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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국가 AI 연구거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실리콘밸리의 자본과 인재가 '피지컬AI' 영역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의 피지컬AI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것이다.손 대표는 이날 약 260명의 석박사 AI 전문가(오프라인 120명, 온라인 140명)를 대상으로 AI 석학세미나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CES2026부터 MWC, GTC까지 현장에서 생생하게 발굴한 통찰을 공유했다.
권순우 2026.04.25 08:00 PDT
Q: 커서가 잘 안 되면 AI 스타트업에 희망이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A: 구글·오픈AI 같은 빅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스타트업만 보면, 커서가 압도적으로 선두다. 자본도 많이 모았고, 오픈AI에서 핵심 모델을 개발한 연구자들까지 데려왔다. 이 상태에서도 안 되면, 이제는 자본과 스케일로만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고, 실리콘밸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암울한 시기가 될 수 있다.Q: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네오랩(Neo Lab)’이 유행이라고 들었다.A: 가장 유행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같은 미라 무라티의 회사, 플래핑 에어플레인즈(Flapping Airplanes) 같은 곳들인데, 공통점은 10명 정도의 소수 정예 팀이면서 창업과 동시에 유니콘을 넘어서는 밸류에이션을 받는다는 것이다. 거대한 팀도, 제품도, 사업도 없는 상태에서 소수의 인재만 믿고 수천억 투자를 받는다. 2015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성공한 오픈AI 모델을 반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문제는 이런 네오 랩이 많아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소수에게 엄청난 보상과 자본이 몰리고, 대다수는 직장조차 구하기 힘들다. 사람들이 만나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대안은 아무도 모른다. 결국 “그 소수에 끼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워라밸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인생을 완전히 투자하는 대신 큰 보상을 받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36세, 17조원, 그리고 AI 민주화: 미라 무라티의 새로운 혁명
박원익 2026.03.30 13:19 PDT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웨이모는 6일(현지시각) 구글 딥마인드의 월드 모델 ‘지니 3(Genie 3)’를 기반으로 구축된 ‘웨이모 월드 모델(Waymo World Model)’을 공식 발표했다.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성형 AI가 만든 가상 세계에서 주행 지능을 고도화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웨이모의 새로운 전략이 가장 많은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꾸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원익 2026.02.06 15:40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100만 개의 위성 군집을 발사하는 것은 ‘카르다쇼프 2단계 문명’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기술업계와 뉴욕 투자업계를 동시에 뒤흔든 대형 이슈가 발표됐습니다.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합병한다고 발표한 것이죠. 공식 성명에서 그가 카르다쇼프 2단계 문명을 언급한 게 눈길을 끄는데요, 카르다쇼프 2단계 문명은 1964년에 소련의 천문학자 니콜라이 세묘노비치 카르다쇼프가 제안한 척도에 따른 문명 구분을 지칭합니다. 사용하는 에너지에 따라 3단계로 문명을 분류하는데, 행성 규모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현재 지구의 기술 수준이 1단계죠.머스크 CEO는 이 구분을 인용, 태양 같은 항성 규모의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2단계로 인류가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스페이스X와 xAI를 합병한다고 밝혔습니다. AI를 위한 전력 수요는 지상 기반 솔루션으로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우주 공간에 진출, 태양 에너지를 직접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위성 기반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공상과학에 등장할 법한 아이디어는 정말 실현될 수 있을까요?
박원익 2026.02.04 09:09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새해 글로벌 기술업계 최대 화두는 피지컬 AI(물리적 AI)가 되는 형국입니다. 로봇이 휩쓴 CES 2026에 이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3세대 양산 시기가 다가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피지컬 AI가 단순한 ‘버즈워드(Buzzword, 유행어)’를 넘어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AI 과학자 앤디 정(Andy Zeng)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AI) 공동창업자를 만나 발표를 들었던 순간입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그는 “로봇 공학에서 최초로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s)을 확인했다”며 챗GPT의 토대가 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처럼 실제 물리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로봇 공학의 난제로 여겨졌던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신체적·감각적 작업을 컴퓨터가 잘 처리하지 못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박원익 2026.01.21 11:09 PDT
“대규모 언어 모델(LLM) 다음 단계는 ‘월드 모델(Wolrd Model)’입니다.”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 설립자 제임스 랜데이(James Landay) HAI 공동 소장은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월드 모델 분야에 주력한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 모델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 공간, 시간, 인과 관계 등을 이해하고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AI 기술·산업이 LLM에 이어 월드 모델 중심의 ‘피지컬 AI(Physical AI, 물리적 AI)’로 발전 중이며 대한민국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 생산), 배터리, 자동차, 조선, 로봇에 이르는 제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이 분야에서 특히 경쟁력을 가진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한국에 HAI 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최고 대학들과 협업한다면 최고 AI 인재의 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관련 일자리 상황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월드 모델과 피지컬 AI는 실리콘밸리 AI 석학들이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메타 수석 AI 과학자를 지낸 얀 르쿤 뉴욕대(NYU) 교수가 월드 모델 개발을 위해 자신의 스타트업 ‘AMI Labs’를 설립했을 정도다. 랜데이 교수와 함께 HAI 공동 소장을 맡고 있는 ‘AI 대모’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월드랩스(World Labs)’라는 스타트업을 설립, 월드 모델을 개발 중이다. 랜데이 공동 소장은 15일 HAI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2026년 AI 전망에서도 한국을 언급했다. 국가 주도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및 ‘AI 주권(AI Sovereignty)’ 강화 움직임 사례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을 든 것이다. 그는 “2026년에 AI 주권 논의가 크게 가속할 것으로 본다”며 “2026년에도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이 AI 3강을 달성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더밀크는 랜데이 소장을 화상으로 만나 한국의 AI 전략과 인재 양성 방법, 인간 중심 AI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다음은 랜데이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박원익 2025.12.30 11:12 PDT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현대 기술사에서 분명한 전환점이다. 테크 대기업 CEO들은 “곧 생각하는 기계가 등장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막대한 인재와 자본이 AI로 향하고 있다. 거대 언어 모델(LLM)을 둘러싼 서사는 “AGI(범용 인공지능) → 산업 전면 재편 → 새로운 부의 시대”라는 익숙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간다. 그러나 이러한 서사는 기술의 잠재력과 투자 수익, 그리고 개인의 커리어 전망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현재의 LLM은 우리가 말하는 ‘지능’과는 다른 종류의 시스템일 가능성이 크다. 경제·산업적 측면에서는, AI는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투자자와 창업자에게는 생각보다 좁은 기회만을 남길 수 있다. AI가 세상을 바꾸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물론 소비자는 기술 혁신으로 인한 수혜를 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몇몇 초기 창업자·투자만 억만장자가 됐다. 지금 시점에서 경영자·투자자·개인이 “AI에 올라타면 인생이 바뀐다”는 기대를 품는 것은, 역사와 구조를 감안할 때 위험한 오해에 가까울 수 있다. AI를 둘러싼 서사에서 ‘허황된 꿈’을 걷어내고, 경영자와 지식 노동자가 현실적인 기회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찾아야 하는 시기다.
한연선 2025.12.04 15:43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벤처 투자 63%(deal value)가 AI에 몰리는 시대, 딥러닝 분야의 혁신을 주도한 네 명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얀 르쿤(Yann LeCun)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NYU) 교수가 AI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르쿤 교수는 몇 달 내에 메타를 떠날 계획이며 자신의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유치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에서 실제 세계를 반영한 월드 모델(World Model)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르쿤 교수는 딥러닝 연구로 2018년 ‘컴퓨터과학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튜링상을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토론토대 교수, 요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 교수와 공동 수상한 AI 분야 최고 석학입니다. 이미 많은 걸 이룬 업계 ‘구루(guru)’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요?
박원익 2025.11.12 06:41 PDT
2025년, 기술은 또 한 번 결정적 변곡점에 이르렀다. 인공지능(AI)는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지만, 이는 훨씬 더 거대한 변화의 일부에 불과하다. AI, 고급 센서, 바이오기술이 융합되며, 인간의 이해와 통제를 넘는 새로운 지능형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이런 새로운 지능형 시스템은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양자 컴퓨팅이나 로봇 공학같은 기술 영역 발전을 다시 가속화시키면서 기하급수적인 혁신을 이끌게 될 것이다. 신약 개발, 에너지 생산, 금융 서비스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전례 없는 기회가 열리는 한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은 큰 혼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그룹과 그렇지 못한 후발 주자 사이의 격차는 이제 불과 몇 달 만에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질 수 있다.앞으로 5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류 문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기술 융합은 단순히 일하는 방식이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이제 생물학을 재프로그래밍하고, 원자 단위에서 물질을 재구성하며, 고전 물리학의 한계를 넘어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에이미 웹(Amy Webb) 퓨처투데이전략그룹(FTSI) 대표의 2025년 테크 트렌드 보고서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탐색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 개별 트렌드 하나하나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을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과 전략적 예측에 연결하면, 그 자체로 강력한 의사결정의 도구가 될 수 있다.에이미 웹 대표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2025 기조연설에서 '리빙 인텔리전스 시대' 화두를 던졌다. 그는 "오픈AI 등이 추구하고 있는 범용인공지능(AGI)보다 리빙 인텔리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30년간 '기술을 통한 미래 예측/분석'에 매진해온 에이미 웹은 어떤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일까?
한연선 2025.04.07 01:45 PDT
“75년 전 앨런 튜링은 ‘생각하는 기계(thinking machines)’를 상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상은 너무 좁고 내부로 향한(inward-looking) 시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AI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오늘날 AI는 사고하는 동시에 행동하는 기계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AI Action Summit)’의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AI의 새로운 시대를 천명한 것이다. 페이페이 리 교수의 발언은 언어모델(LM), 사고 중심의 AI 기술·산업 흐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비롯됐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대화형 AI 시스템인 ‘챗GPT’를 출시하며 LLM(대규모 언어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AI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박원익 2025.02.20 05:49 PDT
“코스모스(Cosmos)는 미래에 다가올 거대한 로봇 산업의 출발점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 대상 질의응답 세션에서 “코스모스를 통해 로봇공학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모스는 황 CEO가 전날 CES2025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물리(physical) AI’ 개발 플랫폼이다. 물리 AI 개발에 활용하는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인 ‘코스모스 WFM(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비디오 처리 파이프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물리 AI란 로봇, 자율주행차처럼 물리 법칙의 적용을 받는 환경에 사용하기 위한 AI 시스템을 말한다.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코스모스로 로봇·자율주행차 산업을 선도한다는 비전이다.
박원익 2025.01.09 17: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