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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하스 Arm IP 그룹 사장(president)은 12일(현지 시각) “컴퓨팅의 중심이 개별 디바이스(기기)로 옮겨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열린 엔비디아(티커: NVDA) ‘GTC 2021’ 컨퍼런스의 주요 연설자로 등장한 하스 사장은 약 40분간 진행된 발표 내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바일 칩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더 빠르게 확장, 미래 컴퓨팅 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다.Arm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IP(지식재산권) 기업이다. 배터리 소모가 적은 저전력 설계를 앞세워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널리 채용되고 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rm IP 기반으로 칩을 만든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A 시리즈’ 칩,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시노스’가 대표적이다.스마트폰의 두뇌(AP, Application Processor)가 대부분 Arm IP 기반으로 설계된다는 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Arm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이미 전체 모바일 기기 95%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점유율이 곧 100%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하스 사장은 “전 세계 인구 70%가 Arm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Arm과 라이선스(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는 500곳이 넘고, 100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 수천만 명의 개발자들이 Arm 기술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금까지 1800억개 이상의 Arm 기반 칩이 출하됐다”며 “2025년부터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기 네트워크가 칩 시장의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티커: NVDA) CEO는 12일(현지 시각) 개최한 ‘GTC 2021’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이용하면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옴니버스 플랫폼으로 실시간 3차원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 세계의 기계·장비·사물 등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한 것)을 만들어 훈련 및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진행하는 등 꿈 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황 CEO는 “옴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물리 법칙을 따른다는 점”이라며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로봇 공학, 자율주행 자동차, 차세대 AI(인공지능)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기적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현재 오픈 베타로 선보인 옴니버스를 여러 기업이 활용,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여름부터는 라이선스 형태로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익 2021.04.12 16:34 PDT
<다크 시티>는 1998년에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이 제작한 SF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이방인으로 불리는 종족이 ‘튜닝’이라는 능력으로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고 변형시킨다. 이를 통해 인간을 통제하고 연구하려 하지만, 결국엔 주인공 존 머독이 튜닝 능력을 얻어 이방인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물리적 접촉을 통하지 않고 무언가를 움직이는 능력은 이처럼 많은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으며, 이 능력이 지닌 힘과 한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마법과 같은 일이 현실에서 발생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Hongseok Kim (TheMiilk) 2021.04.10 02:21 PDT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기업공개(IPO) 실패 2년 만에 다시 증시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방식입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워크가 보우X(BowX) 스팩과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거래에서 위워크는 부채를 포함해 90억달러(약 10조184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는데요. 이는 2019년 초 위워크 대주주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기업가치(470억달러)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위워크는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인사이드파트너스, 스타우드캐피털그룹, 피델리티매니지먼트 등이 운영하는 펀드로부터 총 13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2019년 IPO 추진시 CEO 리스크로 쓴 맛을 본 위워크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스팩 열풍에 올라타 다시 증시 문을 두드리는 모습입니다.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합병이 성사된 셈입니다. 한 때 '부동산계의 우버'로 불리며 미국 기업 증시 최대 기대주로 꼽히던 위워크로서는 씁쓸한 상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워크는 지금도 위기 속에 있습니다. 저 역시 보스턴 대학가 중심부에 있는 위워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창업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상 늘 붐비던 사무실이 팬데믹 이후에는 이용자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졌습니다. 어떤 날은 이용자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실제 위워크는 지난해 32억달러 규모 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이용률은 쪼그라들었습니다. 위워크의 사무실 이용률은 지난해 초 72%에서 연말에 47%까지 급락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수천명의 인원을 구조조정하고 많은 오피스를 폐쇄했지만 아직 역부족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불명예 퇴진한 위워크 창립자 겸 전 CEO 아담 노이먼의 지분까지 사들인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헐값에라도 상장이 최선일 것입니다. 과연 위워크가 증시에 진입한 후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송이라 2021.03.26 10:54 PDT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속 연구개발(R&D) 투자가 주춤했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민간투자는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18년에서 2019년까지 12% 증가했는데 2019년에서 2020년에는 40%나 늘었다. 의료와 제약 분야 기업이 AI 투자를 확대했다.스탠포드대학이 최근 발표한 인간중심 인공지능(HAI)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기업들이 팬데믹으로 R&D와 채용에 보수적이었지만 AI 분야는 투자와 고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제약과 바이오 기업에서 AI에 대한 투자가 4배나 증가했다. 인류 공통의 문제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AI 활용을 늘렸다. AI는 단백질 구조를 빠르게 분석하는데 도움을 줬다. 민간 기업은 2020년 AI 신약 개발에 138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9년보다 4.5배 많았다. 의료 이외 분야에서는 교육, 리테일, 자동차 등 분야에서 AI 투자가 증가했다.AI 산업은 팬데믹 동안에도 인재 채용을 멈추지 않았다. 14개국에서 2020년 AI 분야 채용률은 2016년대비 평균 2.2% 높았다. 의료, 금융, 서비스 분야가 AI가 가장 먼저 적용되는 산업이었는데 제조, 소매, 기타 부분에서도 AI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농업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AI 일자리 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분야다.AI 스타트업 투자도 늘어 2019년보다 2020년 9.3% 증가했다. 스타트업 투자금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5.7% 늘어났다. 팬데믹이었지만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중국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국은 주요 학술 활동에서 미국을 능가했다. 중국계 학자의 논문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은 물론이고 인용 수도 늘어났다. 중국의 AI 연구가 양을 넘어 질까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민간 기업이 학계를 넘어 AI 개발자가 사용하는 도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와 케라스(Keras), 페이스북의 파이토치(PyTorch)가 깃허브(GitHub)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프레임워크가 됐다.
김인순 2021.03.06 23:08 PDT
데이터 분석 플랫폼 회사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는 지난 2월 1일(현지 시각), 시리즈 G 라운드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데이터브릭스 기업 가치는 280억달러(약 30조8341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주도 하에 피델리티와 웨일즈락, 캐피털G, 세일즈포스 벤쳐스 등 ‘빅네임’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a16z, 블랙락, 로우 프라이스 어소시에이츠,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디스커버리 캐피털,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이번 투자 유치로 데이터브릭스는 기업공개(IPO)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밀크에서 유니콘 기업 ‘데이터브릭스’를 분석했다.
한연선 2021.02.25 20:07 PDT
세계 최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DIS)’는 지난해 터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고역을 겪었다. 사무실 폐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1만명에 달하는 콜센터 직원이 사무실에 모여 일할 수 없게 된 것이다.계속 콜센터를 운영해야했던 디즈니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은 ‘토크데스크(Talkdesk)’였다. 토크데스크는 클라우드(가상 서버) 기반으로 인터넷 상담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디즈니는 단 24시간 만에 원격 콜센터 환경을 구축했고, 성공적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박원익 2021.02.18 18:31 PDT
대중은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로 AI의 위력을 피부로 느꼈다. 이후 AI는 전 산업 분야에 스며들고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화두는 알파고와 같이 바둑이나 음성 인식 등 특정 문제에 한해 좋은 성과를 보이는 좁은 인공지능(ANI,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에서 나아가 사람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구현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다. 즉, 인간이 그동안 발견한 적이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추론하는 AI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먼 미래이며 인간을 뛰어넘는 AI에 대한 기대감과 회의감이 공존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범용 AI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오픈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CEO에게 범용AI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샘 알트먼 CEO는 최근 디인포메이션이 개최한 <스타트업의 미래(Future of Startups)> 컨퍼런스에서 범용 AI가 아직 먼 미래의 일이지만, 분명 가능한 시나리오라 주장한다. 그는 “AI가 인간의 지식을 반복하고 재조립할 뿐 아니라 그 이상 무엇인가를 더할 수 있다면 위대할 것”이라며 “이런 기술이 가능한지 알아내기 위해 할 일이 많지만,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샘 알트먼은 누구?오픈AI는 텍스트와 코드까지 작성 가능한 GPT-3(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내놓으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샘 알트먼은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핀터레스트 등 수많은 기업의 초기 투자를 진행했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CEO를 역임했다. 1985년생인 알트먼 CEO는 스탠포드대 공학도 출신으로 2005년 초기 SNS 버전인 ‘룹트(Loopt)’ 공동 설립자·CEO를 거쳐 2011년 대형 벤처캐피탈 와이콤비네이터에 합류해 여러 테크 기업을 키워냈다. 에어비앤비, 인스타카트, 핀터레스트, 레딧 등이 모두 그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의 투자자, 비즈니스 부문 ‘최고의 젊은 기술사업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비영리 AI 연구소인 오픈AI를 설립했다. 왜 범용 AI가 필요한가 오픈AI는 범용 인공지능(AGI) 체계 연구에 집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텍스트와 코드까지 작성 가능한 GPT-3(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내놨다. 최근에는 이미지를 위한 클립(CLIP)과 달리(DALL·E)를 출시했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실제 지능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 것이 앞으로 위대한 기술혁명이 되고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현재 AI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어(natural language) 의미를 분석해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작업으로 변환하는 ‘자연어 처리’ 분야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다음 단계는 언어를 이미지와 연결하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 AI가 어떤 인간도 발견한 적이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생각하고 추론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알트먼 CEO는 '오픈AI를 다른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 그는 “대규모 범용 AI를 진지하게 추구하는 것은 비용이 높아 학구적인 AI 실험실에서는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들이 혁신적인 일을 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오픈AI가 스스로 하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 오픈AI는 강력한 범용 AI 모델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구글, 애플처럼 자사 서비스를 위한 AI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다른 회사도 사용하는 ‘범용’ AI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미래 유망 기술과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앞으로도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같은 첨단 기술이 인간을 도울 것이라며 기술과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손 회장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아젠다(The Davos Agenda 2021)’ 행사에 참석해 “기술 발전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이런 발전을 가속했다”며 “코로나19는 비극이지만, 기술 측면에서 보면 기술이 더 빨리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AI, 자율주행차 등 혁신 기술 발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양산이 2년 안에 시작되고,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이 자동차 보유 비용(the cost of a car)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기술 발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적응해야 한다. 기술 혁명은 멈추거나 늦출 수 없다. 자신을 교육하고 배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손 회장은 최근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태양광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AI는 확실히 인류에게 유익하다. 교통사고가 없는 삶, 기후 위기 해결을 AI가 돕고 있다. 우리가 인류의 이익을 위해 AI의 힘을 사용하는 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원익 2021.01.30 23:0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