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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 등의 등장으로 생성AI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진화, 발전하면서 하드웨어의 미래가 바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흐름은 크게 4가지다. 👉 구글이 생성AI 기능을 내장한 '픽셀8'을 선보였듯 스마트폰OS에 통합👉 오픈AI가 별도의 스마트폰 앱(iOS, 구글 안드로이드)을 선보였 듯 '앱'의 형태로 유지👉 메타가 공개한 스마트 안경(레이벤 스토리) 처럼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 된 별도의 기기👉 생성AI를 OS가 된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디바이스 등이다. 초기엔 3~4가지 형태로 나타 나다가 결국 1~2가지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섣불리 하드웨어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미래 하드웨어를 바꾸는 핵심 플레이어는 기존 아시아 하드웨어 업체가 아닌 오픈AI 등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란 사실이다. 특히 오픈AI는 '하드웨어의 미래'에 다크호스가 돼 그들이 원하는대로 얼마든지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오픈AI가 의뢰하고 조니 아이브가 설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0억달러 규모로 투자해 만드는 새 디바이스가 나올 것이란 보도는 이 같은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하드웨어는 '비욘드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점이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현재 TV에 이어 사람들이 가장 오랜 시간 쓰는 기기다. 미국인의 93%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TV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로 기기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기술 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Sejin Kim 2023.10.06 06:38 PDT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지난 2일(현지시간) "구글이 검색 시장 지배력을 인공지능(AI) 영역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나델라 CEO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현재 미국 정부 변호사들은 구글이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제공하기로 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델라의 발언은 MS 주주들이 이 특권을 위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하지만, MS가 승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나델라는 AI 챗봇의 출현이 구글의 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AI 모델 학습을 목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독점적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는 웹사이트와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하고 그 대가로 해당 웹사이트는 구글 검색 결과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발언은 지난 2월 오픈AI의 기술로 강화된 MS의 검색 엔진 빙(Bing)이 "구글을 춤추게 할 것"이라고 낙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나델라 CEO는 "구글이 검색 광고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을 발판으로 새로운 AI 기반 검색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한 콘텐츠 독점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검색 지배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델라 CEO "검색 시장 독점하는 구글이 AI 우위도 차지할 것"지금까지 구글은 스마트폰이나 웹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되기 위해 수십억 원을 지불하며 독점권을 유지해왔는데요. 앞으로도 독점권을 계속 허용한다면 AI 도구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 무선사업자들에게 수십억 원을 지불함으로써 불법으로 검색 엔진 독점권을 유지했다는 미 법무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셈인데요. 나델라 CEO는 MS가 빙에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떠 양치질을 하고 구글에서 검색을 한다"며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인정했습니다.나델라 CEO는 애플에 대해서는 "구글로부터 받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MS를 이용하고 있다"며 "검색 경쟁이 없다면 구글이 애플에 돈을 계속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2020년까지 기본 검색 엔진 설정을 위해 애플에 40억 달러(5조 3200억 원)~70억 달러(9조 310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림 2023.10.06 06:38 PDT
안녕하세요,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오랜만에 돌아온 긴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연휴가 이틀 남은 지금, 슬슬 일상에 대한 생각이 드실 텐데요, 이번호에서는 더밀크가 일상 복귀에 앞서 볼만한 테크 비즈니스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언어의 장벽 없이 팟캐스트 하는 날이 왔습니다.오픈AI는 자사 기업가치를 121조원으로 끌어올리려 하죠.하지만 MS의 저렴한 챗봇 전략은 오픈AI에게 악재입니다.항상 그렇듯이 휴식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저는 미국 뉴욕에 있는지라 다행히(?) 연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뉴욕에서는 추석보다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더 많이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2주 동안 열리는 축제입니다. 글로벌 도시인 뉴욕에서도 최근 2주 동안 주말마다 맥주를 마시며 이를 즐기고 있죠. 브루클린의 브루어리(양조장)는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이렇게 미국과 한국은 다루는 소식이나 분위기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테크 비즈니스 세계도 마찬가지죠. 연휴 기간인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신제품 출시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에서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일들이었습니다.
Sejin Kim 2023.10.01 16:09 PDT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근간을 흔드는 생성AI 기술 내재화 및 투자에 올인하는 가운데 절대 1강 '애플'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챗GPT 열풍이 1년 가까이 불어닥치는 가운데서도 생성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무풍지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이자 하드웨어 강자 애플의 전략은 조용히, 기업을 직접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빅테크 기업 중 AI 및 머신러닝 기업을 가장 많이 인수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는 3년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AI 하드웨어'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미래 경쟁자는 현재 애플과 경쟁 중인 삼성전자(갤럭시)나 구글이 아닌 '오픈AI'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일까?
Sejin Kim 2023.10.01 07:49 PDT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말 생성AI 경쟁을 촉발한 장본인이었는데요.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자사 프로덕트에 생성AI를 적용하면서 검색 시장을 재편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구글,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도 생성AI 경쟁에 앞다퉈 뛰어든 상황인데요. 최근 MS가 오픈AI와의 '디커플링'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상기류가 감지됐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오픈AI에 의존해 온 MS가 플랜 B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고급 사양의 AI모델을 실행하는데 드는 비용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MS는 최근 1500명에 달하는 연구원 중 상당수에게 오픈AI만큼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규모가 더 작고 운영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대화형 AI를 개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AI 소프트웨어 중 일부를 기존 제품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빙 검색 내 챗봇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형태라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MS-오픈AI 밀월관계 끝날까? AI를 활용하는 비용이 치솟으면서 MS나 구글과 같은 대형 AI 개발사는 대화형 AI 소프트웨어와 이를 실행하는 서버 칩 등 AI와 관련한 모든 부문에서 비용 절감 안을 찾고 있는데요. MS의 이러한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오픈 AI를 활용하지 않고도 MS의 AI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MS와 오픈 AI는 오랫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같은 기업 고객에게 AI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두 회사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분석했는데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인 데이터브릭스의 임원인 나빈 라오는 "언젠가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합니다. MS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회사인 데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회사라는 건데요. 오픈 AI의 GPT-4와 같은 거대 모델을 사용하는 제품을 배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생존' 경쟁을 벌이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권순우 2023.09.29 14:57 PDT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의 사용 방식이 변할 조짐을 보인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텍스트로 일방적으로 물어보거나 지시하는 형태가 주류였면, 이제는 챗봇과 직접 말로 대화하는 양방향 소통으로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는 것. 오픈AI와 애플은 하드웨어와 결합해 대화할 수 있는 챗봇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자사 챗봇에 개성을 담았다. 이에 AI 친구, 비서 등을 표방하는 ‘AI 동반자(컴패니언); 비즈니스가 생성AI 서비스 시장의 수익성 높은 분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나온다.
Sejin Kim 2023.09.29 07:09 PDT
AI 챗봇 ‘챗GPT(ChatGPT)’에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이 적용됐다. 챗GPT에 웹 검색 기능이 추가된 건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다. 오픈AI는 당시 사용자들이 챗GPT에 직접 인터넷 주소(URL)를 입력해 유료 컨텐츠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이 기능을 철회한 바 있다. 오픈AI(OpenAI)는 27일(현지시각) “이제 챗GPT는 인터넷을 검색해 출처 링크와 함께 권위 있는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더는 2021년 9월 이전의 데이터로 제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챗GPT 실시간 웹 검색 기능 시연 영상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다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3.09.28 19:40 PDT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최대 900억 달러(약 121조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최근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으며, 800억~90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는데요. 올 해 1월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엄청난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MS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90억 달러(약 39조 원)였는데요. 여기서 약 3배 이상 뛰어오른 셈입니다.WSJ에 따르면, 오픈AI는 그 동안 신규 주식을 발행해 투자금을 유치해왔는데 이번에는 기존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픈AI 직원들도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데요. 현재 오픈AI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제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챗GPT 열풍에 힘입어 오픈AI에 투자를 원하는 큰 손들이 이미 많은데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 하는 MS가 있습니다. 하지만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MS를 비롯해 한 투자사에 종속되거나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향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 지분 매각 준비 중, 몸값 3배 뛰어 WSJ은 "올해 오픈AI의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에 불과하겠지만 내년에는 수 배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예정돼 있어 이번 주식 매각이 추후 신주 발행 자금 조달에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투자에서 오픈AI가 800억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를 따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비상장 스타트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는 챗GPT를 대중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이선스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김기림 2023.09.28 11:24 PDT
팟캐스트가 인공지능(AI)을 만나 진화하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각)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AI로 팟캐스트를 다른 언어로 자동 재생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스포티파이 도구는 음성-텍스트 번역을 넘어서 팟캐스터 목소리를 다른 언어로 합성한 버전으로 송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번역기와 차이가 있죠.번역은 오픈AI의 음성 전사 도구인 위스퍼(Whisper)를 이용해 이뤄집니다. 이 도구는 영어 음성을 전사(받아쓰기, transcribe)해 다른 언어로 번역하죠. 회사는 닥스 셰퍼드, 모니카 패드먼, 렉스 프리드먼, 빌 시몬스, 스티븐 바틀렛 등 소수의 팟캐스터와 제휴, 이들의 영어 에피소드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송출할 예정입니다.향후 수 주 안에는 프랑스어, 독일어 번역 기능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아드 술탄(Ziad Sultan) 스포티파이 개인화 부문 부사장은 성명에서 “음성 번역은 창작자의 목소리를 일치시킴으로써 전 세계 청취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진정한 방식으로 새로운 팟캐스터를 발견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 오픈AI LLM 기반 알렉사 만든다오픈AI는 앞으로도 음성 복제 부분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보여주듯 같은 날 회사는 자사 챗봇에 시각, 청각, 음성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업데이트가 챗봇이 답변할 수 있는 질문 혹은 접근할 수 있는 정보 등 기본모델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챗GPT의 사용방식을 바꾸는 대대적인 변화죠.오픈AI는 향후 2주안에 챗GPT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음성 혹은 사진 업로드 만으로 AI봇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버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음성 기능은 알렉사나 구글어시스턴트와 유사합니다. 버튼을 탭하고 질문하면 챗GPT가 이를 텍스트로 변환, 대형언어모델에 제공하고 답변을 음성으로 다시 전달하죠. 이에 기존 알렉사 등 가상비서도 LLM을 기반으로 재구축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이미지 검색은 구글 렌즈와 유사합니다. 사진을 찍으면 챗GPT가 질문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응답하죠. 또 앱의 그리기 도구를 사용해 쿼리를 명확하게 하거나 이미지와 함께 질문을 말하거나 입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픈AI는 블로그에서 “음성 기능은 악의적인 행위자가 공인을 사칭하거나 사기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능을 제한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Sejin Kim 2023.09.26 20:26 PDT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박원익입니다. 최근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모마)에 전시돼 큰 화제가 된 작품 ‘언슈퍼바이즈드(Unsupervised, 비지도)’를 아시나요? 모마 1층 로비에 설치된 가로 x 세로 7.3미터 대형 미디어월 작품으로 아파트 3층 높이의 크기에 압도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화제를 모은 건 생성형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만들어 낸 추상적 이미지, 영상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입니다.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은 AI가 모마에 소장된 방대한 작품(13만8151개)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한 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계속 생성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거대한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되는 영상과 음악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용암 분출, 모래 폭풍 같은 환상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AI는 우리 시대 예술가, 크리에이터(creator, 창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팔레트, 붓이 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놀라운 성능의 AI 기반 창작 도구들은 크리에이터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요?
박원익 2023.09.26 20:1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