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애플에 또 다시 갈리는 월가..."위험 vs 기회"
테슬라(TSLA)가 4월 저점에서 83%에 달하는 놀라운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들은 테슬라의 급격한 주가 상승세에 경계 태세로 돌아섰다. 웰스파고(WFC)는 테슬라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랠리가 곧 멈출 것."이라 경고했다. 웰스파고는 대다수의 투자은행들이 테슬라에 '매수' 또는 '강한 매수' 등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로 인식된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최근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나은 납품 실적으로 인한 일시적인 낙관론에 일론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 승인, 그리고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 및 기술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2분기 인도량이 여전히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판매 증가세는 테슬라가 제시한 0%대의 금융 프로모션에 의해 부양된 것."이라 지적했다. 랭건은 투자자들이 테슬라 낙관론에 휩쓸리지 말아야 할 이유로 로보택시는 8월에서 10월로 연기되었으며 모델 3 차량은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관세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랭건은 관세 비용이 올해에만 6억 달러, 내년에는 12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웰스파고는 이런 위험 요인을 감안해 2분기 수익 예상치는 상향 조정했으나 연간 수익 전망치는 잠재적 관세 비용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 목표가를 120달러로 제시, 현재 주가 대비 약 52%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