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 세계경제의 패권은 중국, 미국, 인도 순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 정치권력의 축이 북미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일본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또 자유 시장경제에서 절대선으로 여겨졌던 '보이지 않는 손'은 사라지고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시장이 세계경제를 쥐고 흔들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2050년 세계경제 축은 '아시아'톰 올릭 블룸버그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개최한 '2020 뉴이코노미 포럼'에 참석해 '2050년 세계경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차대전이 끝난 후 21세기 초까지 이어졌던 시장경제 중심의 놀라운 안정기가 끝나가고 있다"며 "이제 경제 중력의 중심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선진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경제팀은 자체 회계분석도구를 이용, 미국에서 아프리카 가나에 이르기까지 39개국의 노동, 자본, 생산성의 기여도를 분석했다. 주요 지리적, 정치적 요소까지 고려해 2050년까지 각국의 잠재 경제성장률(GDP)을 예측했다. 가장 큰 특징은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신흥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릭 이코노미스트는 "2035년 중국은 미국을 추월하고 그에 앞서 인도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며 "2050년이 되면 인도네시아가 독일을 앞질러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30년 후인 2050년 세계경제는 중국,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 순으로 재배치 될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 2000년 신흥시장은 전 세계 GDP의 약 20%에 불과했지만 중국과 인도의 발전에 힘입어 점점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42년에는 신흥시장이 선진시장을 제치고 전체 GDP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2050년에는 전체의 60%가 이들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