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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위기를 맞았다. 제이피(JP)모건, 삼성, 아마존 등 기업과 금융사들이 잇따라 사내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나선 것. 최근 애플까지 이 대열에 동참하면서 강력한 ‘업무 생산성 도구’로 떠오르던 생성AI 챗봇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사용자와 기업의 ‘실수’로 인한 정보 유출이다. 직원이 실수로 대화창(프로포트)에 기밀정보까지 입력하거나, 챗봇이 오작동해 다른 사람의 채팅창에 이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조치. 이들의 금지, 제한 조치로 인해 생성AI 기업들은 자사 AI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이 데이터가 역으로 사용자를 떠나게 만드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Sejin Kim 2023.05.21 10:50 PDT
‘저렴이’ 제품이 리브랜딩 되면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듑이코노미(Dupe economy) 얘기입니다. 듑은 고가의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를 복제(카피)한 이른바 저렴이 상품을 당당하게 소비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듑을 하나의 현상으로 만든 건 틱톡 인플루언서들입니다. 18일(현지시각) 기준 듑을 의미하는 #dupe, #Doupe, #doop 등 태그가 달린 틱톡 동영상은 4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죠. 구글 트렌드에서도 듑 검색량이 급상승했습니다. 2022년 유럽특허청(EU Intellectual Property Office)가 15~24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37%가 적어도 하나의 가짜 제품을 구입했죠.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듑은 브랜드 및 로고를 그대로 따라 만든 가품, 이른바 ‘짝퉁’과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습니다. 값비싼 제품과 유사하지만, 일종의 대체품이죠. 예를 들어 128달러짜리 룰루레몬(Lululemon) 팬츠와 디자인과 품질, 사용감이 비슷한 헤이넛츠(HeyNuts)의 팬츠, 35달러짜리 아마존 스웨트팬츠나, 버킨백 모양의 아마존백이 대표적인 듑 상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룰루레몬, 위협을 기회로이 같은 듑이코노미 현상은 명품 브랜드엔 악재입니다. 대체 브랜드가 품질도 비슷하고 이미지가 개선되면 굳이 비싼 명품을 살 유인이 줄어드니까요. 이에 거대 명품 그룹 모엣헤네시루이비통(LVMH)은 위조품 적발에만 매년 수백만 달러를 지출합니다. 짝퉁 상품을 제거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아마존과의 협력도 거부했죠. 그런데 이때 이 위기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룰루레몬(Lululemon)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듑 교환(Dupe Swap)’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룰루레몬의 자사 얼라인하이라이즈팬츠의 모조품을 가져오면 블랙 컬러 얼라인팬츠 25인치로 교환해주는 행사였죠. 모조품, 대체품 사용자에게 오리지널 제품 간의 차이를 직접 느끼게 한다는 전략적 판단입니다. 행사에서 수거한 모조품은 섬유 재활용 기업에 보내 호평을 샀죠. 18일 기준 #lululemondupe 태그는 1억9000만회 이상 재생됐습니다. 한편 고육지책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알렉산더 체르네프 노스웨스턴대학교 마케팅 교수는 “브랜드가 사실 SNS를 통한 인기는 막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3.05.18 23:49 PDT
생성 AI(인공지능)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가 미 상원 청문회를 '정면돌파'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미국 의회 한가운데서 생성 AI 서비스가 여러 부작용을 끼칠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고, 되려 규제 기관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저자세’ 전략에 청문회에서는 유례 없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알트만 CEO는 16일(현지시각) 미 상원 법사위 법률 소위(Senate Judiciary subcommittee) 청문회에서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생성 AI 서비스가 “대화형 허위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사실을 조작하거나 허위사실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미국은 지금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 모델들이 점점 발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AI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감사, 라이선스 제도, 식품처럼 경고 문구 삽입 등 규제 마련을 요구했다.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침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규제는 기술 제재가 아닌 기술 발전을 위한 목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바른 규제와 함께 생성 AI의 부작용에 대한 사용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서비스가 안착할 것이란 주장이다. 알트만 CEO는 “오래전 포토샵이 등장했을 때 한동안 상당히 많은 사람이 포토샵으로 처리된 이미지에 속았다”면서 “이후 사람들은 사진이 포토샵 처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현상은 그때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샘 알트만의 청문회 무엇이 달랐을까?
Sejin Kim 2023.05.16 16:16 PDT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일(현지시간)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와 핵융합 발전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핵융합 기업이 전기를 판매하는 세계 최초의 계약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2028년까지 핵융합을 이용한 전기 생산을 시작하고, 연간 50메가와트(MW) 전력을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1MW는 보통 하루에 미국 가정 1000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다. 현재 미국 천연가스 발전소의 일반적인 발전 용량은 500MW를 넘는다. 헬리온은 두 회사의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에 핵융합 공장을 설립하고, 콘스텔레이션을 통해 전력망에 직접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멜라니 나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핵융합 전기를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커틀리 헬리온 설립자 겸 CEO는 "50메가와트는 상업적 규모의 핵융합을 위한 큰 첫번째 걸음"이라며 "더 많은 발전소를 개발하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핵융합 그리드 도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융합 발전은 극한의 온도로 가열된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 두 개가 더 무거운 원자 하나로 융합, 대량의 에너지를 방출할 때 발생한다.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과 비슷한 반응을 인공적으로 일으켜 에너지로 만드는 기술이다. 태양열과 풍력의 불규칙한 문제나 핵분열과 관련한 논란과 우려 없이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꿈의 에너지'로 불려왔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정부 연구소와 30개 이상의 기업이 핵융합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헬리온은 지난 2021년 민간 기업 최초로 섭씨 1억도(화씨 1억 8천만도)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7세대 핵융합 장치인 폴라리스를 개발중이다. 헬리온 측은 "내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시연할 수 있는 견본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우 2023.05.12 10:53 PDT
‘챗봇에 수백 페이지 분량의 연구 논문을 입력하고 요약해 달라고 하면 얼마나 편할까?’상상을 실현해 줄 AI 챗봇이 등장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ChatGPT)’, 구글이 선보인 ‘바드(Bard)’가 아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클로드(Claude)’가 그 주인공이다. 앤트로픽은 11일(현지시각) AI 챗봇 클로드의 컨텍스트 창(context window)을 9000토큰에서 10만 토큰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토큰은 글자, 형태소 등 AI 챗봇에 입력하거나 AI 챗봇이 출력할 수 있는 텍스트의 최소 단위를 뜻한다.
박원익 2023.05.11 16:02 PDT
구글의 연례 대형 컨퍼런스 내 발표 화면에 “한국어”라는 글자가 전면에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 전면 오픈 소식과 함께 일본어, 한국어도 지원한다는 소식을 밝히기 위해서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대표(CEO)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2023’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면서 전면 공개를 선언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 반만이다. 바드는 컴퓨터 코드, 엑셀 함수, 커버레터, 각종 과제 등을 질문하고 텍스트로 답을 받을 수 있는 AI 챗봇이다. 바드는 오픈AI의 GPT-4를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검색엔진 빙(Bing)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챗GBT가 반향을 일으키면서 빙 점유율이 높아지자 구글은 질세라 바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시연 행사에서 바드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그간 점유율에서 다소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선 구글의 강력한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봇 시장의 판을 흔들 발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Sejin Kim 2023.05.10 15:11 PDT
미국 정부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 CEO들을 백악관으로 소집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규제해야 한다는 국내외 요구에 비공개 회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동시에 의회에서는 규제 입법 움직임에 나섰다. 바이든 정부는 기업들에 AI기술 안전성에 대한 외부 평가에 응하고 저작권 침해, 정보왜곡 등 AI의 리스크를 막을 책임 있는 자율 규제안을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 EU 등과의 글로벌 AI기술 개발 경쟁에서 앞서는 동시에 ‘AI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AI규제 가드레일’ 수립을 위해 장고를 거듭하는 상황이다.
Hajin Han 2023.05.07 06:53 PDT
흔히 근무 시간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9 to 6’를 떠올립니다. 미국에서도 흔한 근무 시간은 점심시간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인 ‘10 to 5’죠. 하지만 ‘해 떠 있을 때 일한다’라는 이 오래된 개념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어도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 가장 젊은 세대인 Z세대 중 26%가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근무하는 게 가장 생산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18%도 이 대열에 동참했죠. 반면 X세대는 13%, 베이비부머 세대는 6%만이 밤 시간대를 선호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오히려 오전3시부터 오전9시 사이인 새벽 시간대를 선호했죠. 밀레니얼과 Z세대의 60% 이상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통적인 시간에 따라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x세대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42%만이 그렇다고 답했죠. 유연한 일정은 모두가 선호하지만,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 근로자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급여, 직무 등 다른 요소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젊은 세대 직원의 약 78%가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약 70%는 업무 일정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직할 의사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수치는 X세대 및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높습니다. 👉 3년 후 노동시장 25%. 중요한 건 “유연성+효율성”유연성뿐만 아닙니다. 근로 시간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쓰는 도 중시하죠. 직원 10명 중 9명은 양식 제작, 계약서 관리, 비용처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방해하는 단순 업무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때 Z세대 근로자의 70%는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무를 위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죠. X세대는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37%만 동의했습니다. ‘세대’라는 구분 짓기 방식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흔히 z세대는 “항상 휴대폰을 보며 소셜네트워크(SNS) 포스트를 올리지만 전화나 대면 대화는 꺼린다”는 이미지가 있죠. 밀레니얼세대는 “집 계약금을 위한 저축보다 한정판 굿즈를 산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이미지는 “경제성장의 특권을 누리고, 물질주의적이며 변화를 싫어하는”게 대표적이죠. 이같이 널리 알려진 연령대별 정형적인(스테레오) 타입은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거나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사실은 Z세대로 구분되는 연령대가 2025년 노동력의 25%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에선 연령대별 갈리는 선호사항을 직원을 이해하고 인사관리에 적용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죠. 어도비는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 관리자의 1/3이 시간과 위치에서 유연근무 일정을 도입했다”면서 “대신 새로운 관점, 직원 역량에 대한 신뢰, 구식 프로세스 재구성 등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3.05.05 16:00 PDT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스트라이프 공동설립자 겸 CEO는 3일(현지시각) 개최한 자체 컨퍼런스 ‘스트라이프 세션 2023’(Stripe Sessions 2023) 기조연설을 통해 “매년 100개 이상의 기업이 스트라이프로 각각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결제 소프트웨어·인프라 등 인터넷 경제는 여전히 성장세에 있으며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그런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프가 지난 4월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스트라이프로 처리된 결제 총액은 8170억달러(약 1084조원)으로 2021년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트라이프의 신규 고객 수는 19% 늘었으며 매주 평균 4600개의 새로운 고객사가 스트라이프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스트라이프가 다른 기업을 제치고 핀테크 기업가치 1위(2023년 3월 기준 기업가치 500억달러, 한화 약 66조3000억원)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스트라이프가 전 세계 50개국 시장에 진출, ‘인터넷 경제의 애플’로 자리매김한 배경은 뭘까. 스트라이프 세션 2023에서 발견한 스트라이프의 4대 성공 비결을 더밀크가 심층 분석했다.
박원익 2023.05.04 16:05 PDT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반도체 개발을 담당했던 고위 임원을 채용했다. 메타버스에 올인하던 과거 전략을 버리고 AI에 집중하면서도 AI와 메타버스를 함께 적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발 전략 자체는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다. 실리콘밸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메타는 하드웨어용 맞춤형 칩 개발 작업을 이끌 신규 고위 임원을 고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리콘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던 장 부파르하트(Jean Boufarhat)가 그 주인공이다. 메타의 반도체 개발 부서 ‘페이스북 애자일 실리콘 팀(Facebook Agile Silicon Team, FAST)’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FAST 전임 수장이었던 오페르 샤참(Ofer Shacham)은 이미 1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상태다. 샤참이 부파르하트 체제에서도 회사에 계속 남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원익 2023.04.26 15:00 PDT
챗GPT 열풍의 가장 확실한 승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3분기 회계연도 실적이 공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불어닥친 생성AI 열풍의 중심이자 수혜자로 우뚝 서며 올해에만 약 17%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의 개발자인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을 비롯한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AI를 강화, 투자자와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월가는 AI 열풍이 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단기적으로 잠재적 경기침체로 인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둔화와 PC 수요의 급감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실제 주가는 올랐지만 월가 투자은행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회의적이다. 파이퍼샌들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둔화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BofA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져(Azure)가 목표치에 부합하더라도 PC 수요의 둔화가 소프트웨어 제품 전반에 걸친 수요 둔화 충격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BNP 파리바는 실적 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 BNP 파리바는 수요의 둔화에도 주가는 올해 거의 20%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매출의 70%에 해당하는 상업 부문 비즈니스가 악화되고 있음을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크리스 정 2023.04.25 12:4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