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실패... 무인 매장 핵심 '저스트워크아웃' 포기 왜?
생성AI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분야가 또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분야입니다. 인공지능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전기 에너지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기존 전력망이 과부하 상태에 놓일 예정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경쟁만큼 '전력'을 끌어올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2024 CERAWeek'는 AI 발전과 그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은 콘퍼런스를 찾은 전력 공급업체를 찾는데 열을 올렸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활용으로 인한 전력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데이터센터 사흘에 하나씩 생긴다... 에너지원 확보 총력" 패널에서는 충격적인 발언도 나왔는데요. 빌 베스 아마존 웹서비스 공학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흘에 하나씩 새로운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역시 "전력 확보가 데이터센터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전력 수요는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는 물론 리쇼어링의 영향으로 제조업 공장 건설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허브가 된 조지아주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에 고객을 둔 전력업체 서던 컴퍼니는 지난해 조지아의 전력 수요 예측을 크게 수정했는데요.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건설 확대가 원인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6600 메가와트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 예측의 1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8000개 데이터 센터 중 약 3분의 1이 미국에 들어서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암호화폐 등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 소비가 2025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어니스트 모니즈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동시에 전력 수요가 늘면서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발전소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원자력이나 지열 에너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기업에 미리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도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원자력발전소 운영 회사인 테일런에너지로부터 전력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원 확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