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포드와 보잉의 엇갈린 1분기 실적
지난주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등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외에도 포드와 보잉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눈여겨볼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포드(Ford, 티커:F)는 리비안의 낮은 성과, 반도체 부족 등과 같은 문제에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매출은 34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지만 분석가의 예상(311억달러)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포드의 1분기 순손실은 31억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33억달러였는데요, 포드 측은 리비안 지분 12%에 대한 54억 달러의 평가손실이 하락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드는 지난해 리비안 주가 상승으로 83억 달러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초기 투자자들의 열의가 약해지고 경영진이 생산 전망을 낮추자 리비안을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의 주가가 최근 몇 달 사이 계속해서 하락했습니다. 리비안 주가는 연초에 비해 약 70% 하락했습니다.공급망 문제 영향도 컸습니다. 포드의 1분기 판매차량은 96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포드의 2022년 전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포드는 연간 이익이 115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진하는 자동차 업계공급망 붕괴 여파가 실어지자 자동차 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포드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포드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GM은 매출이 부진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로 월가 예상치(1.68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포드는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월가 예측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잘했다'는 입장입니다.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압력 등 온갖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3개의 기업 모두 올해 전망을 그대로 가져가거나 상향 조정하겠다고 합니다. 전기차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최근 포드는 전기차 버전의 F-150 픽업 트럭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포드의 목표는 2023년 말까지 연간 60만대의 전기 자동차와 전기 트럭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