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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장이 올해 초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 ‘AI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던 미국의 빅테크 중 한 곳이 바로 애플이다. 약 12년 전 누구보다도 빨리 음성AI 비서 ‘시리(Siri)’를 출시 했던 애플이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 AI전쟁에서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저자세(low profile)을 유지하며 몸을 사리고 있다.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생성형AI 시장을 놓친다면, 애플은 과거의 IBM, HP가 그랬듯이 새로운 기업들에게 뒤쳐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역시 애플이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이미 독자적인 ‘챗GPT’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애플의 ‘챗GPT’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Bard)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AI이며, 이 언어모델은 ‘에이잭스(Ajax)’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애플 직원들은 에이잭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챗봇 서비스를 ‘애플GPT’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애플은 올해 초 회사의 기밀이나 정보가 제 3자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해 오픈AI의 챗GPT서비스를 사내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었다. 다른 기업의 AI서비스를 사용하기 보다 자체 AI서비스를 만들어 사용하는 중이다.지난 달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를 공개하면서, AI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던 애플이었다. 이번 ‘챗GPT’기술 개발 소식은 대중의 관심을 최대한 비전프로에 두려는 애플의 마케팅 적인 접근으로 보인다.팀쿡도 지난 5월 컨퍼런스콜에서 AI와 관련해서 아직 “많은 이슈들이 해결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AI기술을 애플의 다양한 제품에 “신중을 기해서” 적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I열풍 속, 초초한 애플아무리 저자세로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애플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들이 모두 AI에 올인을 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었을 것이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애초에 에이잭스는 애플 내부의 머신 러닝 개발을 리소스를 일원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애플 내부의 엔지니어링 팀은 작년 말 에이잭스를 기반으로 애플 챗봇을 시험적으로 만들었다. 초반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공개가 제한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더 많은 직원들이 내부 컨펌을 받는 조건으로 이용 중이다. 하지만, 해당 챗봇을 이용해 생성된 데이터들은 고객용 기기,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애플은 앞으로 이 AI서비스를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 소프트웨어와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고 한다.자체 AI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오픈AI의 기술을 회사 내부에서 활용할지 검토 중이다. 현재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셔터스톡, 세일즈포스와 같은 기업에 챗GPT 서비스를 라이센싱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Youngwon Kim 2023.07.19 23:31 PDT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첨단 기술 보호를 위해 중국에 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접근을 제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이 새로운 규칙이 채택되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첨단 AI 칩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중국에 제공하기 전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미국 상무부는 조만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중국 제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당국이 현행 수출 통제 규정의 중대한 허점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제한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AI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처리(GPU) 등 수출 통제 대상이 되는 고급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첨단 첨단 반도체 기반의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제재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의 첨단 기술을 사용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아마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수출 통제 조치 강화에 반도체용 희귀 금속 수출 통제로 반격에 나선 중국미 행정부의 이 같은 판단은 대 중국 기술 수출 금지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무력화 됐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 에밀리 와인스타인(Emily Weinstein) 미 조지타운대 안보 신기술센터(CSET) 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A100에 접근하고 싶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서든 접근할 수 있고 이는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밀리 연구원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이 중국 및 기타 관련 국가의 이용자에 군사, 안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과 군사적 사용을 경계하며 미국의 첨단 제품 및 서비스가 중국 기업으로 이전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이에 중국은 일부 기업에 미국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Micron)의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등 의 보복조치를 한 바 있죠. 또 지난 3일 중국은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규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gilim kim 2023.07.05 14:20 PDT
애플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5일 오전 10시(PST, 미국 태평양 표준시)에 예정된 이번 WWDC에서는 애플 최초의 MR(혼합현실) 헤드셋에 관한 정보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R 헤드셋 외에도 아이폰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를 비롯해 오는 가을에 열리는 하드웨어 이벤트 때 발표할 제품에 대한 힌트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테크 업계 관계자, 3400만 애플 생태계 개발자들이 주목하는 이번 WWDC 2023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기술, 소식이 전해질까? 예상되는 주요 내용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박원익 2023.06.04 16:26 PDT
애플이 오는 6월 5일(현지시각)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MR(혼합현실) 헤드셋에 전 세계 기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상대로 공개한다면, 아이폰 이후 애플의 신제품 중 ‘가장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과거 제품에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애플 제조역량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2015년 ‘애플 워치’ 이후 애플이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기기를 출시하는 건 약 8년 만의 일이다. 왜 도박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걸까? 새 하드웨어 제조에 있어 가장 도전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박원익 2023.05.31 16:00 PDT
빅테크의 리더이자 세계 최고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의 실적 여부에 따라 빅테크의 퍼포먼스가 좌우되고 더 나아가 미국 증시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 증시는 나스닥이 주도하고 있고 나스닥은 메가캡 기업 10개, 그 중에서도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S&P500 기업의 13%를 차지하며 1990년 이후 역사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하게 편향된 것으로 평가되는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전망은 좋지 않다. 현재 애플은 비용상승 압력과 PC 및 스마트폰의 심각한 침체 기조에 영향을 받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마진이 모두 하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올해 초 매출이 2분기 연속 약 5% 수준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아이패드와 맥의 판매는 각각 12%와 25.4%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의 판매 역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팩트셋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올해 애플의 모든 하드웨어 제품 라인의 성장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크리스 정 2023.05.04 09:00 PDT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Apple)이 내놓은 새로운 예금 상품(savings, 저축)으로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 금융계가 떠들썩하다. “미국 평균의 10배가 넘는 4.15%의 수익률”이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최소 예치금, 최소 잔액 유지 조건도 없으며 애플 카드 구매 금액의 최대 3%를 돌려주는 리워드(보상) 프로그램 ‘데일리 캐시’도 적용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기술업계뿐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도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왜 지금이며 왜 금융업일까? 애플 예금 상품 출시와 관련된 다섯 가지 주요 시사점을 정리했다.
박원익 2023.04.18 17:16 PDT
The education sector is often among the first forced to confront AI advancements, as AI-powered solutions often outpace humans in terms of efficiency and productivity. AI’s impressive ability to write, analyze and generate visual content from simple prompts has raised concerns among educators. Since the launch of OpenAI’s ChatGPT-3.5 on November 30, some schools and universities across the globe have placed blanket bans on the use of the AI service over fears that it could contribute to widespread plagiarism and possibly damage the structure and integrity of academia. Despite the criticism and concerns, however, some tech advocates and educators claim the education sector needs to take advantage of AI technology, rather than avoiding it, if it hopes to keep pace with adjacent industries. Udemy’s recently-appointed CEO, Greg Brown, is also calling for the education field to more swiftly adapt to this changing technological landscape.“The overarching landscape around AI and deep learning will, without question, contribute to a transformative period,” said the Udemy CEO, adding that our landscape now is very similar to what we saw during the emergence of the internet and the iPhone.He added that the fact that a lot of companies are already developing new products and features that leverage ChatGPT and other AI platforms illustrates just how “sustainable” this AI trend will be. He disclosed that Udemy plans to ride the AI wave, and has been developing its own AI-based solutions for 10 months. He added that he and his colleagues are “excited by the results of their early pilot tests.”Although he declined to talk about Udemy’s AI projects in detail, he did share that the company is forecast to roll out automatic subtitle generation services or AI-assisted video and audio solutions, much as other tech companies have done in recent months. In March, Adobe joined an ever-growing community of US tech giants, including Google and Microsoft, that have made efforts to roll out AI-powered tools. Adobe’s Firefly can generate images based on a user’s text commands. Around a month before Adobe announced this service, Neal Mohan, the chief of YouTube, unveiled a plan to launch a new suite of tools for YouTube creators that includes, among other features, the ability to virtually swap outfits in videos and generate AI-optimized film settings in the coming months.
손재권 · Youngwon Kim 2023.04.12 01:38 PDT
애플은 강력한 '해자'를 구축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죠. 견고한 제품을 토대로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생태계 안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Z세대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애플 관련 뉴스를 다루는 9to5맥은 최근 "Z세대가 아이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녹색 말풍선(Green Bubbles)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녹색 말풍선은 텍스트 메시지의 색과 모양을 뜻하는데요. 아이폰의 i메시지를 사용할 때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장치에서 메시지를 보낼 때 색이 달라집니다. 같은 아이폰끼리는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그렇지 않을 때 녹색 말풍선으로 표시됩니다. 9to5맥은 "애플이 Z세대 소비자를 장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채팅에서 드러나는 사회적인 압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 즉 포모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애플만 선호하는 Z세대... 삼성 고민 더 커진다 Z세대에게 애플 브랜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때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Z세대는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로 정의되는데요. 애플이 이 세대를 꽉 쥐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의 경우 아이폰과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유율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Z세대는 미국 전체 아이폰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요. 삼성 스마트폰 판매에서 Z세대의 비중은 10%에 불과합니다. Z세대는 어느 연령대보다 휴대전화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하루 최대 6시간을 스마트폰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플의 강점이 여기서 시작되고 상대적으로 삼성의 고민도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아이폰은 애플 생태계 안에서 다른 제품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는데요. 아이폰 100대 당 에어팟 35개, 아이패드 26대, 그리고 애플워치 17개 등의 판매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 100대 당 태블릿 11대, 스마트워치 6개, 무선 이어폰 6개 판매로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Z세대의 구매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Z세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력 또한 커질 텐데요.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힙하지 않다"라고 느끼는 Z세대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권순우 2023.02.21 16:18 PDT
구글이 챗GPT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가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16일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서 거의 25년을 보냈고 오늘 유튜브 책임자의 역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사임을 공식화했습니다. 워치스키 CEO는 “가족과 건강 그리고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초점에 맞춰 새로운 인생의 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죠. 워치스키 CEO는 구글과 알파벳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수준 워치스키 CEO는 1999년 16번째 직원으로 구글에 입사했습니다. 구글 입사 전엔 창업을 준비하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공동창업자에게 월 1700달러에 차고를 빌려줬던 일화로 유명하죠. 수잔 워치스키의 여동생 앤 워치스키는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인텔의 마케팅부서에서 일했던 수잔 워치스키는 구글의 1번 마케팅 매니저로서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분석 프로그램을 구축한 장본인입니다. 14년 동안 구글의 수석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구글 검색 광고를 성장시켰죠. 그리고 2014년 유튜브의 CEO를 맡았습니다. 구글은 2006년 유튜브를 무료 16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지만 당시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습니다. 이때 수잔 워치스키는 무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구글 검색 광고 알고리즘을 적용해 수익화를 성공시켰죠. 그는 2021년 기준으로 유튜브 매출을 연간 290억 달러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이에 수잔 워치스키는 한때 유력한 구글 CEO로 거론됐습니다. 2015년 순다르 피차이가 새로운 구글 최고경영자로 선임되면서 구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계속 유튜브 성장에 기여했죠. 2019년 구글이 실적 발표에서 유튜브 매출을 별도 집계하기 시작하면서 정체 상태인 검색 광고와 비교해 워치스키와 유튜브가 실질적인 구글의 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구글의 위기, 유튜브의 위기 그러나 최근 수년간 틱톡의 급성장으로 워치스키의 유튜브 성장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숏츠로 대응했지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지는 못했죠. 판데믹이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유튜브 광고 매출도 감소했습니다. 워치스키 유튜브 체제에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한건 2022년 3분기부터였습니다.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부터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가까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70억7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보다 크게 못미쳤습니다. 2022년 4분기 실적에선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9억6000만 달러에 머물렀죠. 구글은 최근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생성AI 챗GPT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글의 생성AI 바드는 지난 2월 8일 시연회에서 인상적인 시연을 보여주지 못했죠.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면서 구글 주가가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번 수잔 워치스키 CEO의 퇴임으로 구글 경영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ejin Kim 2023.02.16 20:33 PDT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는데요. 크립토 업계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기술 분야로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업계가 FTX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요. FTX의 공동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체포 소식에 실리콘밸리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프리드를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는데요. 바하마에 은신 중이던 프리드는 당국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의 송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소식에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은행 스타트업 머큐리 등 관련 회사들도 벤처캐피털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FTX 투자 피해를 본 세콰이어 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 등은 FTX와 직, 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던 머큐리의 은행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머큐리는 FTX와 파트너를 맺은 이볼브 뱅크 앤드 트러스트와 협력하고 있었는데요. 일부 VC는 창업자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의 현금관리 서비스 대신 대형 은행으로 현금을 이체할 것을 조언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경고에 머큐리 서비스를 이용해 온 스타트업은 머큐리로부터 최대 2억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파산을 선언한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 여파로 신용카드 플랫폼 디저브는 1억달러 이상의 미수금이 물려있는 상황입니다. 👉 핀테크 스타트업 직격탄... 대규모 인출 사태도 머큐리와 같이 암호화폐와 FTX 거래소에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투자 거래에서부터 이런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9분기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체크아웃 소프트웨어 회사인 패스트와 같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스타트업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창업자들이 자신의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분석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제타의 공동창립자이자 머큐리의 고객인 아디티 셰카 CEO는 "(FTX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머큐리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투자자들은 FTX 사태 여진과 제2의 FTX 사태가 터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권순우 2022.12.14 13:04 PDT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고 규모도 1000명을 넘어선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메타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도 디지털 광고 시장 위축,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사업이 주춤하거나 오너 변경 등으로 인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거꾸로 행보를 보이는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 SNS인 '틱톡'입니다. 전반적인 SNS 트렌드가 숏폼 비디오를 중심으로 한 '틱톡'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틱톡이 인력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16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틱톡 인사담당자들은 최근 트위터와 메타 등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엔지니어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 유력한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오피스 직원을 2000명으로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기존 1000명 정도의 인력에 1000여 명을 더 증원하겠다는 겁니다. 디인포메이션은 "현재 마운틴뷰 틱톡 채용 공고에는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부터 데이터 아키텍처, 데이터 수집, 저장, 사용 방법을 다루는 분야의 엔지니어와 과학자 등의 구인정보가 올라와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엔지니어 인력난 해소?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그간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우려한 미국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는데요. 일부 정치인들이 바이트댄스의 요직을 차지한 중국 정부 당국이 틱톡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틱톡은 미국 기반의 엔지니어들을 고용하기로 약속했는데요. 지난 7월에는 미국 사용자 트래픽을 미국 기업인 오라클이 운영하는 서버로 변경하고, 미국 기반의 엔지니어 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액세스 외에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 정부가 이런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조정하면서 미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실제 틱톡은 지난 2020년 영국에서 과거 위구르 소수 민족과 관련된 일부 비디오를 삭제했다는 증언을 인정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엔지니어 증원 소식은 미국 엔지니어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틱톡은 런던, 더블린, 싱가포르, LA, 뉴욕 등 전 세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요. 인력 규모는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어쩌면 엔지니어 인력난 속에서 이번 해고 바람이 틱톡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다만 마운틴뷰 오피스에 대한 틱톡의 대규모 고용계획은 광고 지출 감소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는데요. 메타, 트위터, 스냅 등 SNS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디지털 광고 매출 감소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틱톡 역시 예외일 수는 없는데요. 틱톡은 최근 내부 광고 수익 전망을 이전 목표인 120억달러에서 올해 100억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틱톡은 약 40억달러의 광고 수익을 창출했는데요. 이는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연간 매출의 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권순우 2022.11.16 12: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