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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는 자녀에게 인공지능(AI)의 위험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죠.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공동창업자는 최근 조 로건이 진행하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The Joe Rogan Experience)에서 지난 2022년 말 AI 챗봇 열풍이 인 이후 8세 아들에게 챗GPT 사용법을 알려주고 활용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들의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지만 AI가 잘하는 것, AI가 잘 못하는 것, AI가 못하는 것을 바로잡는 법 등 AI의 강점을 극대화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그는 아들이 기술을 낯설어 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했을 때 놀랐다고 말했죠. 그의 아들은 앤드리슨 창업자에 “AI는 컴퓨터고 우리가 여기에 질문을 하면 AI는 대답을 해준다. 또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앤드리슨 창업자는 “아이가 20살이 되면 AI에 대해 12년 간의 경험이 축적되는 셈”이라면서 “젊은 세대는 AI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며 그들에게는 AI가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AI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A16z는 챗GPT를 만든 오픈에이아이를 비롯해 10억달러 가치의 챗봇 스타트업인 캐릭터AI(Character.AI)가 최근 유치한 1억5000만달러의 펀딩라운드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4대 AI 기업, 업계 자율규제 협의체 설립실리콘밸리 생성AI 기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힘을 합쳐 자율규제 협의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죠. 26일(현지시각)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4개사는 ‘프런티어(선도) AI 모델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 보장’을 목표로 ‘프런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을 출범했습니다. 오픈AI는 MS가 투자한 챗GPT 개발사이며, 앤트로픽은 구글이 투자한 AI 기업입니다. 프런티어모델 포럼은 책임 있는 AI 모델 개발과 안전성 측정을 위한 표준화된 평가 방안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AI 기술과 영향력, 한계 등에 관한 대중교육을 진행하고 정책입안자 및 학계 등과 AI 관련 지식을 공유하면서 사회적 우려를 덜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후 문제와 암 치료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앱 개발도 지원합니다. 이때 협의체는 가입 자격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발전된 대규모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AI 기술의 안전에 헌신하는 기업에만 자격을 부여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는 미국 의회 상원에서 AI 규제와 활용 등에 대한 포괄적 입법 패키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 21일 구글과 MS 등 7개 주요 기업은 AI로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는 등 안전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기로 했죠. 마켓워치에 따르면 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을 각각 73번, 90번 언급하면서 AI 올인 전략을 다시금 재확인했습니다.
Sejin Kim 2023.07.27 15:38 PDT
최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이름 변경에 기술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여러 언론들이 수일 째 트위터의 새로운 이름 X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3일 트위터를 X닷컴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는데요. 기존 파랑새 로고에서 로고를 X로 변경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브랜드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지난 4월 트위터의 사명을 X(X Corp)로 교체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X'라는 포괄적인 앱의 기초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두고 다양한 평가들이 나옵니다. 브랜딩 전략가인 앨런 애덤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X가 작업하기 어려운 이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머스크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이 글자가 전 여자친구에서처럼 '전'처럼 들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마케팅 에이전시 메타포스(Metaforce)의 공동 창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아담슨은 "X라는 글자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의미와 이해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글, 애플, 메타도 사명 변경으로 전략 수정 머스크는 왜 트위터의 이름을 변경했을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업은 평판을 개선하거나, 엄브렐라 조직을 만들거나, 합병 후 새로운 이름을 채택하고 싶을 때 브랜드를 바꾼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행보는 일반적인 전략으로, 회사가 초점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후 광고주들이 빠져나가고 수천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의 X 변경은 이런 이미지를 바꾸고, 기존 머스크 제국과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비슷한 전략을 취해왔는데요. 가장 최근인 2021년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메타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메타버스를 확장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을 알리는 동시에, 정부 규제 칼날을 피해 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글 역시 지난 2015년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해 검색 엔진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나노 입자 개발 등 성장하는 사업군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 개편의 일환이었습니다. 여기에 애플도 2007년부터 애플 컴퓨터에서 애플로 사명을 변경했는데요. 컴퓨터를 벗어나 아이팟, 아이폰, 애플워치 등 다른 하드웨어 분야로도 확장하고 싶은 이유가 반영됐습니다.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머스크는 X 브랜드를 활용해 자신만의 새로운 제국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판을 바꾸기 위한 머스크의 돌출 행동이 시장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권순우 2023.07.26 18:13 PDT
전기차(EV)∙친환경에너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핵심광물 확보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국제 규제기구가 심의 기한을 놓치면서 심해채굴은 말 그대로 ‘노다지’가 됐다. 아직 규칙이 없지만 채굴 면허를 신청할 수 있게 된 것. 이때 미국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에 있는 태평양 심해 바닥에 놓인 ‘심해광물’ 채굴을 둘러싸고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산업을 차지하려는 각 국가와 기업, 그리고 이를 견제하는 편에 선 국가와 환경보호단체, 그 전에 규제를 정립하려는 국제기구 간 움직임이 치열하다.
Sejin Kim 2023.07.19 21:08 PDT
현존하는 가장 핫한 기술인 생성 AI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생성 AI 기반의 챗GPT는 음식 레시피와 휴가 계획, 컴퓨터 코드와 신약의 분자까지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AI가 발명까지 할 수 있을까요?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법률 학자, 특허청, 심지어 의회에서도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인간만이 발명할 수 있다는 뿌리 깊은 믿음에 대한 여러 도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명이라고 하면 과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의 순간'이나 윌리엄 더글러스 대법관의 말처럼 '창조적인 천재의 반짝임'이 떠오릅니다. 인공지능의 발명도 첫재들의 그것과 비슷할지는 모르겠는데요. 발명에 있어 인공지능의 역할과 법적 지위는 미래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특허청은 올해 'AI 발명 경청 세션'이란 이름으로 두 차례의 공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는데요. 이 청문회에는 대기업과 제약회사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AI가 생성한 발명품에 대한 법적 보호를 요청하는 무료 테스트 케이스를 제출했습니다.의사이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교수인 애보트(Abbott) 박사는 "AI 시대, 발명은 새로운 기술 시대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애보트 박사는 빠르게 발전하는 AI는 연필이나 현미경과 같이 발명품에 사용되던 전통적인 도구와는 매우 다르다고 주장하는데요. 생성형 AI는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그는 AI가 특별히 프로그래밍된 작업을 수행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마치 창의적으로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처럼 각본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허청 관계자들, 현재 기준에서 "발명가는 인간이어야 한다"애보트 박사의 핵심 목표는 AI와 발명에 대한 논의를 자극하고 촉진하는 것입니다. 그는 특허와 보호가 없다면 AI 혁신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영업 비밀이라는 명목하에 발전이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포드 로스쿨의 마크 렘리(Mark Lemley) 교수는 AI 발명가 프로젝트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하고 시스템의 균열을 드러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특허 당국으로부터 엇갈린 결과를 받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AI가 생성한 열 확산 음료 용기에 대해 특허를 부여했지만,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미국, 호주, 대만에서는 특허 청구가 거절된 바 있습니다. 미국 특허청이 이 프로젝트의 특허 신청을 기각한 후 하버드 로스쿨의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는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레식 교수와 공동 저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특허 청구를 지지하며 연방 항소법원의 판결이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특허 가능한 발명품의 보호를 박탈하고 특허 보호가 제공하는 장점을 약화시켜 현재와 미래의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위태롭게 한다."고 썼습니다. AI에게 발명가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현재로서 무리라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대한 지적 재산권 보호는 당장 해결돼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공동 개발과 공유, 특허권과 개방성 여부, 윤리적 책임 모두 같이 합의되어야 할 문제인데요. 정부, 기관, 특허청, 연구기관들의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림 2023.07.19 11:18 PDT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미국 투자업계와 실리콘 밸리 내에서는 스페이스X 로켓에 올라타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생길 지경이라고 한다.미국 현지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스페이스X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2023년 매출이 8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2년도에 비해 두배 늘어난 수치이다.스페이스X의 빠른 성장속도는 최근 침체되어 있는 투자 및 스타트업계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마치, 업계의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이다.스페이스X는 이번 달 기존 주주들이 제 3자에게 주식을 매도하는 2차 시장 거래(secondary market share)를 진행했고, 약 1천 5백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를 받았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약 30억 달러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제시했다고 한다.스페이스X는 회수 가능한 발사체를 이용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정부와 기업들의 위성을 우주에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스타링크(Starlink)라는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최근 WSJ의 보도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페이스X의 로켓은 미국에서 발사된 고객 의뢰 비행의 66%, 올해 상반기에는 88%를 처리했다고 한다. 올 상반기 전세계 기준으로도 스페이스X는 6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위한 발사는 제외한 수치다.기존의 위성 발사체 사업에서는 발사체 회수가 불가능 했지만, 스페이스X는 발사체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대비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우주로 위성을 보내려는 정부와 기업들이 줄을 선 상태이다.현재 운영중인 팔콘9(Falcon 9)의 경우 재사용 발사 비용은 5000만달러(약 650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각에서는 1000만 달러 이하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7600톤(t)규모의 스타쉽 로켓 발사비용은 일론 머스크의 말을 빌린다면 약 1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우주 강국 러시아의 경우 팔콘9 대비 비용이 약 2배의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쉽을 이용해 화성 여행을 꿈꾸고 있으며, 그 비용은 약 50만달러(약 5억 60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Youngwon Kim 2023.07.18 00:51 PDT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계속돼 왔죠. 수명이 연장된 지금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욕망은 기술과 만나 산업으로 커집니다. 벤처캐피털(VC)은 이를 놓치지 않습니다. 이른바 ‘영생’ 클리닉 산업을 연구하는 롱게비티테크놀로지(Longevity.Technology) 데이터에 따르면 영생 클리닉 산업에 대한 VC 투자는 지난 2022년 57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27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죠. 전 세계 투자액의 70%가 미국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부자들이 영생을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40~60대에 접어들면서 노령화가 진행되는 자산가들입니다. 필 뉴만 롱게비티테크놀로지 편집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한 부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생 클리닉은 만성질환 예방에서 테니스 엘보우(팔꿈치 통증) 치료까지 환자의 건강을 더 오랫동안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로 합니다. 이에 생물학적 연령, 암, MRI 등 각종 검진을 진행하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식단, 운동, 수면, 보충제, 세포 요법, 모발 재생 등 부문에서 각종 치료 및 관리를 제공하죠. WSJ에 따르면 연간 비용은 2만5000~1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 샘 알트먼 ‘두뇌 백업’ 실험도 불사기술 업계 거물들도 영생에 관심이 많습니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에이아이(OpenAI) 공동창업자는 자신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합니다. 그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넥톰(Nectome)의 실험 대기자 25명 중 한 명이죠. 넥톰은 뇌가 죽은 후에도 뇌를 동결시켜 뉴런과 시냅스, 심지어 기억까지 보존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와이콤비네이터 등의 지원을 받고 있죠. 다만 실험은 인체에 100% 치명적입니다. 사망에 이르러야 뇌를 동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알트먼 창업자는 1만달러를 내고 대기자 명단에 가입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을 목표하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도 1억 8000만달러를 투자했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뉴럴링크(Neuralink)의 공동창업자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불로장생 및 장수 관련 산업은 2025년까지 6000억달러의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은행은 초부유층이 현금을 투입하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법이 나오고 이는 1%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놨습니다.
Sejin Kim 2023.07.16 11:34 PDT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 마이크로블로깅 애플리케이션 '스레드'를 6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부터 '스레드'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데요. '텍스트 기반의 대화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도 계정 연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메타가 공개한 스레드 스크린샷을 보면 트위터와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와 장외 설전을 벌이면서 '격투기' 예고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스레드가 잇따른 문제에 직면한 트위터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과거부터 경쟁사 플랫폼의 기능을 유사하게 가져다가 자체 서비스에 구현한 전례가 있는데요. 바로 '마이크로 블로깅(microblogging)' 형태의 트위터에서 착안한 서비스를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블로깅은 '블로깅'과 '인스턴트 메시징'을 결합한 용어인데요. 사용자가 짧은 메시지를 통해 소통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레드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빅테크는 지금 '배틀로얄'... 승자는 소비자 실제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온라인상에서 스레드 출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부딪쳤는데요. 머스크가 '철창 싸움'을 언급하자, 저커버그도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테크 씬의 두 억만장자가 진짜 격투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WSJ은 이 억만장자 소셜미디어 거물들 간의 케이지 싸움은 "AI시대의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WSJ은 "두 실리콘밸리 거물의 진짜 싸움은 빅테크의 라이벌 관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며 "팬데믹과 기술주 폭락, 차세대 인공지능 등장 이후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검색 시장에서는 점유율 93%를 차지한 구글이 챗GPT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을 통해 새로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플랫폼 시장에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싸움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애플이 모바일을 주도한다면, MS 윈도우는 랩톱과 데스크톱에서 경쟁 중입니다. 여기에 메타와 애플은 MR 헤드셋 경쟁을 통해 플랫폼 경쟁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플라우드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 중인데요. 최근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을 막기 위해 불공정 관행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연방거래위원회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생성AI 등장으로 경쟁의 차원이 달라지면서 판을 바꾸고 있는데요. 각사의 제품에 AI가 도입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찾기에 기업들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수익성의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는데요. 보스턴대학교 기술 및 정책 연구 이니셔티브의 짐 베센 전무이사는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권순우 2023.07.04 19:00 PDT
'세기의 대결'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싸움 구경이 가장 재미있다고들 하죠. 기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명의 '빅샷'들이 진짜 싸움을 예고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그 주인공입니다. 기술 업계를 주름잡는 두 빅샷이 직접 만나 격투기를 하자며 ‘혈투’를 예고하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설전의 시작은 역시 '악동' 기질을 지닌 머스크의 트윗이 발단이었는데요. 발끈한 저커버그가 "진짜로 붙자"라고 하자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면서 장소까지 거론했습니다. 마치 힙합 씬이나 격투기 선수들 간 SNS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간 더밀크는 기업 간 전쟁은 많이 다뤘지만 빅샷들의 진짜 싸움은 한 번도 전해드린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은 여전히 CEO들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 싸움은 현실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번 설전이 실제 혈투로 이어질까요? 두 CEO는 SNS 설전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이벤트'를 꾸미고 있는 걸까요? 실제 격투기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저커버그와의 결투에 대한 질문에 "대결이 확정되면 트레이닝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저커버그와의 대결이 아마도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 빅샷 두 명이 치고박는 장면이 상상만 해도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들의 대결이 성사되면 약 10억달러에 이르는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Hajin Han 2023.06.26 05:32 PDT
기술 억만장자들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얘기가 아닙니다. 맨주먹으로 싸우는 진짜 ‘현피’입니다. 현피는 현실 PK(Player Kill)의 줄임말로, 온라인에서 다투던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물리적 충돌을 벌이는 몸싸움을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및 트위터 소유주가 먼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 ‘케이지매치(cage match)’를 해보자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케이지매치는 프로레슬링처럼 사각형의 철조망 안에서 벌이는 경기입니다. 그러자 저커버그 CEO는 트위터가 아닌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 달라”고 올렸죠. 그러자 머스크 창업자가 트위터에서 다시 짧게 답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옥타곤.” 더버지에 따르면 메타 홍보관계자는 저커버그 CEO의 답변이 농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랄 때 격렬한 길거리 싸움을 벌였으며 태권도와 유도도 배웠다고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는 “나는 ‘Walus’라는 기술이 있는데 상대 위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죠. 하지만 저커버그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는 최근 주짓수 토너먼트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죠. 머스크가 신체적으로 더 크지만, 저커버그는 39세, 머스크는 51세입니다. 더버지는 “역사상 아주 재미있는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위터 자리를 누가 차지하나기술 기업가 머스크 창업자는 왜 극단적인 ‘몸싸움’이라는 이벤트를 만들고 있을까요? 머스크 창업자의 이런 관심 끌기 방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3월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내기로 걸고 "일대일 전투"를 신청했죠. 머스크는 자신의 무기로 보링 컴퍼니의 화염방사기를 사용하겠다고 말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무기를 가져오라"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와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는 라이벌입니다. 지난 5월 리아 하버만(Lia Harberman)의 뉴스레터 ICYMI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트위터와 유사한 소셜미디어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죠. 유출된 스크린샷에 따르면 해당 앱의 슬로건은 “당신의 생각을 위한 인스타그램(Instagram for your thoughts)”입니다. 글자수는 최대 500자로 트위터보다 많으며, 사진이나 링크, 영상 등을 함께 올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죠. 인스타그램 캡션 글자 수는 2200자입니다. 영상 분량은 최대 5분이며 여타 소셜 미디어 앱처럼 좋아요, 답글은 물론 재공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앱 코드명은 ‘P92’ 또는 ‘바르셀로나(Barcelona)’로 불립니다. 더버지, 블룸버그,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일부 크리에이터와 유명 인사 사이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ejin Kim 2023.06.22 15:00 PDT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재도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악재가 올여름 전 세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로 엘니뇨입니다. 엘니뇨는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인데요.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올여름이 지나면서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전 세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고, 지구 기온 역시 0.2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뇨가 강타하는 것은 4년 만의 일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엘니뇨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데요. 홍수, 가뭄,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과 피해가 예상됩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합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모델링에 따르면 과거 엘니뇨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에너지 상품 가격은 3.9%, 석유 가격은 3.5%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엘니뇨를 추적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엘니뇨 주기가 시작됐다고 전망하는데요. 경제가 위축돼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중앙은행, 역할 제한적... 금속가격 영향, 부품공급 차질 각국은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후 현상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페루는 "올해 기후 및 날씨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그 여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설탕 가격은 엘니뇨 보고서가 나온 직후 4.5%가량 급등했습니다.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 수확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바르가비 사크티벨은 "전 세계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엘니뇨는 정말 최악의 시기에 찾아왔다"라고 분석했는데요. 당국의 정책 개입은 수요를 조작할 수는 있지만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를 컨트롤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제한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가령 칠레에서는 엘니뇨로 인한 폭우로 전 세계 구리의 30%를 공급하는 광산의 접근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생산량 감소와 배송 지연 등은 컴퓨터 칩이나 자동차, 그리고 가전제품과 같은 제품의 금속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중국은 이미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가축이 죽고 전력망에 문제를 일으켰는데요.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인해 중국 당국은 2주간 중국 내 많은 공장 전력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테슬라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공급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엘니뇨가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에도 중국의 전력 부족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6.15 05:01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최근 샘 알트만 오픈에이아이(OpenAI) 창업자가 한국에 방문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더밀크에서는 미국에서의 인연으로 한국에서 그와 함께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에 그가 얘기한 건 크게 2가지입니다. 샘 알트만은 암호화폐 월드코인에 손대고 있습니다.그는 AI의 발전에 따라 보편적기본소득(UBI) 논의도 확장해야 한다고 봅니다.-크립토 산업이 어지러운 이 시국에 월드코인이 잘될까요?-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아 보입니다.저는 최근 미국 텍사스에 다녀왔습니다. 먹는 걸 상당히 좋아하는 저는 출장 지역을 들었을 때 바비큐(BBQ)와 ‘텍사스식 멕시칸푸드(Tex-Mex, 텍스멕스)’를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요, 텍사스는 음식과 함께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우선 텍사스는 ‘텍사스 공화국’으로도 불립니다. 선거철마다 매번 미국에서 분리∙독립하자는 정치적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돈이 많아서 입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의 20% 이상이 이곳에서 납니다. 약 190년 전 멕시코에서 독립한 뒤에 유전과 금광이 대거 발견됐죠. 이 덕에 지금은 미국 50개 주 중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큽니다. 텍사스는 이 인프라에 세금까지 대폭 낮춰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엑손모빌과 같은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의료, 바이오, 항공우주, 물류 등 분야 수많은 기업이 있죠. 여기에 더해 최근 테슬라, 오라클 등 실리콘밸리에 있는 IT 기업들도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했습니다. 그러자 전통 에너지의 성지였던 텍사스가 이제는 친환경 에너지의 성지로 변모합니다. 한국의 대기업도 이를 놓치지 않고 있죠.
Sejin Kim 2023.06.14 05: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