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이름 변경에 기술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여러 언론들이 수일 째 트위터의 새로운 이름 X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3일 트위터를 X닷컴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는데요. 기존 파랑새 로고에서 로고를 X로 변경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브랜드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지난 4월 트위터의 사명을 X(X Corp)로 교체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X'라는 포괄적인 앱의 기초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두고 다양한 평가들이 나옵니다. 브랜딩 전략가인 앨런 애덤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X가 작업하기 어려운 이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머스크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이 글자가 전 여자친구에서처럼 '전'처럼 들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마케팅 에이전시 메타포스(Metaforce)의 공동 창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아담슨은 "X라는 글자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의미와 이해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글, 애플, 메타도 사명 변경으로 전략 수정 머스크는 왜 트위터의 이름을 변경했을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업은 평판을 개선하거나, 엄브렐라 조직을 만들거나, 합병 후 새로운 이름을 채택하고 싶을 때 브랜드를 바꾼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행보는 일반적인 전략으로, 회사가 초점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후 광고주들이 빠져나가고 수천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의 X 변경은 이런 이미지를 바꾸고, 기존 머스크 제국과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비슷한 전략을 취해왔는데요. 가장 최근인 2021년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메타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메타버스를 확장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을 알리는 동시에, 정부 규제 칼날을 피해 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글 역시 지난 2015년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해 검색 엔진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나노 입자 개발 등 성장하는 사업군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 개편의 일환이었습니다. 여기에 애플도 2007년부터 애플 컴퓨터에서 애플로 사명을 변경했는데요. 컴퓨터를 벗어나 아이팟, 아이폰, 애플워치 등 다른 하드웨어 분야로도 확장하고 싶은 이유가 반영됐습니다.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머스크는 X 브랜드를 활용해 자신만의 새로운 제국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판을 바꾸기 위한 머스크의 돌출 행동이 시장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