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침체 빨라지고 공급망 제약 완화 / 유로존 인플레 사상 최고
전일(3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며 장중 한때 나스닥이 3%이상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이 제기되며 손실을 일부 회복, 주요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 -0.82%, 나스닥 -1.33%, S&P500 -0.88%, 러셀2000 -0.66%)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한건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경기성장률 추적기인 GDPNow였다. 부진했던 개인소비지출(PCE)로 인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1.0%로 하락한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즉 기술적으로 경기침체가 실체화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의미했다.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발표된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는 이에 반응해 하락했다. 이후 시장은 2분기 실적보고 시즌을 앞두고 개별 종목 및 업종 차별화가 진행됐다. 목요일을 끝으로 미 증시는 최악의 상반기를 마감했다. S&P500은 2분기에만 16%이상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를 보면 S&P500은 20.6%가 하락해 1970년 이후 최대의 전반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5%가 하락했고 나스닥은 22.4%가 하락해 2008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금요일(1일, 현지시각) 증시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U)이 실망스러운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인 콜스(KSS) 역시 프랜차이즈 그룹(FRG)과의 인수협상을 철회했다고 발표하며 12%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실체화되면서 월가 역시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Seema Shah) 수석전략가는 "경기침체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며 "아직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약해지면 내년 초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유 공급이 불확실성에 직면함에 따라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경로를 파악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금요일 시장은 3분기를 시작하며 공급관리자협회(ISM)의 기업활동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ISM의 제조업지표는 5월 56.1에서 6월에는 54.9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채금리는 시장의 포커스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로 전환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3.108%에서 2.941%로 3%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