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불황 대처법/ 테슬라의 고객 충성도/ 네슬레의 기후변화 대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긴축기조가 이어지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도 비용을 절감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겨울나기'에 돌입했는데요. 우선 아마존은 소매 사업부문의 고용을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의 고용 동결 조치와 관련, "온라인 판매가 둔화하면서 인력 조정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시그널"이라고 전했는데요. 고용 동결조치는 아마존 본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미 아마존은 지난 3~6월 중 10만 명의 인력을 줄이면서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는데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아마존의 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 숫자는 150만 명에 달합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 역시 비용절감 노력에 한창인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뉴욕에 있는 사무실 임대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뉴욕 지역의 인력을 통폐합하는 식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메타는 지난 3일 성명에서 "가장 전략적인 장기 우선순위를 지원하기 위해 균형 잡힌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오피스 폐쇄 조치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팀 재편, 직원 축소 등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면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페이스북은 200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예산 삭감을 시사했는데요. 내년 예산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공급망 혼란, 부품사 빅테크 거점 인근으로 이동 미국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공급망 혼란을 경험했는데요. 중국발 공급 대란은 중국에서 조달하는 부품 비중이 높은 애플과 같은 기업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겨오고 있는데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꾸리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 애플 부품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부품사들이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속속 거점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플이 공개한 공급업체 목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 기준으로 180개 이상의 업체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중 48개 기업이 미국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1년 전 25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인데요. 특히 30개 이상의 부품사들이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 몰렸는데요. 불과 1년 전 10개 미만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WSJ은 "여전히 150개 공급업체가 중국이 있는 만큼 애플의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의존도는 높다"며 "칩, 스크린, 모터, 카메라 등 다양한 부품이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에 집중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주에 진출한 공급업체들은 대규모 공장 대신 소규모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신제품 테스트나 서비스 관련 작업 등을 통해 본사와의 접점을 늘려나가려는 노력을 이어나가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리쇼어링 기조에 따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