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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발표 이벤트에서 한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이날 워드(Word, 문서 작성), 엑셀(Excel, 스프레드시트 작성), 파워포인트(PowerPoint, 슬라이드 작성), 아웃룩(Outlook, 이메일 및 캘린더 관리), 팀즈(Teams, 메신저 및 화상회의)를 포함한 구독형 서비스 ‘MS 365(구 MS 오피스)’에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GPT-4 기반으로 작동하는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면 마치 챗GPT(ChatGPT)와 대화하듯 말(text)만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나델라 CEO가 이날 코파일럿 발표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뭘까? 이날 발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 성공요인을 살펴봤다.
챗GPT는 대중적인 서비스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스마트폰, PC로 텍스트만 입력하면 AI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하기 쉽고, 똑똑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이 연일 새로운 서비스를 내어 놓고, 위기를 느낀 구글도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어 놓는 등 AI전쟁이 한창이다. 그런데, 메타, 애플 등 기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Youngwon Kim 2023.03.20 06:12 PDT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주도인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45분을 달려 79번 국도에 들어서자 오른편으로 환한 불빛이 한눈에 들어왔다. 수십여 대의 크레인이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건설 현장의 모습이 마치 요새와 같았다. 현장 입구에 다다르자 ‘Samsung Semiconductor taylor site’라는 입간판이 보였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미국 거점이 될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 현장이다. 길을 따라 공장 입구로 향하자 대낮처럼 환한 조명이 제법 건물의 모습을 갖춘 테일러 팹 1이라는 두 개 동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멀리서 쇠들이 부딪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늦은 시간임에도 안전모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채 카트를 타고 다니는 인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주차장에는 세워놓은 차들로 빼곡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간작업 담당자들의 차였다. 밤에도 트럭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움직였다. 미국에서는 보기드문 '야간 작업'의 연속. 말그대로 '속도전'이었다. 왜 삼성전자는 '테일러 메이드(Made in Taylor)' K-칩 생산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는 것일까?
권순우 2023.03.20 01:19 PDT
이미지 생성AI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사람을 실물을 담은 것 같은 사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지난 17일 미드저니(Midjourney)는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이미지 합성 서비스 버전 5를 발표했습니다. 유저들은 미드저니가 생성한 이미지가 "소름 끼치고 너무 완벽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작년 3월 미드저니 출시 이후, 이번 버전에서 AI가 생성하는 이미지의 디테일과 사실감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 기이했던 '눈과 손' 현실적으로 표현 가능미드저니 버전5는 인간이 만든 수백만 개의 예술 작품으로 학습한 AI 모델을 사용해 프롬프트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사실적인 피부 질감, 얼굴 특징, 조명, 반사, 눈부심, 그림자, 표현 각도 등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지난 버전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였던 '손가락 수'를 개선해 이젠 정확한 손가락 수를 가진 사람을 생성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더 사실적인 눈 표현도 가능해졌습니다.버전5는 버전4보다 스타일 범위가 더 넓고, 프롬프트에 더 민감하며, 원치 않는 텍스트가 덜 생성되고, 이미지 해상도가 2배 향상됐습니다. 어느 정도의 무작위성은 있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적절한 결과를 찾는 즐거움을 앗아간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드저니 v5는 디스코드를 통해 미드저니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Juna Moon 2023.03.19 01:00 PDT
인공지능 기술 업체 오픈AI(OpenAI)가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14일(현지시각) 전격 공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이 모델은 어떤 언어모델보다 창의적이고 협력적이며 폭넓은 일반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다.또 이미 교육 기술(EdTech) 기업 듀오링고(Duolingo), 칸아카데미,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 스트라이프(Stripe)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에 GPT-4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모델은 대화형 AI 모델 챗GPT 유료 버전(ChatGPT Plus)에 적용됐다. 대기(waitlist)를 거쳐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트위터를 통해 “GPT-4는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잘 정돈된 모델”이라며 “지금 바로 챗GPT 플러스와 API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결함이 있고, 아직 제한적인 면이 있다”며 “처음 사용했을 때 더 큰 인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3.03.14 17:47 PDT
2023년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Austin)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콘텐츠, 테크놀로지 혁신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2023). 2019년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현장에 참석해 그야 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년 3월 열리는 이 행사는 ‘인간의 생활과 관련한 모든 혁신’이 논의되는 ‘올인원 축제로’ 유명하다. 또 콘텐츠와 테크놀로지가 만나는 접점이기도 하다. SXSW현장에서는 아티스트가 노래로 팬들과 만나고 동시에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기술 혁신을 소개하는 등 크로스 테크, 크로스 미디어 이벤트가 매우 빈번이 벌어진다. 혁신이 교류하는 지점에는 ‘테크놀로지’가 있다. 2023년 역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여행 정보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Hotels.com)은 앱에서 오스틴 호텔 검색이 2022년에 비해 2023년 10배 증가했다.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 오스틴 컨벤션 센터(Austin Convention Center) 주변 호텔 숙박료는 평균 3배가 올랐다. 그 중에서도 컨벤션과 가장 가까운 힐튼 오스틴 호텔의 1박 가격은 최고 800달러(우리 돈 100만 원)을 넘어섰다. 이 가격에도 호텔 방은 모두 마감됐다.
Hajin Han 2023.03.13 16:30 PDT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코히어(Cohere)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재스퍼 GenAI(생성 AI) 컨퍼런스’에서 “앞으로는 AI가 알아서 도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챗GPT(ChatGPT) 같은 생성 AI가 스스로 웹브라우저를 작동시켜 검색을 하거나 계산기, 번역기, 캘린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같은 소프트웨어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현재 챗GPT가 제공하는 단순한 문자(text) 기반의 답변을 넘어서는 영역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필요한 도구를 찾고, 그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헤어숍 좀 예약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나 대신 내 캘린더 일정을 확인하고, 웹브라우저를 실행해 헤어숍을 검색한 후 평이 좋은 곳을 골라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상황을 그려볼 수 있다. 실제로 메타(Meta, 페이스북 모회사)는 최근 도구 사용법을 스스로 학습하는 언어 모델 ‘툴포머(Toolformer)’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메즈 CEO는 “AI 기반 쇼핑이 대표적인 시나리오”라며 “‘X, Y, Z 사줘’라고 주문하면 아마존 로그인 정보, 신용카드, 주소 정보를 활용해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거대언어모델 GPT-3가 나온 게 불과 18개월 전이었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Bing)’, 구글 ‘바드(Bard)’에 적용된 검색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생성 AI 기술 업계는 일제히 검색 다음 단계인 액션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3.03.12 14:41 PDT
래리 서머스(Lawrence Summers).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을 지낸 미 경제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특히 제롬 파월이 이끄는 미 연준(FED)에 날카로운 비판을 하면서 '대안적 목소리'를 내는게 거침이 없다. 파월 의장이 미 경제 정책에 '여당' 이라면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야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명예교수로 있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본 챗GPT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미국 경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 것일까? 더밀크는 지난 3일 미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SIEPR)에서 주최한 '이코노미 서밋'을 현장 취재했다. 이 자리에서 서머스 장관은 "나는 6개월 후가 두렵다"며 미국 경제가 상당한 수준의 경기침체애 빠질 것임을 경고했다. 또 챗GPT 등 인공지능 혁명에 대해 장기적으로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불평등의 심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손재권 2023.03.10 04:10 PDT
에마드 모스타크(Emad Mostaque) 스태빌리티AI CEO는 2월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재스퍼 GenAI(생성 AI)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ChatGPT, 대화형 AI 모델)를 이렇게 빨리 통합할 거라고 누가 상상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판단할 때 생성 AI 시장 규모, 창출할 가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고, 검색엔진 ‘빙(Bing)’,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에 빠르게 통합한 것도 이 거대한 기회를 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런던에 본사를 둔 AI 기업 스태빌리티AI는 2022년 10월 1억1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생성 AI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오픈 소스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개발사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미지 생성 모델 외에도 오디오(하모나이, Harmonai), 바이오(오픈바이오ML, OpenBioML), 의료(메드아크, MedARC)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AI 모델 개발 및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원익 2023.03.06 00:56 PDT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는 글을 쓰기 위해 펜 대신에 타자기를 사용한 최초의 인물들 중 하나다. 1879년 경부터 눈이 잘 보이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겨주는 기계’의 가능성을 꿈꾸었고, 1882년부터 덴마크의 발명가 Rasmus Malling-Hansen 이 개발한 타자기 (‘Writing Ball’)를 즐거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도 타이핑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이 된 그는 1882년에 초판이 출판된 그의 ‘즐거운 학문 (Die froehliche Wissenschaft; The Gay Science)’을 타자기로 썼다고 알려진다.
장동선 2023.03.04 19:0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