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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라는 증기 기관차가 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기 기관차의 HR(인사관리: Human Resource) 칸에 타고 있던 리더들도 기관차가 움직이자 AI 기술의 잠재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일부 대기업은 이미 AI 기술을 HR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HR향 AI 도구를 통해 채용 및 고용 프로세스를 돕고, 직원 참여도를 측정하거나, 학습 및 개발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황재진 2023.08.27 15:55 PDT
미국 대형 유통∙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기존 물류 방정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창고 크기를 줄이고, 그 대신 더 많이 배치하는 거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로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이 부상하면서 재고를 덜 보유하고 배송비를 줄이기 위한 시도입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형 마트 타겟(Target)은 현재 운영 중인 10개 분류센터 외에 5곳을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익일배송 확대를 위해 1억달러를 투입했죠. 미국 전역에 있는 2000개 매장을 유통허브로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이커머스 확대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미국은 배송 범위가 넓어서 '당일배송'은 LA, 뉴욕 등 일부 대도시의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한 미션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유통 인프라 확장으로 한국처럼 전국이 '당일배송'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과 월마트도 비슷한 전략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8개 지역에 주요 거점(distribution regions)을 만들었습니다. 지역 간 이동 없이 주요 거점 안에서 담당 지역 내 주문상품을 배송한다는 계획이죠. 물류 컨설턴트 MWPVL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년 동안 창고를 2배로 늘려 미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시배송 상품을 포장하고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보관하기 위한 당일센터도 확대했죠. 월마트도 창고 숫자를 늘리고 자동화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사 매장을 통해 디지털 주문의 절반 이상을 처리해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 속도를 높였죠. 그래서 최근 분기 재고를 8%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 하늘로 번진 속도 경쟁유통가들의 물류 전쟁은 육지에서 상공으로 이어집니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전쟁에서 드론이 배송 기사로 부상한 것입니다. 24일(현지시각) 월마트는 보도자료를 내어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매장 2곳에서 드론 배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은 알파벳이 만든 윙(Wing) 드론을 이용합니다. 드론은 향후 수 주안에 텍사스주 프리스코 소재 월마트 슈퍼센터에서 배송을 시작, 올해 말 두 번째 매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는 두 매장에서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드론배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비스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 사이, 30분 이내 배송을 목표하고 있죠. 사용자는 윙 앱을 다운로드해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한 배송은 처음에는 무료지만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드론은 시속 65마일(시속 105km)로 이동, 밧줄을 사용해 상품을 전달합니다. 알파벳은 드론이 계란판 같은 민감한 품목도 처리할 수 있으며 집 밖의 정확한 위치에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위치를 공유할 수 없는 근처 드론과 충돌할 위험은 여전합니다. 이에 섀넌 나시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운영자가 원격으로 시스템을 감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최근 인간 운영자의 시야를 넘은 드론 비행을 승인했습니다.
Sejin Kim 2023.08.25 18:58 PDT
생성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일자리 지형을 바꾸고 있다. AI로 업무가 자동화되고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는 직업이 생기고 있는 것. 이에 일자리를 위협받는 근로자와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 간 갈등도 커지는 추세다.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진의 파업은 대표적 사례다. 그럼 생성AI는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기 때문에 막아야 할까? 복수 연구에서는 생성AI로 새로이 직업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분야가 의료, 공학, 친환경에너지 등이다. 다만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으로 실직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재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Sejin Kim 2023.08.22 01:34 PDT
미국의 주류 소비자층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백인이 아닌 히스패닉(남미계) 등 다른 인종이 주류 인종이었던 백인을 넘어서고 있는 거죠. 8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미 인구조사국(Census Bureau) 데이터를 인용해 현 미국 Z세대가 미국에서 백인이 다수인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에서 설정한 Z세대는 1997년~2012년 출생자를 말합니다. 2013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는 ‘소수가 다수가 된’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언입니다. 연구는 오는 2045년에는 히스패닉계 백인이 아닌 백인의 인구 비율이 전체 미국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 202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어린이의 4분의 1 이상이 히스패닉이었습니다. 히스패닉 어린이의 수는 10년 만에 100만명 이상 증가했죠. 특히 미국 텍사스주는 최근 히스패닉 인구가 백인보다 공식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월 데이터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주 인구의 40.2%로 백인의 39.8%를 앞질렀습니다. 👉 '청년 비백인 vs 고령 백인'...인종적 세대 차이로이 인구변화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다양성뿐만 아닙니다. 노인인구도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 노인 인구는 여전히 백인 비중이 높습니다. 젊은 세대보다 부유하고, 정치적 영향력이 높죠. 이에 세대 차이가 인종으로도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윌리엄 프레이(William Frey)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e) 연구원은 "노화는 인종 중립적이지 않다"고 평가 했습니다. 젊은 중년층에서는 백인 비율이 줄면서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노인 인구에서는 백인계 미국인이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인종적 세대 차이'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죠.노인과 청년, 인종으로 이어지는 이 격차와 갈등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국 대학 입시에서 유색인종을 우대하는 기존 차별금지 정책이 위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리처드 알바(Richard Alba) 뉴욕시립대학교 사회학자는 더힐에 “해당 조치는 사회 구조와 정치적으로 내재한 다양한 문화적 세대 차이를 보여준다”면서 “지금 사회의 주류는 다양성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백인은 여전히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Sejin Kim 2023.08.10 19:48 PDT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영화로 인상적인 연출력을 선보여 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 개봉을 앞두고 실리콘밸리에 쓴 소리를 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에 기반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죠. 15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뉴욕 더휘트비호텔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원작 공동 저자인 카이 버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책임’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저격했죠. 그는 “지난 15년간 알고리즘을 갖고 노는 기업들은 성장했지만, 알고리즘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I에 대해서도 “AI를 휘두르고, 프로그래밍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별개의 실체라고 한다면 우리는 망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구로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놀란 감독은 대표적인 아날로그주의자죠. 영화에 컴퓨터그래픽(CG) 등 특수효과를 최소화로 줄이고 직접 모든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옥수수밭 화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3년 동안 옥수수밭을 실제로 키우고 불태웠죠. 그는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이유로 일상에서도 스마트폰과 이메일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미국은 지금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미국에서는 이번 주말 워너브라더스 영화 ‘바비‘와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오펜하이머’가 동시 개봉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21일 동시 개봉하는 두 영화의 이름을 합쳐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는 밈도 생겼죠. 현지에서는 두 개의 영화가 모두 기대작인 만큼 시너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동시 개봉을 두고 ‘알리 vs 프레이저’, ‘스파르타 vs 아테네’처럼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소개하며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북미 영화관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리라 예측했죠.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동시에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이 4만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주 2만명보다 두 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NYT가 보도한 영화 분석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바비’는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에서 1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비’를 배급하는 워너브라더스는 사전 판매 실적 약 3000만달러를 포함해 주말 티켓 판매액을 7500만달러로 추정했죠. 36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오펜하이머’의 같은 기간 예상 실적은 약 5000만달러 정도입니다. PG13등급(한국의 15세 관람가)을 받은 ‘바비’와 달리 한국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을 받은 영향이죠. 한국에서 바비는 19일(한국시간) 동시 개봉하지만, 오펜하이머는 8월15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Sejin Kim 2023.07.20 19:00 PDT
3조8000억원, 1조2800억원.최근 대형 컨설팅 기업들이 생성인공지능(AI)에 투입하기로 한 금액이다. 생성 AI는 대량의 데이터로 훈련돼 일상적인 대화나 질문 등 자연어 프롬프트로 새로운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AI다. 이들이 조단위로 AI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업 체질 개선이다. 생성 AI가 위협할 분야로 컨설팅 분야가 떠오르는 가운데 이들은 정면 돌파를 내세웠다. AI를 피하는 게 아닌 적극 활용하는 것. 자사 데이터 솔루션에 적용하거나 기업공개(IPO)가 없지만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생성 AI를 활용한 기업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들의 AI 활용 상은 다양하다.
Sejin Kim 2023.06.19 17:00 PDT
최근 미국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맨정신(Sober, 소버)’ 라이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버는 ‘술에서 깬 상태, 맨정신’ 등을 뜻하죠. 바디프로필 등 몸 만들기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15일(현지시각) 기준 틱톡(TikTok)에서 술에 깬, 맨정신 생활을 의미하는 소버라이프(#soberlife) 태그는 18억만 조회수를, 소버큐리어스(#sobercurious)는 5억671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민텔(Mintel)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맨정신 라이프를 할 것이라고 밝혔죠. 가장 큰 이유로 신체건강(39%)이 꼽혔고, 뒤이어 예산 절약(35%), 아껴 뒀다 가끔 즐기고 싶음(35%), 정신건강(29%) 등이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실제 알코올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럽(Gallup) 설문조사에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에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평균 5.1잔을, 2019년에는 4잔을 마셨다면, 2021년에는 3.6잔으로 줄어들었죠. 특히 청년층은 술을 덜 마십니다. 18~34세 중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였지만, 35~54세는 70%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 이젠 칵테일말고 목테일반대급부로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성장세입니다.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버전의 칵테일을 의미하는 목테일(Mocktail),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맥주, 와인 등이 인기를 얻고 있죠. 닐슨(Nielsen)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 기간 미국에서 저알코올칵테일(Booze-free cocktails 알코올 함량 0.7% 이하) 판매량이 21% 증가했습니다. 음료 배달 앱 드리즐리(Drizly)는 최근 5월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로프루프(zero-proof) 맥주, 와인, 양주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죠. 회사의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 판매량은 지난해 1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알코올 음료의 매출이 2026년까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버드와이저, 코로나, 페로니, 하이네켄 등 맥주 브랜드는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벨라 하디드(Bella Hadid),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 등 셀러브리티도 자신의 목테일 브랜드를 출시했죠. 이 트렌드로 인해 주류 판매에 의존하는 행사장 등은 고심이 깊어집니다. 토스트(Toast)에 따르면 주류 판매 마진율은 80%에 달합니다. 이에 콘서트 티켓 가격의 대부분은 밴드에 가고 실제 행사장은 주류 판매로 돈을 벌었죠. 데이나 프랭크 퍼스트애비뉴 CEO는 인사이더에 “이제는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아니다”면서 “빌보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3.06.16 20:05 PDT
중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문호를 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이 강경하게 제재하는 행보와 반대되죠. 지난 2021년 9월 ‘암호화폐 전면 금지’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린 지 약 2년 만입니다. 그 시작은 홍콩입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SFC에 의해 면허가 제공되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규제 요구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 규제를 6월 1일부터 시행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신고제인 ‘가상자산사업자(VASP)’ 제도를 포함하고 있어 암호화폐 기업이 사업을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는 평가가 나오죠.이에 후오비(Huobi), 비트멕스(BitMEX), 오케이엑스(OKX), 게이트아이오 등과 함께 최근 미국 규제 당국과의 갈등으로 미국에서 철수한 코인엑스(CoinEx)도 홍콩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금융재무부 장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잠재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크립토는 근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는 위험을 이해하고 적절한 난간을 달았다”고 강조했습니다.이에 향후 중국 본토도 개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베이징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인터넷 3.0 혁신 발전 백서(2023)'에서 미래 인터넷의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과 함께 블록체인을 거론했고, 베이징이 이 성장을 촉진한다고 밝혔죠. 여기에 국내외 웹3.0 발전 트렌드 중 하나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거론하며 중국 자국 내 기업들이 NFT 사업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3년 만 방문미∙중 분쟁에 따른 규제와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한동안 기업들의 철수 릴레이를 겪던 중국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생각보다 낮은 경제 반등이 늦어지면서 다시 문호를 개방했죠.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도 세계 2위 제조력과 소비시장이라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의 행보에 화답하는 추세입니다. 문호 개방의 신호탄을 날린 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있습니다. 그는 3년 만에 중국을 깜짝 방문했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 외교상무부장관을 만나고 세계 최대 배터리 공급 기업 닝더스다이(CATL)의 쩡위친 회장과 16코스 만찬을 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 창업자 직전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CEO, 팀 쿡 애플 창업자 등이 중국을 방문했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CEO도 곧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ejin Kim 2023.06.03 20:00 PDT
흔히 근무 시간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9 to 6’를 떠올립니다. 미국에서도 흔한 근무 시간은 점심시간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인 ‘10 to 5’죠. 하지만 ‘해 떠 있을 때 일한다’라는 이 오래된 개념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어도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 가장 젊은 세대인 Z세대 중 26%가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근무하는 게 가장 생산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18%도 이 대열에 동참했죠. 반면 X세대는 13%, 베이비부머 세대는 6%만이 밤 시간대를 선호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오히려 오전3시부터 오전9시 사이인 새벽 시간대를 선호했죠. 밀레니얼과 Z세대의 60% 이상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통적인 시간에 따라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x세대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42%만이 그렇다고 답했죠. 유연한 일정은 모두가 선호하지만,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 근로자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급여, 직무 등 다른 요소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젊은 세대 직원의 약 78%가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약 70%는 업무 일정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직할 의사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수치는 X세대 및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높습니다. 👉 3년 후 노동시장 25%. 중요한 건 “유연성+효율성”유연성뿐만 아닙니다. 근로 시간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쓰는 도 중시하죠. 직원 10명 중 9명은 양식 제작, 계약서 관리, 비용처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방해하는 단순 업무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때 Z세대 근로자의 70%는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무를 위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죠. X세대는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37%만 동의했습니다. ‘세대’라는 구분 짓기 방식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흔히 z세대는 “항상 휴대폰을 보며 소셜네트워크(SNS) 포스트를 올리지만 전화나 대면 대화는 꺼린다”는 이미지가 있죠. 밀레니얼세대는 “집 계약금을 위한 저축보다 한정판 굿즈를 산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이미지는 “경제성장의 특권을 누리고, 물질주의적이며 변화를 싫어하는”게 대표적이죠. 이같이 널리 알려진 연령대별 정형적인(스테레오) 타입은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거나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사실은 Z세대로 구분되는 연령대가 2025년 노동력의 25%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에선 연령대별 갈리는 선호사항을 직원을 이해하고 인사관리에 적용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죠. 어도비는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 관리자의 1/3이 시간과 위치에서 유연근무 일정을 도입했다”면서 “대신 새로운 관점, 직원 역량에 대한 신뢰, 구식 프로세스 재구성 등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3.05.05 16:00 PDT
원격근무의 새로운 형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근로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직원들이 줌, 드롭박스 등으로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러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기업들이 계속되는 노동력 부족과 임금 상승에 ‘오피스 오프쇼어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로자를 본사의 사무실이 아닌 해외로 보내 원격근무를 권장하는 것입니다. 기업고객의 해외 채용을 돕는 인적자원관리(HR) 기업 딜(Deel)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사 플랫폼을 통한 채용이 2019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에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자의 7.3%는 더 많은 일자리를 해외로 옮겨 원격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죠.👉 서비스업 세계화 시대해외로의 사무직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이를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니콜라스 블룸(Nicholas Bloom)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1980년부터 2019년까지는 제조업 세계화가 부상했지만 결국 중국-미국 무역 전쟁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2020년부터는 서비스업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해외로 직책을 옮기면 여러 어려움은 있습니다. 언어 장벽뿐만 아니라 팀이 분산되면서 신입 직원을 교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죠. 오프쇼어링의 증가는 미국 상업용부동산 소유자와 최근 몇 년간 임금이 급등한 미국의 숙련된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숙련된 노동자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특히 미국과 시간대가 같은 남미 국가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블룸 교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적 자원 전문가 및 급여 관리자 등 미국 서비스 지원 직종의 약 10~20%가 향후 10년 내에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ejin Kim 2023.04.13 20:00 PDT
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날로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VC)들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위주로 전략을 바꾸면서 특히 중후기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있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피치북(PitchBook)과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 데이터를 집계한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스타트업에는 370억달러가 투자됐습니다. 이는 13분기 연속 최저 금액입니다.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와 수를 모두 줄였습니다. 1분기는 거래 건수는 3000건 미만으로 5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죠.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서도 모든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드(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44%, 후기 단계 스타트업 자금 조달은 54%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은 1분기에 760억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모금한 100억달러, 스트라이프가 모금한 65억달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 스타트업이 모집한 금액은 500억달러도 채 안 되죠. 이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1분기 투자금의 약 20%를 차지하며 투자시장의 인기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 타이거글로벌도 VC 거리 둔다기술 스타트업의 악재는 이뿐만 아닙니다. 5일(현지시각)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대형 헤지펀드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근 수개월간 VC 펀드 지분 일부를 2차시장(발행시장)에 매각하기 위해 은행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 매각하려는 지분과 매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유동성공급자(LP)의 벤처펀드 지분 매각은 투자 수익이 증가하겠다고 판단했거나 현금이 필요할 때 이뤄집니다. 타이거는 2022년 300건이상의 거래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12건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에 투자해 기술 스타트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기조를 바꾼거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7억달러 규모 벤처펀드를 마감했지만, 올해 2월에는 모금액을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낮췄습니다. 이 같은 행보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이들로부터 투자받는 기술 스타트업, 특히 초기보다 후기 스타트업은 앞으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인포메이션은 “타이거와 다른 대형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몇 년 이후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ejin Kim 2023.04.06 19:41 PDT
2023년들어 기술 기업들이 성장세를 멈췄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분야나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치 차 봉쇄 시기에는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시중에 풍부하게 돈이 풀렸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들 기술기업들의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가 끝난 후 상황은 달라졌다. 시중에 돈이 마르고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하면서 PC 수요는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성장이 정체된,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스톡옵션 등으로 희석된 주식가치 등도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기술 기업의 실적은 성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류다. 해고 등 비용 통제와 주식환매 등으로 주식 가치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란 전언이다.
Sejin Kim 2023.03.08 00: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