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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주식하면 어떤 기업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엔비디아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까 싶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본 한 지인의 글에서 "일찍부터 엔비디아에 투자했는데 팔아야 할까?"라는 의견을 제기한 걸 본 적이 있는데요.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그만큼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엔비디아는 지난 주 알파벳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회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8조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등극했는데요. 스낵스는 엔비디아에 대해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게임 콘솔용 그래픽 카드로 알려졌던 칩 타이탄은 이제 AI컴퓨팅의 동의어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낮 12시 30분께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폭락했습니다. 실제 AI 시대의 도래는 엔비디아의 극적인 전환점을 가져왔는데요. 지난해 8월 현재 엔비디아는 전 세계AI 칩 판매량의 70%를 차지합니다. 메타만 해도 엔비디아 침에 9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1년 새 엔비디아 주가가 3배나 오른 이유입니다. 엔비디아는 실적보고를 앞두고 있는데요. 4분기 매출이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AI칩 시장 경쟁도 뜨겁다... 소프트뱅크도 1000억달러 칩 펀드 조성 AI칩 시장이 뜨거운 만큼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경쟁사인 인텔과 AMD가 자체 AI칩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고,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MD칩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AI 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엔비디아가 아닌 자체 프로세서를 통해 제미나이(Gemini) AI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손저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00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펀드를 만들겠다는 소식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AI를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개발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AI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현재 AI칩 시장은 공급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비싼 가격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스냅스는 이 지점에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AI칩 시장이 2027년에는 4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AMD 측은 전망했습니다.
권순우 2024.02.21 05:51 PDT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출시되자 기업들이 속속 비전프로 전용 앱을 내놓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각) 틱톡은 비전프로 전용 앱을 발표했습니다. 앱의 인터페이스는 기존 iOS, 안드로이드 앱과 비슷합니다. 다만 비전프로가 스마트폰보다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만큼, 전용 앱에서는 수직 방향 화면 구성과 '좋아요, 댓글, 즐겨찾기, 공유' 버튼 등을 화면 밖으로 이동해 전체 영상을 가리지 않도록 했죠. 모바일 앱에서는 댓글을 클릭하면 동영상 상단에 댓글이 표시되고,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클릭하면 전체 페이지로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비전프로앱에서는 이를 한 번에 볼 수 있죠. 댓글을 스크롤하면서 영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틱톡의 경쟁자인 유튜브도 비전프로 전용 앱이 로드맵에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출시 당시 슬랙, 줌, 마이크로소프트365, 디즈니,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미국 대형 업무생산성, 콘텐츠 기업들이 앱을 장착한 바 있습니다. 👉 비전프로 앱 40% 늘었다애플 비전프로는 출시 후에도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3일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디렉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전프로 전용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1000개 이상 제작돼 풀렸다고 전했죠. 출시 당시 600여개에서 4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비전프로와 호환되는 기존 iOS 및 아이패드 OS용 앱 150만개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이에 비전프로의 경쟁자로 꼽히는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를 제작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질세라 “퀘스트3가 비전프로보다 낫다”는 리뷰영상을 올렸죠. 그러자 마이크 우에틀러(Mike Wuerthele) 애플인사이더 매니징에디터는 X에 “저커버그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애플은 아직 비전 프로의 실제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 약 35만 대의 비전 프로를 출하하고 2년 차에는 출하량이 15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출시일에 맞춰 출시일에 맞춰 약 8만대의 재고를 확보했고, 온라인에서는 애플이 출시 근 2주 만에 약 20만대를 판매했다고 추측했습니다.
Sejin Kim 2024.02.15 21:00 PDT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진화했습니다. 이제 사람처럼 '기억력'을 가지고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기억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며 "금주에 소수 사용자에게 우선 공개한 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억력을 갖게 된 챗GPT는 과거 사용자가 제공했던 가족관계, 거주지 등 중요한 정보를 스스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기억의 범위는 단순 대화 내용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문체나 음성, 선호하는 문서 양식 등도 포함합니다. 문자 그대로 완벽한 '개인 맞춤형 챗GPT'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픈AI는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보고서 양식이나 운영 중인 사업장의 종류를 기억하도록 해 저마다 원하는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이같은 기능은 챗GPT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가 챗GPT를 이용하며 기억하라고 지시하거나 챗GPT가 기억하는 내용을 물어본 후 설정을 통해 이를 삭제하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오픈AI "과거 정보 기억해 이용자별 맞춤형 해답 제공하려는 취지"특히 챗GPT는 사용자의 건강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픈AI는 "일부 챗GPT 무료 사용자와 챗GPT 플러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아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진화하는 챗GPT가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챗GPT를 사용해 사람들이 한 대화를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면서도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삭제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기능은 개별 사용자의 기억 목록을 만들고 저장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더버지와 와이어드 등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오픈AI의 진화된 '기억력' 기능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챗GPT의 핵심적인 기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기림 2024.02.14 17:00 PDT
마이크로소프트(MS)는 발 빠르게 생성 AI를 도입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작 서비스를 이용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AI를 적용한 제품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MS의 기업용 코파일럿 서비스는 AI를 적용한 워드, 아웃룩,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요약하거나 텍스트를 생성하거나, 자연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문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얼리어답터들은 이 제품들이 돈의 가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네트워킹 하드웨어 기업인 주니퍼 네트웍스의 새론 맨델 CIO는 "회사의 모든 사용자들에 대해 (MS 코파일럿) 사용자당 30달러를 지출할 준비가 됐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빅테크 AI 적용 상품, 빠르게 서비스 개선 이뤄낼까? 지난 1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초기 테스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77%가 코파일럿이 작업자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회의 요약 기능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는데요. 회의 당 30분을 절약할 수 있었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글쓰기 기능은 초안 작성에 있어 6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MS 측은 밝혔습니다. 이런 결과를 기반으로 MS는 공격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각종 회의 기능 등을 홍보해 왔는데요. AI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름이 언급되는가 하면, 논의되지 않은 주제들도 안건에 표시되는 사례들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숫자를 처리하는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환각이 더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부사장인 자레드 스파타로는 "엑셀이 아직 프리뷰 단계에 있으며 유용성 면에서 다른 프로그램보다 뒤떨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빙 검색에 추가된 AI기반 챗봇도 영향력이 미미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막강한 구글의 검색 시장 영향력은 여전합니다. AI를 적용한 챗봇을 도입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빙의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증가했습니다.이 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서는 AI도입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AI 중심의 전략 전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급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반영된 결과인데요. 보스턴 컨설팅 그룹 조사에 따르면 기업 임원 중 약 90%가 올해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생성 AI라고 답한 반면, 3분의 2는 이 기술이 과장된 광고를 벗어나려면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중 약 70%는 소규모, 제한된 테스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생성 AI 기술을 수익으로 연결하려는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발 빠른 기술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권순우 2024.02.14 10:28 PDT
기저귀는 미국에서 연간 59억달러 규모의 시장입니다. 육아용품 필수재인 탓에 기본적으로 안정 사업으로 여겨져 왔죠. 하지만 최근 수년간 저출생 기조가 미국에서도 일어나면서 기저귀를 위시한 유아 및 육아용품 제조기업들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15~44세 여성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1950년대 베이비붐 시대에 120명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2020년에는 60명 미만으로 뚝 떨어졌죠. 이때 소비재 기업은 이민자들에게 희망을 걸었습니다. 1990년대 외국 태생 히스패닉계 여성의 출산율은 150명에 달했기 때문이죠. 전국 평균 출산율의 2배였습니다. 하지만 이 그룹의 출산율마저도 2019년 85명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써카나(Circana) 데이터 기준 2023년 기저귀 소매 판매량은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 저출생은 위험, 고령화는 기회이에 팸퍼스(Pampers)를 파는 피앤지(P&G), 하기스를 파는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등 육아용품 기업은 비상입니다. 피앤지에서 팸퍼스가 차지하는 연간매출은 70억달러로 회사 매출의 9%에 달합니다. 킴벌리클락은 매출의 1/3이상이 육아 및 유아용품에서 나오죠. 출생률 감소라는 거대한 사회 흐름에 맞서 유아 및 육아용품 기업들은 크게 2가지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더 큰 아이와 성인을 위한 기저귀입니다.피앤지는 신생아 전용 기저귀, 저렴하지만 충분히 부드러운 기저귀라인인 팸퍼스 스웨들러 기저귀, 체중이 46파운드(약 20kg) 이상인 아이를 위한 기저귀, 12세 이상 어린이 대상 야뇨증 속옷 등을 출시했습니다. 회사는 스웨들러 라인으로 북미 지역에서 5년만에 3억달러를 더 벌었죠. 피앤지의 경쟁사인 킴벌리클락은 무향 기저귀 라인, 물티슈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이아나 고메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개인위생용품 시장 중 빠르게 성장할 분야로 성인용 요실금 용품 시장을 꼽았죠. 블룸 게리 스티벨 뉴잉글랜드컨설팅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유아 분유부터 아동복 등 모든 아동중싱 상품 제조업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ejin Kim 2024.02.10 13:00 PDT
폭스코퍼레이션(이하 폭스)과 ESPN,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각사의 스포츠 채널을 공유하는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 계획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미디어 기업은 올해 가을을 목표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직 서비스명이나 구독료는 미정이고 디즈니와 폭스, 워너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ESPN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서비스는 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공될 것이며, 소비자들은 이 회사의 모든 스포츠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스트리밍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할 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는 주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플랫폼은 모든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와 대학 스포츠의 콘텐츠를 포함 스포츠 네트워크, 특정 소비자 직접 판매(DTC, Direct-to-Consumer) 스포츠 서비스, 스포츠 판권 등 양사의 스포츠 포트폴리오를 통합합니다. 유료 서비스의 구성은 당사자 간의 최종 계약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시청자 이탈과 급등한 스포츠 중계료에 거대 미디어 3사 합작 플랫폼 탄생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는 디즈니와 ESPN에게 중요한 순간이자 스포츠 팬들에게 큰 승리"라며 "미디어 사업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차별화된 스포츠 중심 서비스의 일환으로 ESPN 채널 전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클란 머독 폭스 CEO와 데이비드 자슬라 워너 CEO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서비스가 열정적인 팬들에게 놀라운 스포츠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혁신을 주도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과 즐거움 그리고 가치를 제공하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습니다.이처럼 경쟁사들이 함께 공동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배경에는 스포츠 중계권의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케이블 시청자는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들 수 있는데요. 대형 미디어 3사의 합작 스트리밍 플랫폼이 생기고, 이들이 중계료를 지불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기존의 스포츠 중계 방송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림 2024.02.07 12:43 PDT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이 생성 AI로 제작된 콘텐츠 단속을 확대합니다. 6일(현지시간)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메타 산하 소셜미디어 상의 AI 생성 이미지 라벨링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향후 수개월 이내에 이미지가 AI로 생성되었다는 업계 표준 지표를 감지하게 되면 사용자가 올린 해당 이미지에 라벨을 적용하게 됩니다. 메타는 이미 메타 AI 기능을 사용해 생성된 사실적인 이미지에 'Imagined with AI'라는 라벨을 적용해 왔는데요. 기존 메타 AI를 활용한 이미지 이외에도 구글,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미드저니, 셔터스톡 등 다른 회사의 이미지 생성 툴을 활용한 AI 이미지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간 메타는 미국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감독당국으로부터 더 강력한 AI생성 콘텐츠 정책을 만들라는 압박을 받아왔는데요.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허위사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메타 측은 오디오와 비디오 콘텐츠를 표시하는 도구는 더 복잡하다면서 현재 관련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광고 호조에 기록적 매출... 메타버스-SNS-AI 연결성 '주목' 최근 메타를 보면 문어발식 경영이 큰 성과를 보이면서 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메타는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모색하면서 뭇매를 맞았죠. 감독 당국에게는 SNS 콘텐츠 정책 부족으로 규제 대상이 됐고, 주주들로부터는 돈을 못 버는 메타버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생성 AI 등장과 함께 전환점을 맞은 모습인데요. AI에 집중하면서 오픈소스 방식을 통해 경쟁구도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와 같은 이벤트에서도 '퀘스트'와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메타는 소셜미디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50억 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호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메타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저커버그 CEO는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4번째로 부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가 지난해 수 만 명의 인원을 해고하면서 공언했던 '효율성의 해'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와 비슷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스레드도 인스타와 페이스북의 연결성을 살리면서 총 가입자수가 1억 60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테크'라는 이름의 길목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메타의 성장이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권순우 2024.02.06 14:42 PDT
증강현실(AR) 안경과 헤드셋 시장이 미국과 중국 간 소비자 기술 경쟁의 차기 격전지가 될까요?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계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XREAL)’이 6000만달러(약 800억원) 투자를 받았습니다. 누적투자액은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죠. 이번 라운드의 투자자는 비공개했습니다. 이전 투자자로는 알리바바, 니오캐피털, 세쿼이아, 콰이쇼우, 젠틀몬스터 등이 있습니다. 이번 추가 투자를 바탕으로 엑스리얼은 AR글래스 연구 개발과 공장 확장에 집중, 독점 광학 엔진을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생산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월 엑스리얼은 '합리적인 가격에 모든 기능을 갖춘 공간컴퓨팅의 미래'라고 명명한 신제품 ‘엑스리얼 에어2 울트라(XREAL Air 2 Ultra)’를 발표했죠. 회사의 AR 글래스 출하량은 35만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엑스리얼은 애플을 경쟁자로 꼽았습니다. 기술적으로 3~5년 앞서 있는 점, 69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강조했죠. 치 슈(Chi Xu) 엑스리얼 CEO는 “새로운 분야의 경쟁자와 달리 우리는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고 XR 개발 생태계의 모든 플레이어가 액세스할 수 있는 고급 웨어러블 6DoF 안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영언론인 환구시보의 웨이자 후 기자는 “비전프로 출시를 두고 “애플의 최첨단 제품 생산에서 중국은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비전프로 출시한 애플, AI 기능 공식 확인미국에서는 애플과 메타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두 기업 간 신경전도 치열하죠. 최근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에 대항해 메타는 1일 자사 헤드셋 제품에 새로운 핀치 제스처 제어 기능을 추가하고 공간 비디오 기능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기능 모두 2월 7일 주부터 퀘스트 2, 퀘스트 3, 퀘스트프로 헤드셋 소유자 대부분에게 제공됩니다. 메타 퀘스트3는 지난해 499달러에 출시됐습니다. 비전프로 3499달러보다 저렴하죠. 한편 비전프로로 공간형 컴퓨팅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애플은 2024년 말 생성AI 기능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1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회사가 올해 말 사용자에게 제공될 생성AI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죠. 블룸버그는 앞서 iOS18이 애플 운영체제 역사상 가장 큰 업데이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AR 안경은 상용화까지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맞춤형 운영체제와 자체 증강 기술을 탑재한 AR 안경 개발팀을 레이벤AR안경 부서에 통합하는 등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은 전 세계 AR/VR 헤드셋 시장 규모가 2023년 39억달러(한화 약 5조2000억원)에, 2027년에는 162억달러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2.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ejin Kim 2024.02.03 18:16 PDT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살아있는 사람의 뇌에 생체칩을 심는 뇌 임플란트 수술을 처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한 첫 사례가 나온 건데요. 이 기술이 성공하면 사용자가 두뇌의 힘만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조작할 수 있고,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검증된 기술은 아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하는 중요한 지점에 있습니다.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뉴럴링크의 첫 번째 인간 실험자가 뇌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으며, 잘 회복중이라는 소식을 X에 올렸습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인간 임상 실험을 시작하기 위해 FDA의 승인을 받았는데요. 뉴럴링크 블로그에 따르면 이들의 첫 번째 인간 임상 시험의 목적은 이 장치와 이를 이식하는 수술용 로봇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신경 활동을 읽고 해독하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 칩을 '텔레파시(Telepathy)'라고 부르는데요.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초능력 텔레파시같다는 의미입니다. 텔레파시는 동전 크기의 칩(리튬 베터리, 소형 컴퓨터 칩 및 전자 장치로 구성됨)에 연결된 얇은 전선 6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선에 부착된 전극은 총 1024개라고 하는데요. 👉 FDA 승인 받아 사람 뇌에 임플란트 시술…생각만으로 컴퓨터 조작 가능
김기림 2024.01.31 11:45 PDT
애플이 야심 차게 출시한 '비전프로'가 우려를 깨고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9일부터 사전 판매가 이뤄진 이래 3일 동안 18만 대가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맥루머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동안 판매된 비전프로 숫자가 20만 대 이상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전프로의 초반 흥행은 '얼리어답터'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하고, 허공에 손가락을 통해 조작이 이뤄지는 등 '공간 컴퓨터'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3500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초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비전프로에서 이용할만한 '킬러앱'이 없기 때문인데요. 최근 미국의 모바일 앱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앱피겨스 조사에 따르면 비전프로 용 앱은 15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적으로 공간컴퓨터용 앱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메타 "경쟁 반갑다... 메타버스 붐업 기대"비전프로는 유튜브와 같은 인기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지만, 비전프로에 맞게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상앱 줌은 비전프로의 '페르소나'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줌이나 페이스타임으로 통화 중인 비전프로 사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얼굴 표정과 손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시스코 웹엑스 등도 이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엔가젯은 줌이 이 기술을 활용하는 최초의 타사 앱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 비전프로는 MR 시장을 주도해 온 메타 ‘퀘스트 프로’와 경쟁하게 되는데요. 메타는 애플 비전프로의 흥행을 오히려 반기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메타가 애플의 비전프로가 메타버스 붐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경쟁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애플의 시장 진출이 궁극적으로 메타버스 전환에 대한 검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더 많은 고객을 시장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 헤드셋이 메타버스의 구글 안드로이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권순우 2024.01.30 16:13 PDT
마크 저커버그 메타(전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공식적으로 내세웠습니다. AGI는 인간처럼 추론하고 지적 업무가 가능한 AI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AGI 달성을 위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매입하고 자사 언어모델 ‘라마3’를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에 비견하는 업계 최고 수준 모델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습니다.저커버그 CEO는 18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과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메타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 제작을 위해서는 AGI를 지향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게 됐다”면서 “개발중인 라마3로 업계 최고 수준 AI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메타가 지난해 선보인 라마2는 개방형·경량화 AI 모델로 뛰어난 효율을 보이나, 그만큼 오픈AI GPT-4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초대형언어모델보다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저커버그 CEO가 기존 경량화 기조를 벗어나 초거대 AI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입니다.AGI 개발이 메타버스에서 AI로 사업 중심축을 전환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는 여전히 메타버스에 연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리얼리티(VR) 연구소와 메타버스에 지속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AI 칩 전쟁 선두에 ‘1조달러 클럽’ 복귀메타는 엔비디아의 최고성능 AI칩셋 H100을 올해 말까지 34만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메타가 매입한 H100 개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사한 15만개로 알려져 있죠. 올해 구매량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대당 2만5000만달러인 H100을 34만개 구매하면 총 90억달러(약 12조원)가량이 듭니다. 저커버그 CEO는 “엔비디아의 A100 등 기타 AI 칩셋을 종합해 2024년까지 총 60만 개의 GPU를 비축하겠다”며 “메타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더 큰 규모로 AI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습니다. 치열한 인재 경쟁도 익숙하다”고 강조했습니다.메타의 공격적인 AI 투자 덕에 메타는 24일(현지시각) 시가총액 ‘1조달러클럽’에 복귀했습니다. 2021년 9월 21일 이후 28개월 만입니다. 시총 1조달러 이상 기업은 메타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등 6개사입니다. 다만 주커버그 CEO는 AGI 정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는 “AGI에 대한 정의보다는 추론하고 직관하는 지능의 ‘폭’이 더 중요하다”며 “AGI는 특정한 문턱을 넘어 탄생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4.01.25 12:0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