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격변에 휘몰아쳤다. 특히 미국 경제에 노출된 자산들이 급격한 가치 하락을 보이며 소위 '미국 우선주의' 투자 기조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S&P500 지수는 약 5%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조 달러가 증발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미국 중소형 기업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가 2021년 최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수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빠르게 매도하고 채권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심리적 지지선인 4% 아래로 일시 하락했다. 시장은 미 연준이 올해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50%로 예상하고 있다.생추어리 웰스의 메리 앤 바텔스는 "관세가 유지된다면 경제는 확실히 둔화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여부를 떠나 미국과 전 세계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숨을 곳이 없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는 채권 시장이 방어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HSBC의 글로벌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미국 기업들의 수익을 제한하면서 미국 주식의 부진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주식에서 국제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그들은 지적했다.UBS 전략가들은 미국 관세가 예상보다 크고,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좋지 않은 시기에 발표되어 미국 주식이 약세장에 진입할 위험이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정 2025.04.03 13:50 PDT
트럼프 행정부가 전후 최대의 무역장벽을 세우는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전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밀어닥치고 있다. 월가의 충격도 상당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그리고 JP모건 등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심각한 성장의 하방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전망을 35%로 상향 조정하며 경기침체 위험이 2023년 지역 은행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이 불러올 후폭풍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월가의 가장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분석가들은 장기적인 무역 긴장이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시장 변동성을 증폭, 기업 수익에는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이 대다수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2025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생산률 전망을 1%로 하향했다. 모든 교역국에 평균 1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기침체 확률을 지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사실이다. 골드만과 쌍벽을 이루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기본 10% 관세와 국가별 추가 관세(중국 34%, EU 20%)가 기업 이익률을 약 9% 감소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HSBC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속적인 관세가 세계 성장률을 2.5%까지 끌어내리고 미국 제조업과 수출 부문의 기업들이 보복 관세의 직격탄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다.
크리스 정 2025.04.03 11:21 PDT
4월 2일(현지시각), 미국이 '무역 해방'을 선언하며 글로벌 무역체제에 거대한 충격파를 선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기본 10%에서 최대 56%까지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정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를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장벽을 구축했다. 월가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반응이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관세' 정책은 전례 없는 규모와 범위로 전후 구축된 자유무역 질서에 근본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관세에는 적도 아군도 없다. 모든 수입품에 일괄 적용되는 10%의 '기본 관세'와 함께 미 최대 무역국인 중국산에는 34%, 유럽연합(EU) 제품에는 2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2024년 기록한 9184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호관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무역 장벽 수준에 맞춘 일종의 '보복 관세'로 미국이 해당 국가의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상호 관세로 인해 "미국의 무역 적자와 일자리 유출을 종식시킬 것"이라 주장하며 1930년대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가장 강력한 보호무역 장벽을 세웠다. 이는 WTO 체제의 핵심인 최혜국 대우 원칙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각국과 합의한 기존의 자유무역협정마저 무력화시키는 결정이다.
크리스 정 2025.04.02 17:53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강타하고 있다. 대만,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첨단 반도체 핵심 공급망에 해당하는 국가에 20~30% 수준의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관련 기업 제품의 수요,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중국은 34%, 대만은 32%, 대한민국은 25%, 일본은 24%, 유럽연합(EU)은 20%로 책정됐다. 기본 관세 10%는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적용된다.
박원익 2025.04.02 16:50 PDT
뉴욕증시는 약한 제조업 및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bp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부진을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양상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선물 시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76%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한 날에 상호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힌바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 관세가 발표 즉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가 보호무역주의의 대표적 사례인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보다 더 광범위한 무역 분야를 대상으로 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그럼에도 월가의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의 회복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여전히 올해 말까지 S&P 500 지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 성장과 소비자 심리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광범위한 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 정 2025.04.01 08:23 PDT
세계 금융시장이 근본적인 변곡점에 다다르면서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화폐, 금이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글로벌 화폐 질서의 중심축이 흔들리는 가운데, 인류 역사상 가장 신뢰받은 자산인 금(金)이 다시 한번 그 진가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온스당 3,114달러—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값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미국 증시가 올해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하는 동안, 금은 왜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을까요?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과 심화되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달러 패권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지금, 세계 자본은 '궁극의 안전자산'을 향해 급속히 이동하고 있습니다.이번 밀키스레터에서는 현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투자 기회를 정밀하게 분석한 세 가지 핵심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크리스 정 2025.03.31 12:19 PDT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와 빅테크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올해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 경제의 약화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나온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S&P500은 2월 중순 최고치 기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위협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4월 2일 예정된 관세가 당초 우려만큼 강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자동차 수입에 대한 예상 밖 관세 발표로 시장 우려가 재점화됐다.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현 상황에서 관세 정책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부담 요인"이라고 경고했다.시장 하락의 핵심에는 그동안 강세를 이끌던 기술주들의 급격한 조정이 자리했다. TD 코웬이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과 유럽의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알리바바 공동창업자 조 차이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버블을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한 발언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S&P500에서 화요일 거래 종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10개 종목 중 7개가 AI 관련주였다. 특히 AI 열풍의 중심에 있던 엔비디아는 1월 최고치 대비 27% 하락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증발했다.BCA 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많은 수익을 올렸고, 이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그동안 너무 빠르게, 너무 높이 올라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와 결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3.28 15:08 PDT
미국 증시가 3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전환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시장 하락을 주도한 것은 '매그니피센트 7'으로 이들 종목은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향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5.5% 이상 급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TD 코웬 애널리스트들이 미국과 유럽 데이터센터 신규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는 분석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다음 주 더 광범위한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둔 전초전으로 해석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은 관세의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이차적 영향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바클레이즈는 관세 정책과 경제지표 약화를 근거로 2025년 S&P500 목표가를 6600에서 5900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렉스닷컴의 매튜 웰러는 "관세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투자심리에 타격을 줘 발표 이후 소폭의 위험자산 반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추가 관세 가능성과 향후 몇 개월간 협상 레버리지로 관세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 유동성 측면에서도 적신호가 켜졌다. 도이치방크 자료에 따르면 S&P 500 선물시장의 유동성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댄 완트롭스키는 "2025년은 지정학적 환경의 거시적 불확실성과 유동성 조건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근의 과매도 랠리가 기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크리스 정 2025.03.26 14:08 PDT
전 세계가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주요국들의 보복 조치로 인해 글로벌 무역장벽이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코넬 대학교 교수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리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런 추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구조 변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무역 보호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전부터 이미 진행중이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트레이드얼러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G20 주요 경제국들은 현재 4650개의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는 2016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이며 2008년 말과 비교해서는 거의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국의 경우 5200개의 제품 카테고리 중 90% 이상이 수입 제한 조치의 대상이 됐으며 평균 관세율은 2016년 1.5%에서 현재 8.4%로 급등했다. 사실상 1946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문제는 미 행정부의 실질적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모든 관세 위협을 실제로 실행할 경우 미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1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는 9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 정 2025.03.25 16:59 PDT
미국 주요 지수가 경제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19일, 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과 2025년 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반등에 실패했다.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 범위에서 동결했고, 점도표를 통해 2025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언급하며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세가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정책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준은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PCE)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은 2.1%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가시화될 때까지 연준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2일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가 만료되는 상황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 전략가는 "강세장은 오래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포 때문에 끝난다. 그리고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침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정 2025.03.20 15:0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