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백화점은 어떨까 / 폭스바겐도 구독 진출
모습 드러내는 아마존 백화점... 디지털 탈의실 생긴다최근 아마존이 캘리포니아와 오하이오주 등에 백화점 형태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어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됐었죠. 그런데 22일(현지시각) 그 실체가 조금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백화점에서 자체 브랜드의 의류를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 백화점은 자체 레이블의 티셔츠, 청바지 등 의류와 외부 의류 브랜드를 혼합해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이 기존 백화점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겠죠? 탈의실에 비밀이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고객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입어보고 싶은 아이템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매장 직원이 아이템을 모아서 탈의실에 가져다주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탈의실에 마련된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품목을 기반으로 의류를 추가로 입어볼 수 있도록 주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쇼핑객을 보지 않고도 더 많은 옷을 탈의실에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특수한 미닫이문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로봇이나 다른 형태의 자동화가 매장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마존, 왜 의류 판매에 집중할까.온라인 공룡 아마존은 기존 백화점을 무너지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1994년 이후 온라인 판매 품목을 늘려나가면서 소매시장을 혼란에 빠뜨려왔죠. 그런데 온라인 공룡이 오프라인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은 끊임없이 오프라인 쇼핑 시장에 문을 두드려왔는데요. 2015년 '아마존 북스토어'를 오픈했고, 2017년 홀푸드마켓을 인수했습니다.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 상반기에 쇼핑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메이시스 백화점과 콜스 코퍼레이션 등 체인점들이 강한 매출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마존도 수년간 의류 판매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올 초 웰스파고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월마트를 제치고 의류와 신발 판매액이 450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특히 2016년 이후 자체 의류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10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죠. 의류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이윤이 높습니다. 옷을 입어볼 물리적인 공간이 있으면 반품이 줄고, 배송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아마존의 기본 전략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점을 모두 이용한 쇼핑을 즐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어쩌면 아마존의 백화점 오픈은 너무나 당연한 행보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