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이젠 ‘드래곤’이다...스타트업의 미래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 거대한 그림자가 대지를 덮친다. 어느새 머리 위로 다가온 미지의 생명체를 발견하는 찰나. 비늘이 촘촘히 박힌 육중한 입이 열리고 불길이 뿜어져 나온다. 전장에 울려 퍼지는 처절한 절규. 남은 건 재로 변한 시체뿐이다.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드래곤(dragon, 용) 전투신(scene)이다. 드래곤 한 마리에 수백, 수천의 정예 부대가 무기력하게 쓰러지는 이 전투는 드래곤의 가공할 위력을 인상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다.드래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 전설에 흔히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여러 상상 속 동물 중에서도 특히 상서롭다고 여겨져왔고, 동양에서는 바람, 구름 등 기후를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되기도 했다. 희귀하다는 걸 너머 엄청난 크기와 힘, 파괴력을 상징하는 동물. 드래곤은 그런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