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일자리 실종/ 우버 주가 급등/ 상장사 사냥 사모펀드
메타버스 일자리가 최근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구글과 페이스북 채용이 동결되고, 규모를 줄이면서 메타버스 관련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메타 플랫폼'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메타는 팬데믹 기간 중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페이스북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바 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이 감소하면서 비용절감이나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일자리 트렌드를 연구하는 '리벨리오 랩스(Revelio Lab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제목으로 한 월간 일자리 공고는 지난해 메타가 사명을 변경한 이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후 4월부터 6월 사이에 81%나 급감했습니다. 메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야심 차게 사명 변경 이후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인력 유치 경쟁에 나선 바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이런 움직임은 "수요를 과대평가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진 얀 리벨리오 랩스 경제학자는 "(메타의 이런 움직임이) 메타버스 수요 측면에서 단기간의 과장 광고를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빅테크 구조조정 흐름과 비슷" ... 여기서 주저앉을까? 메타버스 일자리 감소는 최근 빅테크의 고용 동결, 그리고 구조조정 등과 관계가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간에 실적을 내기 어려운 메타버스, 자율주행과 같은 분야의 투자를 줄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메타는 "수익 부족으로 인해 장기 투자 속도를 늦추고, 고용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애플 역시 "채용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증강현실과 같은 분야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고용을 동결하면서 분위기를 보고 있는데요. 미국의 구직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오스틴과 같은 기술 허브 지역의 채용 공고는 지난 4주 동안 8.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메타버스 분야의 일자리 감소는 기술 부문 전반의 침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메타버스 분야의 풀타임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프리랜서 시장에는 인력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프리랜서 인재 시장인 피버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바타 개발이나 3D 디자인과 같은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를 위한 프리랜서 숫자는 최근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메타버스 시장은 기업들의 현재 수익 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텐데요. 웹 3, 암호화폐, NFT 등과 맞물려 메타버스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주력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