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시대, 승리하는 생각 : 가위로 미래를 오려라
지난 3월 12일(현지시간) SXSW2023이 열린 미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오스틴 컨벤션센터. 존 마에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인 및 인공지능 부사장은 '디자인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챗GPT가 불러온 AI 열풍과 디자인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마에다 부사장은 "최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는 차세대 기술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존 마에다 부사장은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컴퓨터 공학자로 꼽힌다.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생성한 비주얼리제이션으로 백악관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의 첫 번째 수상자로도 알려져 있다. AI/ML 입문서인 '기계에게 말하는 법(How To Speak Machine)', '단순함의 법칙(Laws of Simplicity)'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그는 최근 독자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마에다 부사장은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인해 디자인 직업은 어떻게 변화할까?'라는 질문을 토대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어떤 방식으로든 AI가 디자이너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어도비, 피그마 + AI 플러그인, 달리, 미드저니, 런웨이 D-ID, 카피.ai, 챗GPT 등 디자인과 접목한 AI 도구를 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최근 테크 업계의 해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기술 분야의 디자인 담당자들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디자인 전문가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 가까운 미래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결국 AI가 인간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이를 통해서만 최고의 디자인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생성AI가 등장한 현시점에서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에다 부사장은 "새로운 '윤리의 미학(aesthetics of ethics)'이 정말 중요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제품의 중요성에 대해 질문하게 될 것"이라며 "기계가 말하는 것보다 사람이 정말 잘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에다 부사장의 강의를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