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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물가, 낮아지는 성장...그리고 차갑게 식어가는 고용시장까지. 미국 경제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전방위로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다시 한 번 예기치 못한 경고음을 발산했다.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각) 발표된 주요 경제 데이터는 미국의 경제가 차갑게 식고 있는 동시에 물가는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음을 시사,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5.04.30 09:06 PDT
미국의 금융기관 중 하나인 렌딩트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입에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BNPL은 일단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형태의 핀테크 대출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으로 BNPL은 이자 없이 여러 건의 소액 결제로 나누어 납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전자제품이나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제품에 주로 사용하는 결제방식입니다. BNPL이 신용카드의 인기있는 대안이긴 하지만 식료품까지 BNPL로 지불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빚에 늪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BNPL의 대출 연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CNBC의 조사에 따르면 BNPL을 식료품 구매를 위해 사용했다고 대답한 수치는 2024년 14%에서 2025년 25%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41%가 연체를 했다고 답했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실제 고금리와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이 관세충격까지 겪으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는 징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로 인식되는 컨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으로 하락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뿐 만이 아닙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은 더 어둡습니다. 향후 6개월 간의 기대 지수를 묻는 지표는 한 달 만에 무려 12.5포인트가 하락한 54.4로 2011년 10월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컨퍼런스보드 위원회는 "비즈니스 상황과 고용 전망, 그리고 미래 수입이라는 세 가지 기대 요소가 모두 급격히 하락했다."며 이 수치가 사실상 미래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답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점은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이 충격적일 정도로 어둡다는 점입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2.1%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실제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JOLTs 자료에 따르면 3월 구인공고는 719만 건으로 월가 예상치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5.04.29 11:26 PDT
최근 들쑥날쑥한 주식시장에 마음고생이 심하시죠? 연일 요동치는 차트를 보노라면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정답은 없는 법, 이럴 때일수록 원점으로 돌아가 투자의 기본을 되새기는 것이 필요합니다.바로 "내재가치에 집중하라"는 원칙 말이죠.다른 무엇보다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해법이 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변동성 장세에 주목해야 할 자산이 있습니다. 바로 "채권(Bond)"인데요. 오늘은 이 채권이라는 금융상품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마크 리히텐펠트 2025.04.24 09:36 PDT
미국이 중국 상품에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백악관의 발표는 충격적입니다. 비록 일부 전기차와 의료용품에만 적용되는 제한적 조치이지만 이는 미중 갈등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투자자라면 이 무역갈등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경제 위험 요소로 진화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AI 혁명의 주역 엔비디아는 이제 미중 무역갈등의 최전방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H20 저사양 칩까지 수출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엔비디아는 당장 55억 달러에 이르는 잠재적 손실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많은 시장 관찰자들이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 패턴을 닷컴버블 시대 시스코의 차트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유사성을 넘어 현 시점이 AI 시장 전체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에 대한 기술적 우위는 명백하지만 현재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동인은 기술의 미래가 아닌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크리스 정 2025.04.17 18:21 PDT
9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시장은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2700포인트 폭등했으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0%, 12%라는 놀라운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관세정책 전환이 시장에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유일하게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의 관세유예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강조해온 '상호관세' 원칙에서 급격히 선회한 것으로, 중국을 고립시키는 선별적 무역정책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국가에 동일한 수준의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의 관세율을 1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조치였습니다. 한국, 일본, EU를 포함한 주요 동맹국에도 11%에서 최대 50%에 달하는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습니다.그러나 중국이 "끝까지 가겠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자,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104%에서 125%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즉시 발효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동시에 다른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는 90일간 유예함으로써 중국을 고립무원의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크리스 정 2025.04.10 10:31 PDT
지난주 금융시장은 역사적인 폭풍을 경험했습니다. 미국의 전면적 수입품 관세 부과 소식에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고, 많은 투자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상황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해보겠습니다.충격의 실체: 무엇이 시장을 뒤흔들었나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닌 196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세금 인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핵심 영향을 살펴보면:인플레이션이 1~1.5%p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미국 일반 가정은 연간 약 3,585달러(약 480만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친 비용 증가와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이러한 충격은 주가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극대화되었습니다.정책의 치명적 결함: 비합리적 관세 산정 공식이번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관세율 산정 방식의 비합리성입니다. 기존에는 복작한 산업별, 품목별 조건을 고려했으나, 새로운 공식은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경제 논리와 괴리되어 있습니다.새 관세 계산식: (수출액 - 수입액) ÷ 수입액 × 0.5 = 관세율예를 들어, A국이 미국에 500억 달러를 수출하고 250억 달러를 수입한다면: (500-250) ÷ 250 × 0.5 = 0.5 = 5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핵심 문제점: 이 공식은 현재 상대국의 관세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즉, 해당 국가가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무역 불균형만으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고등학생의 즉흥적 과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정책 설계의 비합리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마크 리히텐펠트 2025.04.10 06:31 PDT
트럼프가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상호관세'로 무역장벽을 세우면서 투자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미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와 현금과 금, 그리고 채권으로 이동하는 안전자산으로의 로테이션이 본격화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신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주에만 미 주식시장에서 47억 달러를 유출해 225억 달러를 현금으로 94억 달러를 채권으로 자산을 재배분했다. 일련의 사태에 최대 수혜자는 단연 금이다. 지난주에만 25억 달러가 유입되며 12주 연속 자금 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로라면 금은 올해 사상 최대인 8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BofA에 따르면 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의 이러한 추세에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트럼프의 강력한 무역정책과 높은 금리와 물가에 대한 우려로 자금 흐름의 방향이 바뀌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실제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진행중이다. 특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소형주가 가장 충격을 받으며 지난주에만 27억 달러가 유출, 2025년 전체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 5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대형주는 7억 달러가 유출됐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인 536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매그니피센트 7이 주가는 크게 무너지고 있지만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 체제가 비록 균열을 보이긴 했지만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음을 의미하는 자금 흐름이라 할 수 있겠다.
크리스 정 2025.04.08 08:18 PDT
트럼프 행정부가 전후 최대의 무역장벽을 세우는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전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밀어닥치고 있다. 월가의 충격도 상당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그리고 JP모건 등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심각한 성장의 하방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전망을 35%로 상향 조정하며 경기침체 위험이 2023년 지역 은행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이 불러올 후폭풍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월가의 가장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분석가들은 장기적인 무역 긴장이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시장 변동성을 증폭, 기업 수익에는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이 대다수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2025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생산률 전망을 1%로 하향했다. 모든 교역국에 평균 1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기침체 확률을 지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사실이다. 골드만과 쌍벽을 이루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기본 10% 관세와 국가별 추가 관세(중국 34%, EU 20%)가 기업 이익률을 약 9% 감소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HSBC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속적인 관세가 세계 성장률을 2.5%까지 끌어내리고 미국 제조업과 수출 부문의 기업들이 보복 관세의 직격탄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다.
크리스 정 2025.04.03 11:21 PDT
전 세계가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주요국들의 보복 조치로 인해 글로벌 무역장벽이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코넬 대학교 교수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리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런 추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구조 변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무역 보호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전부터 이미 진행중이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트레이드얼러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G20 주요 경제국들은 현재 4650개의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는 2016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이며 2008년 말과 비교해서는 거의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국의 경우 5200개의 제품 카테고리 중 90% 이상이 수입 제한 조치의 대상이 됐으며 평균 관세율은 2016년 1.5%에서 현재 8.4%로 급등했다. 사실상 1946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문제는 미 행정부의 실질적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모든 관세 위협을 실제로 실행할 경우 미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1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는 9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 정 2025.03.25 16:59 PDT
사상최고가를 달리던 미 증시가 단 한 달만에 고점에서 10%의 조정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의 붕괴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WSJ은 미 주식시장이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부유층 소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는 트럼프 대선 이후 '미국예외주의'에 대한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S&P500은 약 4%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지만 조정이 더 급격하게 나타날 경우 미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의 가브리엘 초도로-라이히 교수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주가가 20% 하락한다면 경제 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 경제의 두 가지 핵심 동력인 '가계 소비'와 '기업의 자본 투자'를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5.03.17 12:11 PDT
미국 주식시장의 역대급 강세장은 계속될 수 있을까? S&P500 지수는 2023년 24%에 이어 2024년 2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2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급변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강세장의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여전히 올해 S&P500이 14.8%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관세 위협으로 글로벌 무역 정세를 혼돈으로 몰고가고 있고 이는 시장에 거대한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 S&P500은 어느새 2월 이후의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으로 진입했고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의 문턱에 서있다. 시장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대선 이후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한 상황에서 월가에서 높은 적중률로 명성이 높은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3월에서 5월까지 미 증시가 10~15% 수준의 강력한 랠리가 진행될 것이라 전망하며 곧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 내다봤다. 톰 리는 "3~5월이 10~15% 급등하는 주요 랠리 구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재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2009년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지금 이는 상당히 대담한 전망이다.
크리스 정 2025.03.14 07:57 PDT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이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이 3주 연속 엄청난 변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 정부의 관세가 결국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특화된 투자전략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승자와 패자를 동시에 점치는 이른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하는데요.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이란 상관관계가 높은 두 자산의 가격 괴리를 이용한 시장 중립적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가격 움직임이 유사한 두 종목을 선택해보죠.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있겠군요. 미국으로 따지자면 코카콜라와 펩시가 맞을겁니다. 그럼 이 두 종목의 가격 차이를 분석해 과도한 괴리가 생긴다면 고평가 종목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취하고 저평가 종목은 매수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 방향성의 영향이 적어지고 이른바 시장 변동성에 헤지 효과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전략적 페어 트레이딩 투자 바스켓 상품을 제공하는데요. 원자재와 헬스케어같은 방어 섹터에 대한 매수 포지션과 소비재, 반도체, 그리고 손실을 겪는 기술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결합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은 이번주까지 미국 장단기 혼합 바스켓 상품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S&P500이 조정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약 20%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또 다른 월가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는 "전례없는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며 이와 같은 페어 트레이딩 전략이 잠재적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완벽한 레시피, 즉 투자 전략이라 주장했습니다.
크리스 정 2025.03.13 08:1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