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10억원으로 시작한 리얼월드, 글로벌 물리AI 이끌까?
210억원 규모로 시드 투자를 유치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물리AI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는 아직 세계적으로 선두 기업이 없어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술적 난이도와 실행 장벽이 높은데다 비즈니스 모델도 아직 불투명해 '실행력'이 성공의 관건이란 지적이 나온다. 물리AI 스타트업 리얼월드(RLWRLD, 대표 류중희)는 15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회사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리얼월드는 올라웍스를 창업, 인텔에 매각 한 후 액설러레이터 퓨처플레이를 성공리에 운영한 류중희 대표가 퓨처플레이 대표직을 사임하고 뛰어든 스타트업이다. 리얼월드는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세계(Real-world)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산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RFM을 개발한다. 이는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디지털 지식 노동을 보완하던 흐름을 넘어, 물리적 노동의 생산성 혁신을 목표로 한 새로운 피지컬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도다.시드투자로만 210억원을 모았는데 해시드, 미래에셋벤처투자, 글로벌브레인(Global Brain), PKSHA 테크놀로지 캐피탈 등의 벤처캐피털을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DRB동일, KDDI, ANA홀딩스, 미츠이케미칼, 시마즈제작소 등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리얼월드는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고품질 데이터를 RFM 학습에 직접 활용하고, 산업 중심의 AI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차세대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원익로보틱스 등 다수의 로봇 기업들과 기술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 및 AI 스타트업들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에스오에스랩, 에이딘로보틱스, 비트센싱, 딥핑소스, 플라잎, 서울로보틱스 등이 주요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리얼월드는 2025년 말부터 한국,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 기반의 PoC(기술 실증)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산업용 로봇 및 물류·생산 자동화 분야에 RFM을 상용화하고, RFM의 글로벌 표준화를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리얼월드는 올 연말부터 한국,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 기반의 PoC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용 로봇 및 물류·생산 자동화 분야에 RFM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어 RFM의 글로벌 표준화를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