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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운 반도체 M5를 선보이며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칩에 적용된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아키텍처를 볼 때 M5는 단순한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넘어 AI를 제품 전략 중심에 확고하게 자리 잡게 만든 중대한 이정표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각) 각 코어에 뉴럴 액셀러레이터(Neural Accelerator, 신경망 가속기)가 탑재된 차세대 칩인 M5를 선보였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5는 애플 실리콘의 AI 성능에서 다음 단계의 큰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GPU에 뉴럴 가속기를 도입한 M5는 AI 워크로드를 크게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M5 칩을 탑재한 세 가지 새로운 제품 라인업도 선보였다.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맥북 프로, 휴대용 AI 워크스테이션으로 재탄생한 아이패드 프로, 한 차원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애플 비전 프로가 그 주인공이다. 생성형 AI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M5 칩과 프라이버시, 저지연성,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앞세운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관련 기사: 애플, AI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WWDC 25에서 뒷전으로 밀려
박원익 2025.10.15 14:06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나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 AI’AI 챗봇을 컴패니언(companion, 동반자)으로 활용하는 트렌드가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14일(현지시각) 새로운 챗GPT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챗GPT는 전 세계 8억 명의 주간활성사용자(WAU)를 가진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알트만 CEO는 “몇 주 안에 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챗GPT 새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확보,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게 제한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살 충동 심화 등 심각한 위험성 때문에 지난 8월 GPT-5 버전 챗GPT를 출시할 때 엄격한 제한을 뒀지만, 이제 빗장을 풀겠다는 것이죠.
박원익 2025.10.15 06:55 PDT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의 개장 벨이 울리자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맹렬한 기세로 치솟기 시작했다. 전 거래일인 10일 324.63달러에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10% 넘게 급등하며 장 중 한때 360달러를 넘어섰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1조6800억달러(약 2398조원)를 돌파, 메타에 이어 전 세계 7위에 올랐다.시장을 뒤흔든 파동의 진원지는 AI 분야의 선두 주자 오픈AI로부터 비롯됐다. 오픈AI는 이날 브로드컴과 수십억 달러 규모로 다년간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10기가와트(GW) 규모 맞춤형 AI 가속기(accelerator, 칩)를 공동 개발하고 배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공식화한 것.오픈AI가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AI 패권을 뒷받침하는 AI 인프라 분야 권력 지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엔비디아와의 1000억달러 규모 협력, AMD와의 6GW와트 규모 파트너십 체결에 이은 또 하나의 퍼즐이 맞춰졌다.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AI 모델에 이르기까지 AI 기술 스택 전체를 수직 계열화하는 게 오픈AI의 야심이라는 평가다.
박원익 2025.10.13 14:57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스마트폰 카메라 앱 Lux의 공동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세바스티안 드 위드는 9일(현지시각) X에 “아이폰 에어(iPhone Air)가 이렇게 멋질 줄 몰랐다. 프로와 에어 둘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썼습니다. 애플이 이날 발표한 아이폰 에어가 최고 사양 모델인 아이폰 17 프로만큼 매력있다는 평가였죠. 실제로 아이폰 에어는 역대 가장 얇은 5.6mm의 두께, 반짝이는 광택(양면 세라믹 실드2), 세련된 색상의 디자인으로 이날 공개된 제품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하지만 눈에 보이는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새 제품에 적용된 애플 실리콘, A19 Pro, N1, C1X 칩입니다. 배터리 용량을 줄여 슬림한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강력한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칩이 필수죠. ‘실시간 번역’ 등 스마트폰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는 생성형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서도 칩 성능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애플 뿐만 아닙니다. AI 혁명이 가속화할수록 이와 같은 AI 반도체,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AI 인프라 기술,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박원익 2025.09.10 07:11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5890억달러(약 820조원)2025년 1월 24일 금요일(현지시각)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증발. 사상 최대 규모의 충격적인 손실을 모두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AI 업계와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죠.👉관련 리포트: 더밀크 AI인사이트리포트 11호 ‘딥시크 쇼크’(무료)이는 결코 한 기업의 주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 동향, 미국의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취재하는 더밀크는 이를 중요한 시그널로 인식했습니다. 핵심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강력한 AI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핵심 아젠다로 격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관련 기사: 트럼프 AI 액션 플랜 분석(무료)
박원익 2025.09.03 08:01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포커스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백악관.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벌였습니다. 중국에 H20 AI 칩 수출을 허가해달라는 것. 그는 중국에 AI 칩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중국의 자립력을 키워, 슈퍼파워를 오히려 키워주는 것이라고 설득했죠.3일 뒤 미국 정부는 중국의 H20 AI 칩 구매를 허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수개월간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벌인 황 CEO의 물밑 협상이 마침내 결실을 본 순간”이라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결정을 내립니다.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트럼프가 ‘수출 허가의 대가로 칩 매출의 20%를 정부에 지급하라’는 새로운 조건이 등장한 것입니다. 충격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수출한 제품 매출의 20%를 세금으로 내라는 것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젠슨 황 CEO는 중요한 시장에 장기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고 결국 15%라는 조정안을 제시, 미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매출 일부를 사실상 세금처럼 내야 하는 전례 없던 조치입니다. 이 조치에 대해 “트럼프의 또 다른 폭거(?)”라고 비웃는 평론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웃을 일이 결코 아닙니다. 세계 최초(?)의 AI Tax(세금)이 등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원익 2025.08.13 07:37 PDT
“반도체와 칩(semiconductors and chips)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해 온 대로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품목별 관세 발표 예정 시한에 대해 “다음주 정도(within the next week or so)”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상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의약품을 지목했다. 품목별 관세는 국가 간 상호관세와 별개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공급망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인 만큼 별도의 기준을 두기 위해서였다.현재 미국은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50%의 품목 관세를 책정, 적용 중이다. 한미 무역 협정 타결로 한국 대상 상호관세는 오는 7일부터(현지시각) 15% 세율로 적용되는 가운데, 자동차 품목 관세는 15%로 낮추기로 합의가 됐다. 향후 미국 정부가 지정한 날로부터 자동차 관세는 현재의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아진다.
박원익 2025.08.05 10:29 PDT
“AI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큰 성장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16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Tech&Toast: AI & ML’ 현장.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K-ASIC)가 주최한 이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헨리 황 마이크론 벤처스 투자 디렉터는 “생성형 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기회는 인프라 격차 해소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모델의 규모는 2018년 이후 매년 10배씩 커지고 있지만, GPU(그래픽처리장치)와 CPU(중앙처리장치)의 성능 향상은 18개월마다 두 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황 디렉터는 “메모리와 네트워크 등 저장·전송 인프라의 성장 속도는 연 1.2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은 18개월마다 35배씩 급증하고 있어 성능 수요와 공급 간의 간극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는 와트당 성능 지표가 정체 상태에 이르렀다. 이는 AI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황 디렉터는 “AI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제공, 병목 현상 해결이 미래 반도체 기술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날 행사에는 황 디렉터를 비롯해 아룬 라만 엔비디아 AI 솔루션 설계 리드, 박종세 카이스트 교수, 찬드라 셰카 디르 JP모건 체이스 AI/ML 디렉터 등이 연사로 참여해 AI 반도체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 방향을 공유했다.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으로 지난 2024년 9월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설립됐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고, AI 반도체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황 디렉터가 소속된 마이크론 벤처스는 총 3억달러(약 4258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와 AI·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는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황 디렉터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미래 AI 시대를 이끌 5가지 첨단 반도체 기술 트렌드와 투자 포인트를 정리했다.
박원익 2025.04.17 16:58 PDT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Ironwood)’가 AI 파워의 다음 최첨단(frontier)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9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기조연설에서 “아이언우드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칩 중 가장 강력한 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의 강력한 AI 하드웨어 및 인프라로 추론(inference) AI 시대를 이끌고, 구글 클라우드 고객사에는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그는 “2025년 서버, 데이터센터에 총 750억달러(약 110조3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AI를 통한 기회는 그만큼 크다. 구글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부터 AI 혁신 전체 스택(stack,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날 키노트에서 차세대 TPU 외에 구글 광역 네트워크(WAN) 고객사 제공,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간 정보 교환을 위한 프로토콜인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 프로토콜(Agent2Agent, A2A)’ 공개, 버텍스AI 플랫폼에 음악 생성 모델 ‘리리아(Lyria)’ 추가 등 다양한 제품, 서비스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AI 모델까지 모든 AI 기술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해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고객 친화적인 정책으로 세일즈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익 2025.04.09 16:13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메타가 자체 개발한 AI 훈련용 칩을 테스트하고 있다.”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대만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와 손잡고 칩을 생산,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메타는 2023년부터 고성능 AI 칩 ‘MTIA’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는데, 이 MTIA의 최신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 뿐 아닙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구글, 애플 등 빅테크가 일제히 자체 AI 칩을 개발 중입니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입니다. 메타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을 가장 많이 구매한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있습니다. 애플이 지난 5일 발표한 ‘M3 울트라’ 칩 탑재 맥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엔비디아 칩을 쓰지 않고도 딥시크 R1 같은 고사양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MS는 가공할 잠재력을 가진 양자 칩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주를 무너뜨리려는 견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박원익 2025.03.12 13:01 PDT