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후변화 강력 대응 / 리바이스 주가 급등 / 탈실리콘밸리 테슬라 속내?
구글이 세계적인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구글과 유튜브는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거나 부정하는 콘텐츠에 대해 철퇴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해당 콘텐츠에 광고 게재와 비용 지불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한 건데요. 구글은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과 존재에 대한 잘 확립된 과학적인 컨센서스와 모순되는 콘텐츠로 광고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기후 변화를 사기로 언급하는 내용',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주장' ,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과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주장' 등이 담긴 콘텐츠가 이에 해당합니다. 다만 기후 정책 공개 토론, 기후 변화의 영향 등 기후 관련 주제를 다루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다음 달부터 새 정책을 시행한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콘텐츠를 확인하기 위해서 인공지능(AI)과 인적 리소스를 함께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페이스북 사태에 놀랐나? 구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악시오스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와 싸우는 기술 플랫폼이 취한 가장 공격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조치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구글은 광고주 및 콘텐츠 제작자들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콘텐츠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콘텐츠와 함께 광고나 콘텐츠가 노출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번 결정은 ESG 경영과도 관련이 있죠.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 측면도 투명하게 경영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ESG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서는 최근 빅테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단적인 예 인데요. 최근 페이스북은 내부고발자의 폭로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도 그냥 내버려둔다"는 지적에 공분을 샀죠. 구글은 최근 행보는 마치 페이스북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으려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구글은 최근 코로나 백신 관련 허위 주장에 대한 콘텐츠를 삭제하기로 했죠. 또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지도, 신호등 대기시간을 줄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동기가 무엇이었든, 빅 테크들의 이런 노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