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버블 붕괴 중..."타도 테슬라" 외치던 9대 전기차 '대항마' 모두 낙마
패러데이 퓨처(FF). 이 기업은 30만 달러 이상의 초고가 전기차를 생산하는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년 전만해도 한때 주가가 1660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지난 22일(현지시각) 기준 주당 35센트에 거래중이다. 무려 99.98%의 하락세로 사실상 주식은 휴지조각이 됐다. 패러데이 퓨처의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지만 EV 시장의 침체는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EV 스타트업에 대한 열풍이 한창 뜨거울때 시장을 주도하던 9대 전기차 메이커(리비안, 루시드, 니오, 피스커, 로드타운, 샤오펑, 니콜라, 폴스타, 카누)는 다양한 이유로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때 시가총액이 무려 4700억 달러(약 612조 4,1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대항마'는 '대마'인 테슬라를 따라잡지 못했다. 9대 전기차 메이커의 시가총액은 2023년 12월 현재 680억 달러(약 88조 6,040억 원)에 불과하다. 불과 1~2년 만에 전체 기업 가치의 86%가 사라졌다. EV 스타트업 시장이 완전히 붕괴했다는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