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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디바이스 경쟁이 시작된 것일까요. 삼성전자가 드디어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규모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 링을 선보였습니다. 갤럭시 링은 혈류를 측정하고, 심전도 기능이 있는 센서가 부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심장 건강 모니터링을 포함한 수면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와이어드는 피트니스보다 수면과 건강 정보를 얻는데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골드와 실버, 블랙 등 세 가지 색상과 9개 사이즈를 공개했습니다. 와이어드는 갤럭시 링에 대해 사용자가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배울 필요 없이 원하는 건강 추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마트 링 경쟁, 애플은 멀었나? 애플 역시도 스마트링 개발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스마트링을 포함한 스마트 안경, 에어팟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 개발을 논의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애플은 차세대 디바이스로 공간컴퓨터를 구현한 '비전프로'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인데요.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피트니스 링, 스마트 안경, 그리고 카메라를 장착한 에어팟 등의 개발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특히 스마트링은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는데요. 10년 전 관련 특허를 받았지만,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플은 또 메타가 내놓은 레이밴 선글라스와 비슷한 가벼운 스마트 안경과 에어팟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방안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블룸버그는 이런 아이디어가 모두 애플의 웨어러블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AI를 탑재한 모바일폰, 그리고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먼저 선보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바이스 경쟁에서 애플에 한 발 앞섰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4.02.27 20:20 PDT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기차(EV)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와 노동조합 요구에 따라 전기차 도입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 악시오스 등 주요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EV 전환을 지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환경보호청(EPA)이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완화를 위해 내놓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낮추고, 오는 2030년부터 이 기준을 서서히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EPA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2032년까지 67%로 비중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목표가 완화되더라도 오는 2032년까지 판매량의 약 3분의 2를 EV로 채우려는 전반적인 목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도 미국이 대규모 EV를 채택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실제 미국은 충전 인프라 부족과 경기둔화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EV 판매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EPA의 목표가 너무 급진적이라는 불만이 고조되어 왔다.
권순우 2024.02.22 06:38 PDT
마이크로소프트(MS)는 발 빠르게 생성 AI를 도입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작 서비스를 이용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AI를 적용한 제품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MS의 기업용 코파일럿 서비스는 AI를 적용한 워드, 아웃룩,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요약하거나 텍스트를 생성하거나, 자연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문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얼리어답터들은 이 제품들이 돈의 가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네트워킹 하드웨어 기업인 주니퍼 네트웍스의 새론 맨델 CIO는 "회사의 모든 사용자들에 대해 (MS 코파일럿) 사용자당 30달러를 지출할 준비가 됐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빅테크 AI 적용 상품, 빠르게 서비스 개선 이뤄낼까? 지난 1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초기 테스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77%가 코파일럿이 작업자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회의 요약 기능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는데요. 회의 당 30분을 절약할 수 있었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글쓰기 기능은 초안 작성에 있어 6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MS 측은 밝혔습니다. 이런 결과를 기반으로 MS는 공격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각종 회의 기능 등을 홍보해 왔는데요. AI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름이 언급되는가 하면, 논의되지 않은 주제들도 안건에 표시되는 사례들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숫자를 처리하는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환각이 더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부사장인 자레드 스파타로는 "엑셀이 아직 프리뷰 단계에 있으며 유용성 면에서 다른 프로그램보다 뒤떨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빙 검색에 추가된 AI기반 챗봇도 영향력이 미미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막강한 구글의 검색 시장 영향력은 여전합니다. AI를 적용한 챗봇을 도입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빙의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증가했습니다.이 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서는 AI도입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AI 중심의 전략 전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급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반영된 결과인데요. 보스턴 컨설팅 그룹 조사에 따르면 기업 임원 중 약 90%가 올해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생성 AI라고 답한 반면, 3분의 2는 이 기술이 과장된 광고를 벗어나려면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중 약 70%는 소규모, 제한된 테스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생성 AI 기술을 수익으로 연결하려는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발 빠른 기술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권순우 2024.02.14 10:28 PDT
최근 미국을 강타한 북극 한파로 인해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멈추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배터리의 성능 감소는 극저온 상황에서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이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터리 충전 시 사용되는 흑연 판상구조에서 리튬이온의 확산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이러한 배터리의 문제는 전기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의 둔화는 K배터리 기업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업계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업에 투자한 한국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미국 전기차 판매 현황을 분석했다.
이승우 2024.02.11 13:00 PDT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 성공하고 도약하는 기업을 분석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한 때 각계 성공의 아이콘이었던 회사들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시절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며 촉망받았던 기업들이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처한 것. 콘텐츠 관리 실패작으로 불리는 미국판 지식인 ‘쿼라’, 유전자 검사기‘23앤드미’, 자율주행 열풍의 선두에 섰던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가 그 주인공이다. 고금리로 추가 자금을 유치하기에 훨씬 어려워진 현재 기술 산업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실패는 지금 AI 비즈니스가 겪고 있는 문제 와도 무관하지 않다. AI가 열풍에 끝날지, 산업으로 안착할지 반추할 기회가 될 수 있다.
Sejin Kim 2024.02.07 04:15 PDT
테슬라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월요일(5일, 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일론 머스크와 이사회 구성원들의 '마약파티' 혐의를 제시하는 기사를 보도하며 장중 최대 6.5%까지 하락 후 3.6% 손실로 마감했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었다. 독일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은 배송 지연 및 가격 변동으로 인해 더 이상 테슬라에서 차량을 공급받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는 최근 보조금이 철폐되고 경제 둔화를 겪으면서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가 악화되고 있는 유럽에서 나온 또 하나의 악재였다. 최근 렌탈카 업체 허츠와 독일의 SIXT가 테슬라 차량을 대폭 줄이고 매각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어 투자자들의 충격은 컸다. 월가 역시 테슬라에 대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올해 193만 대의 차량 인도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일론 머스크의 장기 목표인 연간 성장 50%보다 훨씬 낮은 7%의 성장만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 규제 당국의 리콜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요일(2일, 현지시각) 미 안전규제 당국은 테슬라의 파워 스티어링 손상에 대한 조사를 엔지니어링 분석 상태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해당 기관이 업체에 리콜을 요구하기 전 단계다.
크리스 정 2024.02.05 15:33 PDT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회 연속 금리를 5.25~5.5% 범위로 만장일치로 동결하며 긴축 캠페인이 사실상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금리인상이 완료됐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2024년 첫번째 연준의 가장 큰 시그널은 성명에 있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할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문구를 처음으로 삭제했다. 금리인상 종료 신호에도 시장은 정책 발표 직후 빠르게 매도세로 전환했다. 금리가 여전히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인하는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는 올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6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시장의 기대와는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다. 연준이 경계하고 있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의 재가속화였다. 연준은 물가 하락과 강력한 노동시장, 그리고 견고한 경제성장 환경에서 정책의 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물가의 재성장 가능성을 경계했다.
크리스 정 2024.01.31 13:37 PDT
전기차 시장의 리더 테슬라가 무너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EV 시장의 붕괴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시장을 홀로 이끌던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이미 26%가 넘게 하락했다. 한 달도 채 안돼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2050억 달러가 사라졌다. 테슬라는 현재 6주 내내 떨어지며 2016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지난 해 고점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떨어졌다. 2021년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56%나 하락해 사실상 완전한 약세장에 진입했다. 사상 최악의 부진이다.테슬라는 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
크리스 정 2024.01.29 19:55 PDT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의 한 관계자는 현 EV 시장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EV 판매가 너무 줄면서 회사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며 "배터리 재고가 많고, 팔리질 않으니 작년 말에는 1~2주간 공장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연말께 가동률을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K배터리 기업들이 생존경쟁에 나섰다. EV 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원가절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SK배터리 아메리카와 같이 미국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SK배터리 아메리카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인력 감원을 실시했다. 당초 2500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인력을 1000여 명이 늘어난 3500명 수준으로 늘렸다가 수요가 급감하고 업황이 나빠지자 급하게 인력을 감원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대 500여 명을 줄인 것으로 안다"며 "인력 수준을 3000명 밑으로 가져갈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주재원 숫자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관계자는 "초기 피크 당시 주재원 숫자가 60~70여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상당수가 미국 내 다른 법인으로 전환 배치되거나 복귀했다"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주재원들을 본사로 복귀시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업계의 사정을 잘 아는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만 보면 회사가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 "포드의 F-150 라이트닝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포드향 배터리 수주가 줄었다. 이 때문에 현대차향으로 라인을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생산라인을 다시 구축하려면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조지아주 카터스빌 현대차-SK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 현장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포드나 폭스바겐 등 기존 고객군의 EV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 SK입장에서는 현대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4.01.27 10:1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