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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장이 올해 초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 ‘AI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던 미국의 빅테크 중 한 곳이 바로 애플이다. 약 12년 전 누구보다도 빨리 음성AI 비서 ‘시리(Siri)’를 출시 했던 애플이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 AI전쟁에서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저자세(low profile)을 유지하며 몸을 사리고 있다.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생성형AI 시장을 놓친다면, 애플은 과거의 IBM, HP가 그랬듯이 새로운 기업들에게 뒤쳐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역시 애플이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이미 독자적인 ‘챗GPT’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애플의 ‘챗GPT’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Bard)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AI이며, 이 언어모델은 ‘에이잭스(Ajax)’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애플 직원들은 에이잭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챗봇 서비스를 ‘애플GPT’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애플은 올해 초 회사의 기밀이나 정보가 제 3자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해 오픈AI의 챗GPT서비스를 사내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었다. 다른 기업의 AI서비스를 사용하기 보다 자체 AI서비스를 만들어 사용하는 중이다.지난 달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를 공개하면서, AI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던 애플이었다. 이번 ‘챗GPT’기술 개발 소식은 대중의 관심을 최대한 비전프로에 두려는 애플의 마케팅 적인 접근으로 보인다.팀쿡도 지난 5월 컨퍼런스콜에서 AI와 관련해서 아직 “많은 이슈들이 해결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AI기술을 애플의 다양한 제품에 “신중을 기해서” 적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I열풍 속, 초초한 애플아무리 저자세로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애플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들이 모두 AI에 올인을 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었을 것이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애초에 에이잭스는 애플 내부의 머신 러닝 개발을 리소스를 일원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애플 내부의 엔지니어링 팀은 작년 말 에이잭스를 기반으로 애플 챗봇을 시험적으로 만들었다. 초반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공개가 제한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더 많은 직원들이 내부 컨펌을 받는 조건으로 이용 중이다. 하지만, 해당 챗봇을 이용해 생성된 데이터들은 고객용 기기,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애플은 앞으로 이 AI서비스를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 소프트웨어와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고 한다.자체 AI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오픈AI의 기술을 회사 내부에서 활용할지 검토 중이다. 현재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셔터스톡, 세일즈포스와 같은 기업에 챗GPT 서비스를 라이센싱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Youngwon Kim 2023.07.19 23:31 PDT
현존하는 가장 핫한 기술인 생성 AI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생성 AI 기반의 챗GPT는 음식 레시피와 휴가 계획, 컴퓨터 코드와 신약의 분자까지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AI가 발명까지 할 수 있을까요?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법률 학자, 특허청, 심지어 의회에서도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인간만이 발명할 수 있다는 뿌리 깊은 믿음에 대한 여러 도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명이라고 하면 과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의 순간'이나 윌리엄 더글러스 대법관의 말처럼 '창조적인 천재의 반짝임'이 떠오릅니다. 인공지능의 발명도 첫재들의 그것과 비슷할지는 모르겠는데요. 발명에 있어 인공지능의 역할과 법적 지위는 미래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특허청은 올해 'AI 발명 경청 세션'이란 이름으로 두 차례의 공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는데요. 이 청문회에는 대기업과 제약회사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AI가 생성한 발명품에 대한 법적 보호를 요청하는 무료 테스트 케이스를 제출했습니다.의사이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교수인 애보트(Abbott) 박사는 "AI 시대, 발명은 새로운 기술 시대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애보트 박사는 빠르게 발전하는 AI는 연필이나 현미경과 같이 발명품에 사용되던 전통적인 도구와는 매우 다르다고 주장하는데요. 생성형 AI는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그는 AI가 특별히 프로그래밍된 작업을 수행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마치 창의적으로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처럼 각본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허청 관계자들, 현재 기준에서 "발명가는 인간이어야 한다"애보트 박사의 핵심 목표는 AI와 발명에 대한 논의를 자극하고 촉진하는 것입니다. 그는 특허와 보호가 없다면 AI 혁신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영업 비밀이라는 명목하에 발전이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포드 로스쿨의 마크 렘리(Mark Lemley) 교수는 AI 발명가 프로젝트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하고 시스템의 균열을 드러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특허 당국으로부터 엇갈린 결과를 받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AI가 생성한 열 확산 음료 용기에 대해 특허를 부여했지만,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미국, 호주, 대만에서는 특허 청구가 거절된 바 있습니다. 미국 특허청이 이 프로젝트의 특허 신청을 기각한 후 하버드 로스쿨의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는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레식 교수와 공동 저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특허 청구를 지지하며 연방 항소법원의 판결이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특허 가능한 발명품의 보호를 박탈하고 특허 보호가 제공하는 장점을 약화시켜 현재와 미래의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위태롭게 한다."고 썼습니다. AI에게 발명가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현재로서 무리라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대한 지적 재산권 보호는 당장 해결돼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공동 개발과 공유, 특허권과 개방성 여부, 윤리적 책임 모두 같이 합의되어야 할 문제인데요. 정부, 기관, 특허청, 연구기관들의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림 2023.07.19 11:18 PDT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을까?베더클라우드(BetterCloud)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가진 기업은 평균 150개 이상의 Saa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aS 앱은 완전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IT 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나 회사 재정상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은 SaaS 예산을 줄여야 하는 압박을 받기도 한다. 이는 경제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 자일로(Zylo)는 SaaS 지출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어도비(Adobe), 도어대시(Doordash), 슬렉(Slack), 세일즈포스(Salesforce), 야후(Yahoo) 등과 같은 기업들이 자일로의 서비스를 활용해 SaaS의 증가하는 비용과 위험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 자일로는 신규 사업을 두 배로 늘리고, 대형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SaaS 지출 관리의 중요성이 기업들 사이에서 더욱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황재진 2023.07.18 08:04 PDT
미국 기업들의 SaaS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40~60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리 파운드(Blissfully found)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기업은 연간 약 34만 3000 달러를 SaaS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도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어려움도 늘고 있다. 2021년,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스타트업 린아이엑스(LeanIX)는 기업들이 SaaS 관리에 대한 책임과 관련 공통 표준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SaaS 도구 간의 자동 동기화를 통한 양방향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가 있다. 유니토(Unito)는 서로 다른 시스템 또는 도구 간에 데이터와 기능을 호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서로 다른 SaaS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도구, 팀 및 조직의 경계를 넘나드는 워크플로우를 가능케 한다.아틀라시안(Atlassian)의 트렐로(Trello), 지라 소프트웨어(Jira Software), 아사나(Asana), 깃허브(GitHub), 구글시트(Google Sheets)등과 양방향 통합을 제공하여 협업, 효율적인 작업 및 생산성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유니토는 다양한 도메인에서 7000개 회사와 5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황재진 2023.07.18 08:03 PDT
최근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생성AI(Generative AI) 챗봇 챗GPT가 성능이 낮아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인 GPT -4가 제품에 적용된 후 나온 비판이다. 경쟁사들은 이를 놓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새로운 생성AI 회사를 공개했고, 강력한 경쟁사로 꼽히는 앤트로픽은 새로운 생성AI 챗봇을 대중에게 개방했다. 그럼 챗GPT는 왜 성능 저하 현상이 포착되고 있을까? 이 발단에 ‘전문가혼합(MoE)’ 모델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나온다. MoE는 LLM을 전문 분야별로 쪼개는 기술이다. 챗봇의 답변을 더 빠르고 더 양질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생성AI 산업을 재설계할 키로도 주목받고 있다.
Sejin Kim 2023.07.17 20:43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여러분은 영어로 ‘파이트(Fight)’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어떤 의미가 떠오르시나요? 한국에서 나고 자라 뉴욕에서 영어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저는 ‘싸우다, 몸싸움’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오늘은 이 ‘싸움’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실리콘밸리는 지금 약물과 싸우고 있습니다.이제는 흔한 말이 된, ‘프로틴(단백질)’을 둘러싼 싸움도 있죠.인공지능(AI)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사람들은 건강과 회의와 싸웁니다.미국에서 파이트란 단어는 갈등뿐만 아니라 이 갈등을 해결하려 할 때도 쓰입니다. 연애, 결혼, 가족 등 관계를 얘기할 때도죠. 뉴욕에서 사적인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때 ‘fight for a relationship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직역하면 '관계에 맞서 싸운다'지만 알고 보니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맥락이었습니다. 미국 블록체인∙크립토(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조용히 이 싸움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공격수의 중심엔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이 있습니다.겐슬러 의장은 타고난 전략가입니다. 부진했던 부문보다 성과를 강조하는데 유능한 인물로 알려져 있죠. 그는 미국 하원, 크립토 업계와의 싸움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Sejin Kim 2023.07.17 11:37 PDT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계속돼 왔죠. 수명이 연장된 지금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욕망은 기술과 만나 산업으로 커집니다. 벤처캐피털(VC)은 이를 놓치지 않습니다. 이른바 ‘영생’ 클리닉 산업을 연구하는 롱게비티테크놀로지(Longevity.Technology) 데이터에 따르면 영생 클리닉 산업에 대한 VC 투자는 지난 2022년 57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27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죠. 전 세계 투자액의 70%가 미국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부자들이 영생을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40~60대에 접어들면서 노령화가 진행되는 자산가들입니다. 필 뉴만 롱게비티테크놀로지 편집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한 부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생 클리닉은 만성질환 예방에서 테니스 엘보우(팔꿈치 통증) 치료까지 환자의 건강을 더 오랫동안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로 합니다. 이에 생물학적 연령, 암, MRI 등 각종 검진을 진행하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식단, 운동, 수면, 보충제, 세포 요법, 모발 재생 등 부문에서 각종 치료 및 관리를 제공하죠. WSJ에 따르면 연간 비용은 2만5000~1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 샘 알트먼 ‘두뇌 백업’ 실험도 불사기술 업계 거물들도 영생에 관심이 많습니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에이아이(OpenAI) 공동창업자는 자신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합니다. 그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넥톰(Nectome)의 실험 대기자 25명 중 한 명이죠. 넥톰은 뇌가 죽은 후에도 뇌를 동결시켜 뉴런과 시냅스, 심지어 기억까지 보존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와이콤비네이터 등의 지원을 받고 있죠. 다만 실험은 인체에 100% 치명적입니다. 사망에 이르러야 뇌를 동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알트먼 창업자는 1만달러를 내고 대기자 명단에 가입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을 목표하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도 1억 8000만달러를 투자했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뉴럴링크(Neuralink)의 공동창업자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불로장생 및 장수 관련 산업은 2025년까지 6000억달러의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은행은 초부유층이 현금을 투입하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법이 나오고 이는 1%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놨습니다.
Sejin Kim 2023.07.16 11:34 PDT
미국 방송 영화 배우를 대표하는 노조 ‘SAG-AFTRA’가 2023년 7월 13일(미국 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소속 배우들이 영화와 TV 제작을 당분간 보이콧 한다는 이야기다. 5월 작가 파업에 이어 할리우드는 역사상 두 번째로 ‘더블 스트라이크’를 맞게 됐다. 배우들의 파업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배우와 작가가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 콘텐츠 생산 라인은 모두 멈출 수 밖에 없다. 특히, AI시대, 작가와 배우 파업 모두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AI사용 여부가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Hajin Han 2023.07.15 14:00 PDT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4일(현지시각)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엑스AI’ 설립 목적이 AGI 개발이라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엑스AI 웹사이트에 따르면 엑스AI의 비전은 “우주를 이해하는 것(Understand the Universe)”이다. 회사 비전과 이날 머스크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우주 이해’는 AGI를 개발하기 위한 명분이며 AGI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안전’, ‘선함(good)’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 음성 채팅 ‘스페이스(space)’를 통해 라이브로 진행한 질의응답(Q&A) 세션에서 ‘안전한 AGI’를 만들고 싶다고 시종일관 강조했다. 이날 세션은 그가 이틀 전(12일) 새로운 AI 회사 ‘엑스AI’ 설립 사실을 밝힌 후 대중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질의응답 세션은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으며 3만 명 이상의 청취자가 참여했다.
박원익 2023.07.14 20:08 PDT
1340억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미국 영화 및 TV 산업이 멈췄습니다. 지난 5월 파업에 돌입한 시나리오작가조합(WGA)에 이어 배우조합이 동반 파업에 나선 것입니다.13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배우 16만명을 대표하는 스크린연기자조합-미국텔레비전라디오예술가연맹(SAG-AFTRA)은 기자회견에서 스튜디오,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업을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신규 계약 체결 협상이 부결되면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은 협상에서 임금, 근무조건, 건강 및 연금 혜택을 개선하고 잔여금을 공평하게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잔여금은 영화·TV 콘텐츠를 DVD, 스트리밍 등으로 재판매할 때 배분되는 수익입니다. 또 인공지능(AI)의 배우 초상권 침해를 막기 위한 방지조항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죠.이에 AMPTP은 SAG-AFTRA에 ‘역사적인 급여 및 잔여금 인상’과 생성AI 서비스에서 배우의 디지털 유사성을 보호하는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SAG-AFTRA는 경쟁 성명에서 "노조의 가장 중요한 제안에 대한 AMPTP의 반응은 모욕적이고 무례했다"고 응답했죠. AMPTP는 WGA와는 지난 5월 파업 이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중단 효과 곳곳서… 스튜디오에 이익? 이번 파업으로 협회에 속한 배우들은 영화 출연뿐만 아니라 홍보도 금지됐습니다. 이에 최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시사회 중 출연진들이 중도에 퇴장하기도 했죠. 12일(현지시각) 발표된 에미상 후보에 대한 캠페인은 중단됐습니다. 배우들의 마지막 대규모 파업은 1980년 7월 이후 40년 만입니다.스튜디오는 스트리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밥 아이거(Bob Iger) 디즈니(Disney)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지금은 이런 혼란을 더하기에는 세계에서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파업이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영화, 쇼 등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을 당시 체결한 값비싼 제작 계약을 수정할 계기가 시각입니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스튜디오도 피해 가지 못합니다. 특히 방대한 콘텐츠를 구비한 거대 스트리밍 기업은 괜찮을 수 있지만, 콘텐츠 재고가 적은 스트리밍 서비스나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판매하는 스튜디오는 점점 더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Sejin Kim 2023.07.14 14:1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