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빅테크 : 5일만에 1360조원 증발
이번주는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일제히 내놨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애플을 제외하고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상황이 안좋았습니다. 팬데믹으로 IT수요가 넘쳐나며 승승장구했던 빅테크들은 수요 감소와 공급망 이슈, 기록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더해 킹달러 영향까지 제대로 받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3분기 빅테크의 실적을 보도하는 기사 헤드라인에는 줄줄이 ‘~만에 처음’이라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광고매출 의존도가 큰 메타는 2012년 상장 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분기매출이 감소했고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고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철옹성 같던 유튜브의 광고매출은 수익을 공개한 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포트(MS)는 그간 효자부문으로 열일해오던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세가 둔화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그나마 애플만이 빅테크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3분기 매출 900억달러로 분기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빅테크가 아닌 메가테크로 등극했습니다. 다만 자세히 뜯어보면 주력인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애플마저도 거시경제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시장에서는 빅테크의 실적 악화는 곧 경기침체를 예고한다고 말합니다. ‘빅테크’가 아닌 ‘빈테크’라며 빅테크 해체론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실적분석을 통한 상황파악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오늘 뷰스레터에서는 3분기 빅테크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