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로블록스, 실적 실망에 '급락'... 전망은?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지난해 4분기에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적은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급락했다. 로블록스는 1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로블록스는 전년대비 83% 증가한 5억 688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억 4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매출 예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7억7010만달러였다.역시 시장 예상치인 7억8600만달러를 하회했다. 예약(Bookings) 실적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의 아이템 구매내역 등을 반영한다. 주 수입원인 로벅스(로블록스 내 디지털 화폐) 판매 수익 등이 포함된다. 손실도 늘었다. 로블록스의 주당 손실은 0.25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인 0.11달러를 웃돈 수치다. 다만 이용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로블록스가 공개한 4분기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495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났다. 월가가 기대했던 501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DAU별 평균 예약금액은 15.57달러였다. 3분기 13.49달러를 웃돈 수치다. 또 플랫폼 이용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08억 시간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급증한 19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예약액은 45% 늘어난 27억달러, 일일 활성 이용자는 40% 늘어난 4550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용시간은 35% 늘어난 414억 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로블록스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장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7.29% 급등한 7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4%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데이비드 바주키 로블록스 CEO는 4분기 실적과 관련, "일일 활성 사용자가 5500만 명에 달한다"며 "로블록스가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올해 플랫폼 내에서 더욱 깊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과 몰입, 그리고 표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로블록스는 1월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로블록스가 제시한 가이던스에 따르면 1월 매출은 전년대비 64%~66% 늘어난 2억 300만~2억 6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일 활성 이용자는 32% 늘어난 5470만 명, 이용시간은 26% 늘어난 42억 시간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수입원의 지표인 매출 예약액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2억2000만~2억2300만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특히 로블록스의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이 이를 지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작년 4분기 로블록스의 잉여현금흐름(Free cach flow)은 7억 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클 거스리 로블록스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강력한 현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은 로블록스의 가장 유니크한 측면"이라며 "지난해 실적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강력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