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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사를 허락없이 긁어가지 말라"데이터 주권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AI 기업들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영하는데,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생성AI 서비스의 기반인 대형언어모델(LLM)은 시스템을 훈련할 때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훈련에 활용한다. 인간의 언어 패턴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쿼리(질문)에 응답할 수 있으려면 실제 인간이 쓰는 데이터로 훈련하는 게 필수인 탓. 소셜미디어(SNS)는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 이를 구독과 광고 등으로 연결해 수익을 낸다. 이에 기술 기업들이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저작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 일환에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의 추적을 제한하거나, 제재하려는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실제 언론사, 콘텐츠 보유 기업들은 AI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제한했다. 유럽에서는 SNS의 알고리즘에 대한 규제가 시행됐다.
Sejin Kim 2023.08.28 15:31 PDT
오픈에이아이(OpenAI), 구글(Google),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이 미국 행정부와 AI 위험을 자율적으로 규제하기로 전격 합의(commitments)했다. 기존 AI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는 허위 정보에 대한 보호장치를 자발적으로 마련하고, 정부가 규제안을 마련할 때 기업들이 적극 협조한다는 게 골자다. 생성AI 산업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반면, 강제성은 없어 반쪽짜리 합의안이란 해석도 나온다.
Sejin Kim 2023.07.21 20:24 PDT
최근 미국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맨정신(Sober, 소버)’ 라이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버는 ‘술에서 깬 상태, 맨정신’ 등을 뜻하죠. 바디프로필 등 몸 만들기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15일(현지시각) 기준 틱톡(TikTok)에서 술에 깬, 맨정신 생활을 의미하는 소버라이프(#soberlife) 태그는 18억만 조회수를, 소버큐리어스(#sobercurious)는 5억671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민텔(Mintel)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맨정신 라이프를 할 것이라고 밝혔죠. 가장 큰 이유로 신체건강(39%)이 꼽혔고, 뒤이어 예산 절약(35%), 아껴 뒀다 가끔 즐기고 싶음(35%), 정신건강(29%) 등이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실제 알코올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럽(Gallup) 설문조사에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에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평균 5.1잔을, 2019년에는 4잔을 마셨다면, 2021년에는 3.6잔으로 줄어들었죠. 특히 청년층은 술을 덜 마십니다. 18~34세 중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였지만, 35~54세는 70%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 이젠 칵테일말고 목테일반대급부로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성장세입니다.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버전의 칵테일을 의미하는 목테일(Mocktail),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맥주, 와인 등이 인기를 얻고 있죠. 닐슨(Nielsen)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 기간 미국에서 저알코올칵테일(Booze-free cocktails 알코올 함량 0.7% 이하) 판매량이 21% 증가했습니다. 음료 배달 앱 드리즐리(Drizly)는 최근 5월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로프루프(zero-proof) 맥주, 와인, 양주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죠. 회사의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 판매량은 지난해 1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알코올 음료의 매출이 2026년까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버드와이저, 코로나, 페로니, 하이네켄 등 맥주 브랜드는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벨라 하디드(Bella Hadid),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 등 셀러브리티도 자신의 목테일 브랜드를 출시했죠. 이 트렌드로 인해 주류 판매에 의존하는 행사장 등은 고심이 깊어집니다. 토스트(Toast)에 따르면 주류 판매 마진율은 80%에 달합니다. 이에 콘서트 티켓 가격의 대부분은 밴드에 가고 실제 행사장은 주류 판매로 돈을 벌었죠. 데이나 프랭크 퍼스트애비뉴 CEO는 인사이더에 “이제는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아니다”면서 “빌보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3.06.16 20:05 PDT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이 쪼그라드는 동시에 차선책으로 여겨지던 벤처 대출(venture debt)마저 축소되고 있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로 스타트업에 대한 신용평가가 더 엄격해진 탓.이때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을 역이용하는 곳들도 있다. 바로 대형 금융사와 유럽 자본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운용 여력이 충분한 이들은 스타트업 투자 가치가 낮아진 현재 벤처 대출 시장 등에 진출하고 있다.
Sejin Kim 2023.05.20 00:27 PDT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화성탐사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이 4월 20일(현지시각) 무인 시험 비행을 시작한 후 4분 만에 폭발했습니다. 스페이스엑스 라이브스트림에 따르면 회사는 남부 텍사스의 발사대에서 오전 9시30분경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륙 후 부스터에 장착된 엔진에서 화염이 발생, 수 분 만에 공중 폭발하며 좌초했죠. 스타십은 크게 슈퍼헤비(Super Heavy) 부스터와 부스터 상단의 우주선을 의미하는 스타십 두 가지 장치로 구성됩니다. 부스터는 발사대에서 로켓에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우주선은 발사 직후 부스터와 분리된 후 우주로 향하는 구조입니다. 무인 우주선이었기에 이번 프로젝트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스페이스엑스는 4월 17일 첫 발사 시도에 나섰지만 슈퍼헤비 로켓에 연료를 공급하는 동안 압력 밸브가 얼어붙어 발사를 3일 후로 연기했었죠. 프로젝트를 주도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창업자는 실험 전에도 “이 로켓이 실패할 수 있는 방법은 백만가지가 있다”며 기대치를 낮추려고 했었습니다. 그는 스타쉽이 폭발한 몇 달 내에 다시 테스트에 나서겠다고 밝혔죠. 👉 달로 향하는 스타십의 여정흥미로운 사실은 4분만에 추락한 장면을 본 스페이스엑스 관계자들은 박수치며 환호를 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달 프로젝트의 일부였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화성탐사와 인류 이주를 최종 목표로 달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게 목표죠. 이 과정에서 나사는 기업과 적극 협업해 판을 벌립니다. 이 일환에서 스페이스엑스는 2년 전 프로젝트의 일부이자 약 29억달러 규모인 유인 달 착륙선 제작 계약을 따냈죠. 이에 회사는 필요한 식량을 상당량 탑재할 크기로 스타십 차량을 제작했습니다. 2단으로 이뤄진 이 우주선은 최대 120명의 승무원을 실을 수 있습니다. 달 착륙선의 기반이 되는 스타십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대형 로켓 슈퍼헤비도 개발했죠. 이번 실험은 스타십을 이용해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으로 보낼 수 있을지를 실험하는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2021년 여름 첫 번째 궤도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개발이 지연되면서 지난 금요일에서야 발사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무인기 비행이 폭발하면서 고중량 유인 우주선을 지구 궤도 밖으로 띄우는 기술이 아직까지는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는 "다음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 테스트를 통해 배운 것이 성공을 가져오고 안정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위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우주개발전문가들은 이번 스타쉽 폭발를 실패로 단정지어선 안된다고 분석합니다. 최대 12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스타십은 초대형 우주발사체입니다. 아파트 한동을 통째로 우주로 날려보내는 프로젝트죠. 대형 발사체는 당연히 우주개발의 비용을 낮춥니다. 스페이스X가 기존 군산복합체가 독점하던 우주개발산업을 혁신한 것도 우주개발에 재활용 발사체 기술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혁신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발사체처럼 대용량 발사체도 같은 목적을 갖고 있죠. 이번 스타십은 2단계 분리 과정에서 폭발했지만 역설적으로 아파트 한동 크기의 발사체를 발사시키는데 성공한 것만으로도 평가 받을만하다는 얘기입니다.
Sejin Kim 2023.04.20 18:26 PDT
인공지능(AI)과 함께 인간과 닮은 범용인공지능(AGI)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AI가 인간의 편견, 오류 등을 답습해 이를 재생산하는 윤리적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AGI를 개발하는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최고경영자(CEO)도 우려의 시각을 내놔 눈길을 끕니다. 하사비스 CEO는 12일(현지시각)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AGI는 인간 삶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획기적 기술이 될 것”이라면서도 “많은 사람이 그들이 위험한 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것은 속도입니다. 하사비스 CEO는 엔지니어들이 기술을 먼저 세상에 공개하고 발생한 문제를 나중에 해결하도록 장려한 메타(구 페이스북)의 모토를 비판합니다. 그는 “AI는 이제 인류 문명에 깊은 피해를 줄 수 있는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최첨단에 서 있다"면서 경쟁자들에게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범용인공지능(AGI)는 언어,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의 데이터를 일반적인 인간에 가까운 지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인간의 명령이 없어도 스스로 사고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AI 또는 완전AI라고도 하죠. 약한AI, 응용AI는 좁은 영역에서만 활용하는 AI보다 진일보한 단계입니다. 알파고, 딥블루 등 AI 체스 프로그램은 약한 AI의 대표적 사례죠. 👉 부작용은 속출하지만, 컨트롤러는 없다이제 AI는 점점 더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습니다. AI 서비스 개발비용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논의할 시간은 누가 벌 수 있을까요? 2022년 12월 딥마인드의 경쟁사 오픈에이아이(AI)가 설계한 챗봇 '챗GPT'는 거의 인간처럼 글을 쓰는 능력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종차별과 잘못된 정보에 취약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죠. 프리즈마랩스도 자사 AI 셀카 앱인 렌사(Lensa)에서 사용자의 이미지를 성적으로 묘사해 훈련 데이터의 편견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습니다. 딥마인드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딥마인드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입니다. 구글은 2014년 약 5억달러에 딥마인드를 인수했습니다. 하사비스 CEO는 당시 페이스북이 더 큰 금액을 제안했지만, 윤리적 규정을 인수조건의 일부로 받아들인 구글을 선택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딥마인드팀이 알파벳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알파벳이 윤리 규정과 관련 "레드라인"을 넘으면 어떻게 되는지 묻는 말에 릴라 이브라힘 최고운영책임자는 "아직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만 답했습니다. 딥마인드는 2022년 초 친칠라(Chinchilla)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Sejin Kim 2023.01.15 22:00 PDT
최근 미국 검찰로부터 형사 기소를 당한 샘 뱅크먼 프리드(SBF)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와 알라메다리서치 창업자가 21일(현지시각) 밤 미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는 2억5000만달러 채권으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소재한 그의 부모의 집을 담보로 발행했습니다.이너시티프레스(Inner City Press)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연방 검사와 뱅크먼프리드 창업자 변호사는 2억5000만달러의 보석금, 자택 구금, 위치모니터링을 조건으로 보석 패키지를 제안했고, 가브리엘 고렌스테인(Gabriel Gorenstein) 미국 치안판사는 “피고인이 금융거래를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악명을 얻었다”면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3일 전신사기, 전신사기 공모, 상품사기 공모, 증권사기 공모, 자금세탁,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사취, 선거자금 위반 공모 등 8개 혐의로 형사 기소했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15년형에 처해집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항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월 3일 첫 번째 심리가 열릴 예정입니다. 👉 최측근들 유죄 인정, 검찰에 협조하기로뱅크먼-프리드 창업자의 최측근들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검찰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데미안 윌리엄스 미국 연방검찰 뉴욕남부지방법원(SDNY, 이하 남부지검) 검사는 21일(현지시각) 개리 왕(Gary Wang) FTX 공동창업자와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CEO) 등 중역들이 유죄를 인정, 남부지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확인한 합의서에 따르면 앨리슨은 검찰에 최대 11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증권사기와 자금세탁공모 등 7개 혐의에 대해, 왕은 최대한 50년 징역형인 사기 및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서류에는 검찰이 두 피고인이 특정한 조건으로 보석 신청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명시됐죠. 이 두 사람은 뱅크먼프리드 창업자와 함께 바하마 나소 알바니 단지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회사의 주요 결정을 담당했던 인물들입니다. 다만 증권거래위원회(SEC)는 SBF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SBF와 왕 공동창업자, 앨리슨 CEO를 별도 기소한 상태입니다. SEC는 앨리슨이 FTX 고객 자금을 유용해 알라메다의 시장조성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으며 왕은 이러한 자금 전환을 허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Sejin Kim 2022.12.22 14:57 PDT
FTX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주요 암호화폐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업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은 16일(현지시각) 사용자 자산 출금을 중단했습니다. 지난주 FTX에 1억 7500만달러의 자금이 동결돼있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입니다. 회사는 ‘현재 유동성을 초과한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에 따라 출금 및 신규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제네시스에 1억4000만달러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DCG는 코인데스크, 그레이스케일 등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DCG는 "DCG와 우리가 전액 출자한 다른 자회사의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에 영국 암호화폐 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 B2C2는 제네시스 대출 부문 인수를 제안한 상황입니다. 이어 암호화폐 대부업체 블록파이도 파산 신청을 준비 중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맞았다가 FTX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블록파이는 FTX로부터 최대 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오는 계약을 맺고 자산 대부분을 FTX에 예치했는데, 자산 모두를 날릴 위기입니다. 지난 9월 파산했다가 FTX가 인수하기로 한 암호화폐 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도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 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토털 콜랩스(Total collapse)제네시스는 최대 10%의 수익률로 코인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2022년 3분기 말 웹사이트 기준 보유한 대출 규모는 28억달러에 달합니다. 그동안 제네시스는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비롯해 헤지펀드 및 패밀리오피스와 같은 기관에 서비스를 연계하며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출금 중단 여파로 이제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던 파트너사들도 타격을 맞고 있습니다. 당장 제미니는 제네시스를 연계해 운영하던 자사 대출 서비스 ‘제미니 언(Earn)’ 출금을 중단했습니다. 거래소는 ‘아마존웹서비스(AWS) EBS 중단’을 이유로 들면서도 "제미니 언 프로그램의 대출 파트너인 제네시스 글로벌이 인출을 중단하면서 영업일 5일 내 고객 상환 기준을 충족할 수 없게 됐다"면서 "고객이 가능한 한 빨리 적립 프로그램에서 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제네시스 팀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제미니에서는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각) 오후 6시 기준 제미니에서는 총 5억 6300만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유입액은 7800만달러에 불과했습니다.
Sejin Kim 2022.11.17 17:45 PDT
메타, 알파벳, 애플 등 미국 빅테크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 독과점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럽(EU)이 이들을 '재대로' 견제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규제 기관의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빅테크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는 분위기다. 유럽연합 이사회(European Union Council)와 유럽 의회(European Parliament)는 지난 2022년 3월 24일(미국 시간) 현재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의 관문(GateKeeper)역할을 하는 빅테크 플랫폼들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DMA)에 잠정 합의했다.지난 2020년 12월부터 논의가 시작됐던 DMA는 시장 지배력을 가진 온라인 플랫폼을 정의하고 다수의 사용자에 관문(게이트키퍼)을 하는 메이저 온라인 플랫폼이 다른 사업자를 차별하게 하자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온라인 대형 플랫폼이 사용자의 정보 등을 독점해 다른 사업자들의 진입을 막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Hajin Han 2022.03.26 17:06 PDT
유럽연합(EU)이 23일(현지시각) 모든 모바일 기기 충전포트를 USB-C로 법적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EU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휴대폰, 태블릿은 물론 카메라, 전자책, 휴대용 스피커 등 휴대용 전자 장비들의 충전 포트를 USB-C포트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법안이 통과, 실행되면 2024년부터 유럽 안에서 출시, 판매된 모든 모바일 기기들은 브랜드, 제품 라인 등에 상관없이 USB-C 포트를 탑재해야 합니다. 이번 발표가 법제화되기까지는 아직 유럽 의회(European Parliament)와 생산자들의 승인이 남아 있지만, 이번 소식은 전자기기 생산 기업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EU는 이번 발표의 이유를 “기업과 전자제품으로 인한 폐기물(e-waste) 문제에 대응하고, (기기별로 다른 충전 포트와 케이블로 인한)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사면 보통 패키지 안에 기기에 맞는 전용 충전 케이블을 넣어 주는데요. 충전 포트를 통일하면 이런 케이블을 따로 넣어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계를 사도 한 종류의 케이블로 다 충전이 되기 때문에 굳이 포트 종류별로 케이블을 살 필요도 없는데요. EU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로 인해 연간 2억 5000유로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김영아 · 송이라 2021.09.23 13:5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