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소셜미디어인가? 스레드 열풍의 본질
최근 실리콘밸리의 관심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현피(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실제 만나 싸우는 것)'에 쏠려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 인데, 실제 싸울까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일 종합격투기 단체 UFC 챔피언 출신 조르주 생 피에르와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꽤 진지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라스베이거스의 특설링에 올라 종합격투기를 하는 모습이랴뇨. 시청률은 아마 NFL 슈퍼볼을 넘어설 것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미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것입니다. 이 앱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회사와 서비스 체질이 바뀐 '트위터'를 직접 겨냥한 것입니다.저도 출시하자 마자 다운로드 받아 계정을 열고(threads.net/@jaekwon.son) 첫 스레드를 날렸습니다. 스레드를 사용해보니 초기 트위터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계정을 연 인스타 친구들이 '맞팔'을 주고 받는 모습도 초기 트위터 같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스레드 사용자가 하루새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오픈 한달만에 1억 사용자를 돌파, 돌풍을 일으켰던 오픈AI의 '챗GPT'를 넘어서 가장 빠른 시간 내 1억명을 돌파한 서비스로 등극할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챗GPT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약 8개월만에 깨지는 것입니다. 더 이상 혁신은 없을 것 같고 개인 데이터 유출과 남용으로 오명을 쓴 '소셜미디어'가 2023년에 다시 테크 비즈니스의 메인 링 올라선 것입니다. 왜 다시 소셜미디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