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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부로 불리는 장중머우(張忠謀, 모리스 창) TSMC(대만반도체제조기업) 창업자가 “반도체 자유무역이 죽었다”고 선언했다. 미국·중국 간 대립으로 글로벌 반도체 분업 체계가 무너지면서 반도체 기업의 성장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이는 반도체 동맹국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주요 시장인 중국을 잃을 가능성,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적용중인 무관세, 보조금 지원 정책이 무효화될 가능성 등 악재가 산적하다. 모리스 창의 경고가 경종을 울리는 이유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 창업자는 대만 신주현에서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해 “반도체, 특히 최첨단 반도체의 자유무역이 죽은 환경에서 어떻게 계속 성장할지가 우리(TSMC)의 과제”라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성장에 있어 ‘가장 심각한’ 도전을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Sejin Kim 2024.10.31 02:00 PDT
정지훈 Asia2G Capital 파트너는 10일 더밀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분야 역사를 돌아보면 2~3년에 한 번씩 퀀텀 점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Asia2G Capital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Asia2G Capital의 목표다. 정지훈 파트너는 오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더밀크 트렌드쇼 2025에서 ‘2025 생성AI 대예측’을 주제로 강연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는 정 파트너는 한국을 대표하는 IT융합전문가이자 미래전략가로 꼽힌다.
박원익 2024.10.10 10:09 PDT
인텔이 진짜 사라질까요? 한때 세계 PC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은 스마트폰 전환에 적응하지 못한 채 낙오되면서 최근 인수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여러 기업이 인수 타진 소식이 전해지고 있죠.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텔에 반도체 설계 사업 부문 인수를 타진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인텔에 프로덕트 그룹 인수를 위해 접근했지만, 해당 사업은 매각 대상이 아니란 대답이 돌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텔 사업부는 반도체 및 네트워킹 장비 개발과 설계를 담당하는 프로덕트 그룹과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그룹으로 나뉩니다. ARM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죠.
Sejin Kim 2024.09.28 12:54 PDT
최근 1년 동안 오픈AI 엑소더스(대이동)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5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에 "나만의 탐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물러나려고 한다"면서 오픈AI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퇴사 이유와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죠. 블룸버그통신의 내부 인용에 따르면 무라티 CTO의 퇴사 소식에 오픈AI 직원 다수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알바니아 태생인 무라티 CTO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해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 챗GPT 음성 모드 등 주요 제품의 출시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5월 최신 AI 챗봇 'GPT-4o' 공개 당시에는 직접 시연을 맡았죠. 지난해 11월 알트만 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됐을 때 임시 CEO를 맡으며 알트만 CEO 복귀를 지지한 바 있습니다.무라티 CTO의 퇴사 발표는 존 슐먼 오픈AI 공동창업자가 회사를 떠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AI 모델 사후 학습 연구팀을 이끌었던 슐먼 공동창업자는 "AI 연구에 더 깊이 집중하고 실무 기술 업무로 돌아가 내 경력에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며 오픈AI를 떠나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이직했죠.
Sejin Kim 2024.09.27 16:19 PDT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밀병기로 ‘온디바이스AI’를 내세웠다. 온디바이스AI 기기 자체에서 AI모델이 구동되는 기기다. 이때 퀄컴의 고성능 칩이 내장된 점을 강조하며 애플이 자체 개발 칩 M4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는 맥북에어와 비교 효과를 노렸다. 20일(현지시각)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를 하루 앞두고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컨퍼런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PC '코파일럿+(플러스) PC'를 공개했다.코파일럿(Copilot)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을 말한다. 코파일럿플러스는 MS의 AI비서인 코파일럿의 유료 버전으로, MS의 365오피스프로그램과 연동,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성을 도와주는 기능 등이 있다. '코파일럿플러스PC'는 생성형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우에 관련 기능이 내장된 형태라 서버와의 연결 없이도 AI 작업이 가능하다. 이른바 온디바이스 AI다. 나델라 CEO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빠르고 AI를 지원하는 윈도우 PC"라며 "이제 컴퓨터가 우리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Sejin Kim 2024.05.20 19:03 PDT
지난 수십 년간 TSMC 성장 이면에는 수직적 위계 서열을 바탕으로 언제든 장시간 근로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대만을 벗어나 선진국인 미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지금, 이는 양날의 검으로 다가오고 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미국 근로자들과 마찰을 겪고 있다. 이는 경쟁력 약화에 더해 공장 가동 연기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자국 생산으로 목표로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면서 미국 시장은 반도체 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이에 미국 공장 내 기업문화 개선 여부가 향후 TSMC의 사업 성공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 인력이탈로 인한 경쟁력 및 실적 악화를 막으려면 기존 신흥국 생산기지에서 적용하던 경직된 기업문화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Sejin Kim 2024.04.25 00:10 PDT
오래된 미래, 메타버스가 돌아왔다. 확장현실(XR)을 만나면서다. XR은 VR,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공간컴퓨팅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메타버스를 전면에 내세웠던 메타(Meta)는 이제 혼합현실(XR) 전용 헤드셋과 운영체제(OS)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XR 전용 OS의 이름을 ‘메타 호라이즌OS(Meta Horizon OS)’으로 변경하고, 다른 기업들도 쓸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모바일계의 안드로이드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애플이 폐쇄적인 생태계로 모바일 앱 시장을 잠식하던 시절 구글 안드로이드는 개방형 전략으로 애플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지금 MR 전용 OS 시장은 메타 퀘스트와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VR OS를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타버스 구상은 XR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플랫폼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경쟁이 시작되면서 뒤에서 웃는 기업도 있다.
Sejin Kim 2024.04.23 19:47 PDT
생성 AI 산업 경쟁이 국가 간 반도체 전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핵심은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필요한 필수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생성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LL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GPU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이 시장의 80% 이상은 엔비디아 기업 한 곳이 점유하고 있다. 비싼 가격은 물론 공급부족에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AI칩 확보 전쟁이 기업에서 국가로 번지는 양상이다. 주요 생산국인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AI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에 중국은 저사양 AI칩 물량 공세로 기존 고성능 중심의 AI칩 시장 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일본은 반도체 부품 기술이 뛰어난 강점을 살렸다. 막대한 보조금으로 AI칩 부품에서 게임체인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반도체 제조사에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AI칩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은 가속하는 양상이다.
Sejin Kim 2024.01.31 13:00 PDT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시대에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CES2024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몬 CEO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콕핏' 등을 언급하면서 "자동차 안에서 생산성을 발휘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등 새로운 컴퓨팅 공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리즈 클라만 폭스 비즈니스 앵커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몬 CEO는 세일즈포스와의 파트너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자동차에서 세일스포스의 CRM을 수행할 수 있다"며 "보험회사가 자동차에 서비스를 내장하기를 원하고, 영상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새로운 컴퓨팅 공간으로 만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혁명이다. 이는 자동차 회사와 퀄컴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퀄컴은 자동차 산업 부문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CES2024에서도 퀄컴은 업그레이드 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으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생성AI를 탑재, 스마트 차량 기능을 한데 모은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퀄컴은 LTE, 5G, 연결성, 차량 간 통신(V2X),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성 통신, 정밀 위치 측정 등 안전성과 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티 플랫폼을 비롯해, 향상된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자율주행 운전 시스템 온 칩(SoC) 중 하나로 완성차 업체가 효율적인 자율주행(AD)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 등을 CES를 통해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퀄컴은 HL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터(HPC)를 개발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자동차 부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권순우 2024.01.16 10:48 PDT
증강현실(AR) 전문기업 시어스랩이 특수목적용 인공지능 AR 글래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문 하드웨어 기업이나 플랫폼이 아닌 AR 콘텐츠 기업이 만든 데다 AI 기능이 적용된 AR 글래스여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어스랩(대표 정진욱)은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어스랩이 개발 중인 AR 글래스는 박물관 도슨트, 헬스케어 서비스, 교육 현장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 목적용 기기다. AR 글래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박물관 관람객들이 안경을 쓰고 작품을 볼 수 있고 작품에 대해 물어보면 자연어 엔진 기반으로 안경 화면에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이 도로를 건널 때 안경의 화면으로 경고음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위험을 회피할 수 있게 한다. 그 동안 출시된 AR글래스는 높은 제조비용과 과다 전력 소비,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시어스랩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퀄컴과 기술 제휴, AR특화 칩셋인 AR2를 적용했다. 저전력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AR 글래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특히, 시어스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추진하는 'AR 글래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 사업에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컨소시엄 기업들과 함께 AR글래스를 제작했다. 한국의 AR 생태계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 경쟁력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시어스랩은 2024년 애플이 ‘애플 비전 프로’를 출시하게 되면 국내 AR 글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하드웨어 시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관련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AR글래스 전용 개방형 스토어를 통해 콘텐츠 등록 및 유통이 가능하도록 지원, 국내 AR글래스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정진욱 시어스랩 대표는 “AI 시대에 등장하는 시어스랩AR 글래스는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의 기기와 달리 증강현실 전문 소프트웨어, 콘텐츠 기업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며 “2024년부터 본격 펼쳐질 AR 안경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Youngwon Kim 2023.12.25 22:03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권순우입니다.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일부터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3'에서 더밀크 부스에 방문해주신 구독자분들 감사했습니다. "레터 잘 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줘 고맙다" 등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 2023 발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자료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징검다리 연휴를 보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럼에도 레터를 보내드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애플’ 때문입니다. 생성AI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음에도 조용하면서 기술 생태계를 흔드는 기업이 애플이죠. 오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개최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MR(혼합현실)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15년 애플워치를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하드웨어를 내놓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강력한 디지털, 모바일 생태계를 지닌 애플이 MR 헤드셋으로 또 다른 강력한 ‘해자’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이름까지 바꾸면서 '메타버스' 시장 선두를 노리는 메타가 애플의 MR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퀘스트 3’를 기습 공개, 선전포고 했습니다.헤드셋 시장의 궁극적인 목표점인 메타버스 시장이 다시 빅테크 기업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6.04 19:4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