먼저 두산그룹 김도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무대에 등장하며 미디어데이 시작을 알렸다. 128년 전 시작된 두산의 시작과 현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김도원 CSO는 “이번 CES 2024에서는 더욱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두산의 약속을 보여 주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두산그룹에 대해 소개했다.미디어데이에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이끄는 하이엑시옴(HyAxiom)의 정형락 대표, 수소터빈, 소형모듈원전, 풍력발전 등 에너지 발전 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송영진 전략/혁신부문장, 로봇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산업 장비 제조회사 두산밥캣의 스캇박 대표와 조엘 허니먼(Joel Honeyman) 글로벌이노베이션 부사장이 나와 직접 사업 설명을 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Youngwon Kim 2024.01.08 18:47 PDT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 화두는 단연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다. 전기차(EV), 자율주행 시대로 자동차 제작이 간편해지면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이때 현대자동차그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현대차의 큰 그림은 한 차량이 아닌 스마트시티다. 차량을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로 혁신하고 맞춤형차량, 에어택시 등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스마트 시티 안의 일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2024 미디어데이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주력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대표되는 신사업에 이르는 그룹의 청사진을 내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프레스컨퍼런스 직후 인터뷰에서 "모빌리티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도 있고, 슈퍼널의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업체 전시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현대차가 2009년 CES에 처음 참가한 이래 최대 규모로,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함께 나선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이 총출동했다.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 등 1000여명의 현대자동차그룹 구성원들이 참석해 모빌리티 기업 이미지에 힘을 실었다. 정 회장이 행사장을 찾은 건 CES 2022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이외에도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팻 윌슨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문역으로 영입한 미국 정통 외교 관료 출신 성 김 전 대사도 정 회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까지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한 김 전 대사는 미 국무부에서 은퇴한 뒤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자문한다.
Sejin Kim 2024.01.08 17:38 PDT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EV)로의 전환이 대중 시장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는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소비자 금융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이다. 2023년 4분기 기준 미국의 신차 대출 평균 이자율은 7.48%로 2년전 같은 기간의 4.52%와 비교하면 무려 70%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2023년 3분기 평균 차량 판매 가격인 4만 7396달러를 대입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자만 4천 달러를 넘게 더 지불해야하는 상황이다. 내연기관차보다 평균 20%나 더 비싼 전기차 수요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는 2023년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사실이다. 두번째는 정책변화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판매 시장인 중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직접 제공한 보조금을 철폐했고 세금 공제 금액도 2026년까지 절반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미국 역시 7500달러에 달하는 공제 혜택을 제시했으나 배터리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사실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은 더 줄었다. 전기차를 향한 정부의 정책이 축소되고 소비자 수요도 감소하면서 생산업체들의 의지도 약해지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고 높은 금리와 비용으로 마진이 악화되면서 제조업체들은 생산 계획과 투자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일부 얼리 어답터들이 전기차 시장의 초기 수요를 책임졌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가격과 배터리 주행거리, 그리고 충전 인프라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판매 증가율은 2022년 75.8%에서 2023년 50.7%로 크게 하락했다.
크리스 정 2024.01.06 03:29 PDT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023년 전년보다 38% 늘어난 181만 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3년 4분기 중 차량 48만 천507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는데요. 2023년 마지막 분기에 테슬라는 일부 시장에서 엔트리급 모델3 세단의 리프레시 버전, 즉 하이랜드를 판매했습니다. 12월에는 미국에서 각진 디자인으로 논란이 된 최신 사이버트럭의 소량 인도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전 세계 시장에서 2023년 마지막 분기 동안 가격을 인하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브하브 타네자(Vaibhav Taneja)가 "경제 불확실성, 금리 상승, 소비자 심리 변화의 시기"라고 말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연간 목표치는 초과 달성했지만, 4분기 판매량을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따라잡히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는 내주게 됐는데요. 지난해 4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 중국의 비야디는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했습니다. 👉 중국 비야디 테슬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등극비야디는 지난 1일 공개한 판매 실적에서 작년 4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52만 6409대라고 밝혔는데요. 비야디의 분기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5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2년도 4분기에는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은 43만 2000대로, 테슬라의 43만 5000대에 약간 못 미쳤습니다. 비야디의 작년 3분기 기준 총이익률로도 테슬라를 넘어섰는데요. 작년 3분기 비야디 순이익은 104억 1300만 위안(약 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급증했고, 총이익률은 22.1%에 달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총이익률은 17.9%에 그쳤습니다.
김기림 2024.01.03 20:00 PDT
2024년 비트코인(BTC)이 심리적 저항선인 4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눈에 띄는 출발을 보였다. 덩달아 시가총액도 상승해 일부 빅테크 기업을 넘어섰다. 2일(현지시각) 코인게코 기준 비트코인 시총은 약 8840억달러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시총 7840억달러,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7786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시총 8855억달러 수준인 메타(전 페이스북)와 비슷하다. 이 같은 최근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품을 곧 승인하고, 이에 시장에 더 많은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다만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라는 시장의 오래된 격언처럼 정작 현물 ETF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가격 하락 압박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4년 상승, 하락 의견과 근거를 알아봤다.
Sejin Kim 2024.01.02 20:29 PDT
자동차 산업은 세상에 등장한지 100년만에 가장 큰 변화에 놓여 있다. 홍성훈 에피톤(Epitone)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브 윈도우'가 자동차 주행 환경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기 및 서비스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라이브 윈도우는 업계 최초로 윈드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도로 위 전체를 캔버스로 이용하는 플랫폼이다.간단한 설치 만으로 기존 자동차를 윈드쉴드 전체를 주디스플레이로 장착한 '미래형 자동차'로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내장돼 주행 환경 변화에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홍성훈 에피톤 대표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차 계기판, 센터디스플레이 화면이 전면유리로 옮겨가고 있다. 자동차와 IT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이 윈드실드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운전석 앞의 전면유리(윈드실드)가 스크린 역할을 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자동화 화면이 전면유리로 커지고 디지털화되면, 이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위한 자동차 앱 생태계가 형성, 소프트웨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 생성AI 등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자동차에 AI 기술 도입이 급속도로 빨라지는데 이 때도 ‘라이브 윈도우'는 더욱 중요한 기능이 된다. 이제는 말로 설명하면 자동차 전면유리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 대표의 큰 크림은 에피톤이 자동차 앱 시장의 생태계를 리드하는 기업이다. 최근 완전히 새로운 광학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도입해 이 윈드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시장에 제안했지만, 향후 자동차와 스마트폰에서 앱이 거래되는 새로운 마켓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Sejin Kim 2024.01.02 15:19 PDT
안녕하세요. 연말에는 보통 지난 1년을 회고하지만 저는 이번에 한 사이클(주기)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인생2막’, ‘한 시절’이라는 단어처럼 사람의 삶이든, 비즈니스든 모두 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에는 2008년 금융위기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2011년 즈음부터 약 10여년간 돈이 흘러들어왔습니다. 모바일 시대 소셜미디어(SNS), 각종 앱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투자는 유행처럼 번졌죠. 하지만 202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에,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지역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습니다. 급격히 위축된 유동성은 기술 업계에 '멸종 수준'이라고 불릴 정도로 직격타를 가했죠. 기술·투자 업계에 2023년은 확실히 한 주기가 끝나고 새로운 주기가 시작된 해였습니다. 이 사이클 동안 업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더밀크는 2023년 연말을 맞아 지난 10년 동안 테크씬에 있었던 '신의 한 수'와 악수(惡手) 거래를 알아봤습니다. 위기에서 재기한 사례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죠.
Sejin Kim 2023.12.31 05:48 PDT
2023년은 생성형 AI가 지배한 한해였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오픈AI는 3월 14일 놀라운 성능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4’를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테슬라(xAI) 등 주요 빅테크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며 급격한 발전이 이뤄졌다. AI 모델용 하드웨어 인프라(AI 칩)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반도체 기업 최초로 1조달러(약 1298조원)를 넘어섰고, 비상장 스타트업인 오픈AI는 12월 말 현재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29조원) 이상으로 투자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발언처럼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에도 생성형 AI 기술 및 산업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회계·경영 컨설팅업체 PwC가 제시한 ‘2024년 생성형 AI 비즈니스 6대 전망(2024 AI Business Predictions)’을 정리했다.
박원익 2023.12.29 14:54 PDT
블룸버그가 2024년 ‘매그니피센트7’ 기업 순이익 성장률이 미국 증시 기준인 S&P 500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매그니피센트7은 서부 영화 ‘황야의 7인(Magnificent Seven)’에서 비롯된 단어다.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투자업계에서 빅테크 기업 7개(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2023년 나스닥 지수가 44% 이상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최고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나온 전망이라 주목된다. 미국 증시에서 순이익 성장률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지표로 여겨진다.
박원익 2023.12.28 16:12 PDT
오는 2024년은 미디어, 소셜미디어 업계의 주요 수익모델인 구독과 광고 두 축의 수익성을 실험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작은 메타입니다. 지난 11월 메타는 자사 대형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 없는 유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대상 지역은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국가로, 사용자들은 광고 활용에 동의하고 SNS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월 구독료를 내고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구독료는 PC 버전의 경우 월 9.99유로, 모바일 버전은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 수수료를 포함해 12.99유로입니다. 2024년 3월1일부터는 추가 연결된 계정에 대해 PC에서는 월 6유로, 모바일에선 월 8유로를 청구할 방침이죠. 이번 정책은 EU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준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이때 주목해야 할 수치는 사용자당평균수익(ARPU)입니다. 가장 최근 분기 유럽에서 월 6.3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입자 수가 늘면 ARPU가 높아질 수 있지만, 광고에 더 큰 금액을 지출할 여력이 있는 사용자가 가입할 경우 전체 매출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죠. 블룸버그는 이번 구독 모델이 광고보다 더 나은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 X∙오픈AI∙넷플릭스에게도 어려운 구독경기가 둔화할 때 기업이 가장 먼저 삭감하는 예산은 마케팅이라는 말이 자주 반복됩니다. 하지만 2023년 메타와 알파벳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광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구독은 쉽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인수한 후 구독모델에 집중한 X(전 트위터)의 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의 구독모델 수입이 올해 약 34억달러 규모로 예상되죠. 이전 경영진은 2023년 말까지 75억 달러를 목표로 삼은 바 있습니다. 광고 수익은 올해 25억달러 규모로 추정됩니다. 2021년 광고수익 45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했죠. 현재 가장 주목받는 기술 기업인 오픈AI마저도 구독 모델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주요 대소비자(B2C) 사업인 챗GPT플러스는 월 24달러 유료구독모델이지만,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클라우드 등 인프라를 사용하고 자금을 지원 받는 상황입니다. 구독모델로 몸집을 키운 넷플릭스도 성장을 위해 광고 분야로 진출했죠. 현재 기업 입장에선 구독료보다 광고 가격을 인상하는 게 더 쉬워보입니다. 이마케터(eMarketer) 추정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총 690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의 전체 비즈니스에서 작은 부분이지만, 여전히 X, 스냅(Snap), 핀터레스트(Pinterest) 등 다른 SNS 매출보다 훨씬 큽니다.
Sejin Kim 2023.12.28 14:0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