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가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2023’ 기조연설에 등장해 내놓은 관측이다. 2007년 아이폰 출현 이후 앱스토어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회가 폭발한 것과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AI 챗봇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 AI 기술이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긴박감(sense of urgency)’을 불러일으켰다”는 그의 진단은 정확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선도적인 빅테크 기업은 서둘러 생성 AI 기반 인프라를 제공, 생태계 확장에 나섰고 개인, 기업은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엔비디아가 AI 기술,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게임용 그래픽칩 제조 업체였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AI 산업에 없어선 안될 기업이 됐을까?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9393억달러(약 1249조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박원익 2023.05.25 15:41 PDT
검색 시장 판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빅 이벤트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펼쳐집니다. 구글은 이날 오전 10시(미 서부)부터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I/O' 행사를 개최하는데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생성AI 주도권을 내준 구글이 작심하고 준비한 행사라 더욱 주목할만합니다. 지난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I/O 컨퍼런스에서는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인 PaLM의 차세대 버전과 챗GPT에 대응한 '바드'의 업그레이드 버전 등 다양한 생성AI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버전인 PaLM2에는 100개 이상의 언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코딩 작업, 수학, 창의적인 작문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바드와 검색의 '생성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바드 코딩과 수학, 논리 문제 풀이, 그리고 챗봇의 한국어와 일본어 확장 기능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구글 픽셀 폴드, 태블릿도 공개 기대CNBC에 따르면 구글이 큰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더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멀티 바드'라는 챗봇의 멀티 모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구글은 실제 '빅 바드'와 '자이언트 바드'라는 챗봇 버전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은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급하게 바드를 꺼내들었다가 주가가 폭락하는 등 체면을 구긴 바 있습니다. 이후 일부에게만 바드를 제한적으로 오픈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연례개발자 행사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구글은 또 스프레드시트에서 템플릿을 생성하고 슬라이드와 구글 미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워크스페이스 AI 공동 작업자'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용자가 단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함께 텍스트 입력이 가능한 채팅 상자가 있는 슬라이드 사이드바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이미 출시를 예고한 픽셀 폴드를 비롯해서 픽셀 태블릿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순우 2023.05.09 16:09 PDT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업체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톰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지원하는 AI반도체다. 문장 속의 단어와 같은 데이터 내부의 관계 즉, 문맥이나 상황을 학습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결과값만 단순 나열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찾기 위해 질문도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를 이용해 검색하는 ‘비전 모델’로도 이용 가능하다. 리벨리온에 따르면 현재 전력 소비량을 비전모델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A100의 20%까지 줄였다. GPT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값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챗GPT와 같은 서비스를 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 전력소비로 꼽히기도 한다. 박성현 대표는 이번 아톰의 출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도 GPT같은 트랜스포머를 지원할 수 있는 AI 반도체가 출시되었다는 의의가 크다.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요즘은 고성능 비전 모델들도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기 때문에, AI반도체를 활용한 고성능 서비스를 위해서는 아톰이 한국에서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Youngwon Kim 2023.02.14 00:54 PDT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Fabless·팹리스) AMD(티커: AMD)가 31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PC 시장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부문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 증가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2021년 대비 44% 늘었다.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guidance, 전망치)는 월스트리트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으나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AMD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76% 상승했다.
박원익 2023.01.31 17:41 PDT
종합반도체(IDM) 업체 인텔(티커: INTC)이 26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감소라는 매출 악화 추세가 이어졌으며 자체적으로 집계한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guidance, 전망치) 역시 기대에 못미쳤다. 예상보다 급격한 PC용 칩 판매 감소가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망스러운 실적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73% 급락한 27.26달러에 거래됐다.
박원익 2023.01.26 19:17 PDT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미국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나섰다. 이번 투자에 중국은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비난하고 나섰다. 또 TSMC와 세계 1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공장 장비 반입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규모를 기존 120억달러에서 4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완공 후 연간 매출은 1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공장은 애플의 A 시리즈, M 시리즈, 그리고 엔디비아의 고급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4 나노미터(nm), 3nm 칩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피닉스 소재 첫 번째 공장은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4nm 공정이 이뤄진다. 추가로 지을 두 번째 공장은 최첨단 기술은 3nm 공정으로 오는 2026년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로 인해 1만 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이번 투자는 애리조나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경제위원회가 추산에 따르면 TSMC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60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으며, 미국의 연간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공격적인 투자 결정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폰 반도체 공급망이 미국에 왔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거물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미국발 반도체 생산에 힘을 실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이 (TSMC) 공장의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고 투자 확대 결정을 축하했다. 그는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곳은 TSMC의 전문 지식과 미국 근로자들의 독창성이 결합되어있다. 밝은 미래를 위해 애리조나 사막에 씨앗을 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사 수 AMD CEO도 "AMD는 TSMC 애리조나 팩의 중요한 사용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 AMD 등 주요 기업들은 TSMC가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 칩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순우 2022.12.11 18:58 PDT
반도체 업체 AMD가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동종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 마감 후 주가는 상승했다. AMD는 1일 3분기 조정 EPS가 0.67달러라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 0.68달러에 살짝 못 미쳤다. 분기 매출액 역시 55억7000만달러로 월가 추정치(56억2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주력 매출 부문인 PC 부문 수요 감소가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이었다. 데스크톱 PC 및 랩톱 CPU(중앙처리장치) 매출로 구성된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이 10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AMD를 이끄는 리사 수 CEO는 성명에서 “3분기 실적은 PC 시장의 약화와 PC 공급망 전반의 실질적인 재고 감소 조치로 인해 우리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PC 수요 및 출하량 둔화는 예정된 것이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9월 올해 PC와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12.8%, 6.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앞서 6월 IDC가 내놨던 PC 출하량 전망치(8.2%)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박원익 2022.11.01 22:34 PDT
테슬라(Tesla) 자율주행기술 부서 ‘오토파일럿(Autopilot)’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파릴 제인(Paril Jain)은 9월 30일(현지시각) 진행된 테슬라의 AI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Tesla AI Day 2022)’에서 “사람은 매우 빠르고 정확히 판단할 수 있지만, AI(인공지능)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차로 한 가운데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길 기다리면 다른 방향에서 달려오는 차와 충돌할 수 있고, 보행자보다 먼저 지나가려고 가속 페달을 밟다가는 자칫 보행자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업계에서는 이처럼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측·판단하는 작업을 ‘플래닝(Planning, 계획)’이라고 부른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FSD)’으로 명명한 기술의 정수가 바로 이 플래닝에 있다.
박원익 2022.10.01 00:24 PDT
‘자율주행차 원톱’ 테슬라와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벌이는 자율주행 인프라(Infrastructure, 기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 AI 데이(Tesla AI Day 2022)’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와 시뮬레이션 도구 ‘엔비디아 드라이브심(NVIDIA DRIVE Sim)’이 자율주행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엔비디아가 자체 컨퍼런스 GTC 2022에서 공개한 차량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해 지난해 공개한 차량용 컴퓨터 ‘도조(Dojo System)’ 및 통합칩(SoC) ‘D1 도조칩(D1 Dojo Chip)’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테슬라 역시 30일(현지시각) 개최하는 AI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에서 관련 기술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테슬라와 다양한 시나리오 및 가상 테스트 환경을 확보한 엔비디아가 계속 이 분야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익 2022.09.29 15:42 PDT
엔비디아와 합병이 무산된 ARM이 스마트폰 혁신 아키텍처 노하우를 전기차와 클라우드까지 확대한다. ARM은 엔비디아 출신 르네 하스(Rene Haas, 59)를 신임 CEO로 선임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사이먼 시거스(Simon Segars) 전 ARM CEO는 2020년 9월부터 엔비디아-ARM 합병을 추진했지만 규제당국 반대로 18개월 만에 결국 무산됐다. ARM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그룹은 ‘세기의 반도체 빅딜' 취소 소식과 함께 ARM의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ARM 2막을 다시 쓰는 하스 CEO는 지난 9일 CNBC 뉴스에 출연해 ARM의 성장 엔진과 IPO 준비를 설명했다. 그는 “상장을 준비하는 ARM은 2015년과 매우 다르다”며 “ARM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키텍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ARM은 세계 모바일칩 설계 지적재산권(IP)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 중심에 ARM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저전력, 고성능 솔루션이 자리했다. 하스 CEO는 “클라우드, 전기차도 스마트폰과 똑같은 공식”이라며 AMD의 고성능, 저전력,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을 대처하는 방법은 훌륭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친 듯이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부사장 겸 컴퓨팅 제품 사업부 총괄 책임자로 7년 근무했다. 한편, 시거스 전임 CEO는 “나는 르네의 리더십 하에 ARM의 미래 성공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회사의 다음 단계를 이끌 이보다 더 나은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ARM 자문 역할을 하며 하스 신임 CEO의 리더십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윤미 2022.02.10 02:5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