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2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예상보다 약한 제재와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주요지수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0.28%, 나스닥 +3.34%, S&P500 +1.50%, 러셀2000 +2.64%)시장의 투자 심리 회복을 도운것은 예상보다 훨씬 약한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안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금융 제재를 비롯해 방위산업을 겨냥한 반도체 및 수출 제재안을 꺼내들었으나 시장이 우려했던 에너지를 비롯해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시스템에서의 축출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미군의 참전 역시 없을 것이라 언급해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을 차단했다. 유럽에서의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반대로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으로 표출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50bp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33.7%에서 17.2%로 낮아지며 우려를 덜어냈다. 올해 8회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은 나스닥의 초강세로 이어졌다. 나스닥이 3.34%의 급등세를 보이며 회복을 주도한 반면 실물경제와 경제 정상화에 영향을 받는 다우지수는 부진했다. 오늘 증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공습을 강화하고 지상군이 근접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전쟁의 빠른 종결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지 상황이 매우 유동적인만큼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대부분 막아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특수부대가 공항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 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히며 전쟁이 장기화 될 가능성 역시 관측되고 있다.한편 오늘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러시아 은행 시스템의 70%를 차단하는 강력한 제재안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월가의 전망은 엇갈렸다. 세인트 고타드 펀드의 대니얼 에거 최고투자책임자는 "변동성이 큰 기간이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린 키예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전쟁이 지속될 지 봐야한다. 러시아 제재는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반면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드 호지 최고투자책임자는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겠지만 경기침체가 뒤따르지 않는 한 이런 이벤트는 언제나 기회가 됐다."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