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코딩 vs 소비자 쇼핑’…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
‘개발자의 코드를 지배할 것인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 것인가.’AI 거인 앤트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가 29일(현지시각) 선명한 전략 방향성을 보여주는 발표를 단행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개발자들의 작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클로드 소네트 4.5(Claude Sonnet 4.5)’를 공개했고, 오픈AI는 소비자의 구매 방식을 재정의할 ‘인스턴트 체크아웃(Instant Checkout)’ 기능을 선보였다. 이 두 발표는 단순한 신모델, 신기능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래 AI 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두 기업의 다른 철학과 전략을 극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이 현대 기업 활동의 근간이 되는 ‘코드’를 통해 B2B 시장에서 쐐기를 박으려 했다면 오픈AI는 소비자의 일상적 행위인 ‘상거래’를 장악, B2C 분야에서 챗GPT를 새로운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거대한 야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